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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신정아 누드 - 대한민국 언론은 오늘 죽었다.

by 선배/마루토스 2007.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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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joins.com/article/2883458.html?ctg=1200



문화일보가 오후 발행한 신문에
신정아의 누드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실었습니다.

아직 범죄자(아마 99% 범죄자일테지만)라고 확정되지 않은,
다시말해 법적으론 아직 어떤 처분도 취해지지 않은채 수사중인 용의자,

그것도 여성의 누드사진을 이런식으로 공개하는건
국민의 알 권리 이전에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생각됩니다.

안그래도 한국 신문 방송들 막가고 있지만....
성폭행범 인적사항조차 특정사이트에서만 열람가능케 하는등
인권을 존중하는게그래도 현대 국가에서의 기본사항인데
이번만큼은 문화일보가 월착 잡았다고 너무 신낸 나머지,
"여성"으로서 한사람의 인권을 처절무비하게 짓밟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긴. 신문기자들은 유아납치때도 애가 죽건말건 엠바고 깨고 보도하려 안달난 말종들이긴 하지요. -_-;;

노통이 기자실을 폐쇄한다고 했을때
기자들이 들고 나선 대의명분은 국민의 알권리였습니다.

근데 이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인권같은건 아무래도 좋다는 식이군요.

신문 방송이 보도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보도해서는 안되는 영역이 있습니다.
적어도 오늘 문화일보가 한 짓은, 완벽하게 다른 사람의 인권을 짓밟은
살인에 버금가는 행위입니다.

언론이 종이와 펜으로 사람을 죽이는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더이상 참아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신정아의 누드사진이 발견된것이 톱기사가 아니라,

신정아의 누드사진이 톱기사로 실린것이 바로 오늘의 톱기사입니다.



대한민국 언론은 오늘, 2007년 9월 13일,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