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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유니텍 보드를 비추하는 이유-유니텍 보드AS기

by 선배/마루토스 200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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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콘로가격이 떨어진 덕에 사진 하시는 분들도 PC업글을 많이들 하시더군요.

전 올초에 공짜로 보드, 램, VGA, CPU 받아서 업글을 했는데,

이때 받은 보드가 유니텍 보드였습니다.

조립을 다 마치고 윈도우를 까는데 트러블이 생기는 겁니다.
까는 도중에 멈추거나, 마우스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말이죠.

저도 오랜 경험이 있다보니 이런 경우는 내부장치 인식의 문제가 많다는 생각을 하고
랜카드, 마우스, dvd등을 싹 뽑아버리고 겨우 윈도우 설치에 성공했는데

좀 쓰다보니 반드시 어느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마우스가 먹통이 되는겁니다.
그런데 키보드는 먹통이 안되구요.

생각해보니 키보드는 제가 PS/2로 이었고 마우스는 USB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PS/2마우스를 꽃아보니 잘됩니다.

USB에 외장하드를 이어보니.....얼마 안되 장치 인식에 문제가 생기더군요.
처음 윈도우를 깔때부터 문제가 있었으니, 이것은 윈도우의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문제가 아니라
보드 자체의 USB결함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파코즈를 통해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니, 과연 비슷한 사례가 있더군요. USB가 먹통이 된다는....
이사람은 그래서 무려 유전원 USB허브를 써서 문제를 해결했다는 겁니다. -_-;;

아니, 그건 해결이라고 말할 수가 없죠.
그건 말하자면 보드 설계결함으로 인해 USB에 전력이 가다 말다 한단소린데..

그래서 용산에 있는 유니텍 AS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기사에게 증상을 자세히 설명해주곤 이렇게 말했죠.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보드 자체의 결함이니, 고치거나 같은 보드로의 교환을 원하지 않는다."
"그냥 이거보다 싼거라도 상관없으니 다른 보드를 달라."

그랬더니 기사가 그래도 테스트를 해봐야 겠다는 겁니다. 아 뭐 당연하죠. 테스트는 해야죠.
근데 피식 웃는 표정이..."니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하는 표정인지라 속으로 상당히 열을 받았습니다.

"....유저들도 알거 다 알거든? -_-;;" 속으로만 이렇게 생각하고...

테스트 한다며 부팅하면서 저한테 묻더군요. 드라이버는 제대로 깔았냐고.
그래서 다시 말해줬습니다.

"기사양반. 윈도 이전에 도스와 윈도 설치화면에서도 usb가 죽으니,
윈도는 상관없고 보드문제라고 봐야 하지 않겠냐....."

그래도 봐야겠다고 USB에러나는걸 실연해달라더군요.
실연해서 보여줄것도 없었습니다. 마우스가 바로 뻗어주더라구요.

당황해하더니 이거 파워문제 같다는 겁니다.

아니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_-;; 그래서 또 말해줬죠. "기사양반. 내가 파워가 시소닉 400이요"
그소리 듣더니 무려 세븐팀 600을 들고 -_-;; 오더군요. 자기딴엔 400이 모자라서 그랬다고 생각되었나 봅니다.

또 첨부터 다시 이어서 테스트하려들길래 기가 막혀서....
"이거 아무리 봐도 보드 생산결함 내지는 설계결함이니 제말대로좀 해주세요"그랬는데도
끝끝내 한참을 걸려 테스트하더군요. 물론 바로 뻗었죠.

잠시 기사가 어어...하더니. 결국 새보드를 꺼내서 주는데, 똑같은 보드를 주는 겁니다.
전 기가 막혀서..."이보드는 난 솔직히 설계결함이라고 생각된다. 새 보드도 테스트해서 주던가,
아니면 제발 내말대로 구버젼 보드라도 멀쩡히 도는 애를 달라"
그런데 새거고 잘돌테니 가져가라는 겁니다.

이번엔 제가 박박 우겨서 결국 새 보드도 테스트하게 되었습니다. 기사의 인상은 점점 구겨집니다.

결과요? 뻔하죠. 새 보드도 잇자마자 USB가 뻗습니다. -_-;;

담당기사는 이번엔 어떻해야 할지 몰라 당황중인데 슬슬 다른 AS기사들도 이쪽을 보기 시작합니다.
나이좀 드신 경험많아보이는 기사가 마침내 이쪽으로 오더니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바이오스를 최신으로 업데이트 하면 해결될거같은데......"
그러면서 USB드라이버 하나 꺼내 바이오스를 담더군요.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_-;;
아니, 이사람들이 제정신인가?? USB가 죽었다 살았다 하는데 USB로 바이오스를 업데이트 하겠다고;?

어처구니가 없어 절로 혼자말이 새어나왔습니다.
"USB가 죽었다 살았다 하는데 잘도 ....업데이트중에 USB 죽으면 어케하려고..."

들은척도 안하고 그들은 그대로 실행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업데이트 시작 되자마자 USB는 뻗었습니다.

컴좀 아시는 분들은 이게 무슨 사태인지 아실겁니다. -_-;;
지금 이 보드는, 공식적으로 사망한겁니다. -_-;; 이렇게 되면 공장으로 되돌리기전엔 못고칩니다.

이젠 부팅눌러도 무반응인 보드가 되어버린거죠.
여기까지 두시간이 넘게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또 다른 보드로 테스트를 하려 드는 겁니다.

지친 제가..."지금 구버젼의 보드로 교환해주던가,
아니면 계속 테스트 할거면 나 요 앞에서 일하니 해결되면 전화주던가 하시라"했더니
테스트 하겠다더군요.

한시간 반정도 후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다른 보드 드릴테니 와서 가져가세요"


구버젼의 보드로 교환받은 저는 무사히 컴세팅을 마칠 수 있었지만,
그 제품이 유니텍의 차기 주력제품으로 다나와에서 이벤트까지 하는걸 보고 전율했습니다.

유니텍 사람들은 자사제품의 문제점도 인식못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이벤트 종료되고 나서
다나와에서는 이런 평들이 올라오더군요.

http://blog.danawa.com/prod/422600/B/74

요약하면 대략 "USB땜에 미친다. 유니텍 ㅅㅂㄹㅁ"입니다. -_-;;


제가 그런 문제점이 있음을 AS센터에 지적하고,
센터가 인정하고 구버젼의 보드로 교환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니텍은 그 제품을 그냥 그대로 판매했고,
유니텍 보드를 구입한 유저들은 죄다 저와 똑같은 고생을 해야 했던거죠.


그리고 여전히 판매중입니다. 이 보드.....-_-;;
C2D P965 OVER HD 모델요.


가급적이면 컴 새로 하시는 분들,
이 보드는 피해가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