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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스튜디오 스촬 스냅 촬영 요령.

by 선배/마루토스 2007.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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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렌즈구성은 있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다만 밝은 망원줌(IS면 금상첨화)는 반드시 필요하며, 밝은 준망원 단렌즈도 있으면 좋습니다.
   바디는 물론 상급기일수록 좋지만 그보단 세팅이 더 중요합니다.
   스피드라이트는 사용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챙겨가셔야 합니다.
   베스트 구성은 5D나 1Ds mk2에 24-70, 70-200 2.8 IS, 85.2 + 스피드라이트지만 꼭 이렇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스튜디오 웨딩 스냅사진의 성격상, 굉장히 극악한 촬영여건이기 쉽기때문에
   내공못지않게 장비빨이 중요한것이 진실입니다.


2. 스튜디오에 도착하시면, 일단 조명을 확인하세요.
   순간광의 사용이 허락되는 스튜디오는 극소수지만, 중간중간 짬나는 휴식타임에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순간광의 사용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에는 순전히 ISO를 높여서 셔속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것이 노이즈가 적은 상급바디와 IS렌즈가 대접받는 이유입니다. -_-;;

  만약 스트로보의 사용이 허락된다면, 허락된다고 해도, 메인기사분의 샷 다음에 촬영하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메인조명과 겹치게 되면 메인기사분이 인상쓰시게 됩니다. -_-;;
  이때의 세팅은 화각에 상관없이 M모드, 조리개 4, 셔속 1/125전후가 적당하며
  이렇게 되도록 ISO를 잘 조정하셔야 합니다. 400이나 800이 적당할겁니다.
  ISO가 지나치게 낮으면 뒷배경에 그림자가 생기고, 인물만 허옇고 배경은 어두운 동굴효과가 생깁니다.


3. 조명이 형광등계열인지, 순간광 내지는 백열등 계열인지를 파악하셔야 합니다.
   조명이 형광등계열이라면, 지나치게 빠른 셔속은 화밸과 색조의 이상현상을 가져오기때문에
   셔속이 1/100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보다 느리면 흔들리고, 이보다 빠르면 형광등의 깜빡임까지 찍혀버려서
   좌측은 정상인데 우측은 녹색이라던가 하는 사진이 찍힙니다.


4. 메인기사분은 항상 풀샷위주로 찍으시기때문에 여러분의 포지션은 항상 메인기사분의 옆이나 뒤가 됩니다.
   따라서, 표준줌으로는 항상 풀샷밖에는 거의 찍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망원줌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메인기사분은 거의 중형을 사용하시므로, 이분들의 화각을 생각해볼때, 메인기사분의 옆자리는
   보통 1:1 기준 70미리로 전신풀샷이 가능한 거리가 됩니다.
   70미리로 풀샷을 몇장 담고, 당겨서 신랑과 신부의 클로즈업샷을 찍으시되,
   반드시 얼굴만 덜렁나오게는 찍지 마세요.
   평생 한두번 입을까 말까 한 드레스가 예쁘게 나오도록 찍어주시는 것이 요령입니다.


5. 웨딩스튜디오 촬영은 배경지와 배경등을 바꿔가며 몇개의 씬으로 구성됩니다.
   이때, 사진을 생각없이 찍으시면 아니됩니다.
   반드시, 뒷 배경과 배경지의 의미를 생각하고, 화각이 거기서 벗어나지 않는 위치를 찾아다니며
   능동적으로 찍어야 합니다.
   신부는 배경지에 결쳤는데 신랑은 어수선한 다른 배경뒤에 서게 되는 구도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이것은 쉬울듯, 놓치기 어려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6. 빠르게 움직이면서, 메인기사가 찍는 전체샷, 살짝 클로즈업 샷을 찍고 나면
   메인기사와 다른 구도, 화각을 찾아 배경이 잘 나오도록 한장 더 찍어주는 스냅사진사가 사랑받습니다.
   조명상황에 따라 AV모드, M모드 등을 빠르게 변경해가면서 최적의 세팅을 찾고,
   ISO를 높이기를 주저하지 않으셔야 하며,
   그러면서도 조리개는 4 이상 조여주셔야 합니다.
   신부는 핀맞고 신랑은 핀나가는 2.8이하의 조리개는 대단히 위험합니다. (.......)
   다만, 신랑 신부 독사진시에는 만두등의 밝은 준망원으로 찍어주시면 아주 사랑받으시게 됩니다.


7. 렌즈를 바꿔 낄 시간은 사실 그다지 많지 않고, 그럴 이유도 적습니다.
   1:1 바디에 망원줌렌즈가 가장 좋다는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스튜디오라고 무조건 좁다 생각하고 광각 챙겨가셨다간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뭣보다도, 광각사진은 왜곡이 생기기 쉬운데다가, 풀샷은 기사님이 찍어주시거든요.


신랑신부가 여러분을 부른 이유는, 세가지입니다.

첫째,  밀착사진이 나오기전에, 메인기사가 찍었을 것이라 예상되는 사진을 조금이라도 먼저 보는것

둘째, 메인기사가 찍지 않는 클로즈업 샷이나 다른 구도와 앵글의 샷을 건지는 것

셋째, 그날 촬영에 같이 와준 친구들, 촬영에 임하는 신랑 신부의 모습등을 스케치형식으로 스냅사진으로 담아주는것


이 세가지를 완벽하게 해내는 사진사가, 사랑받는 웨딩스튜디오 스냅 사진사가 됩니다.

그러므로 찍어주실때는 이 세가지 목적을 염두에 두시고 사진을 찍으셔야 하겠습니다.

장수로는 대략 250장 이상은 찍는다고 생각하셔야 하며, 가급적 RAW로 촬영하셔야 뒷일이 쉽습니다.

물론 핀맞고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것이 쉬울듯 어렵죠;;



....제웨딩 스촬을 왜 제가 못찍는걸까요 흑흑;;;


PS)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덧붙입니다.
       위 글은 결혼식 스냅 촬영에 대한 글이 아니라.
       결혼 전 앨범제작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촬영할때의 스냅촬영에 대한 요령입니다;;

      결혼식에 대한 요령은....기회되면 따로 올리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