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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에 플래시가 필요한 이유.

by 선배/마루토스 2007.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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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분들이 DSLR을 구입하고 입문하고 계시는데,

이분들이 한가지 중요한점을 쉽게 간과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바로 외장형 플래시(스트로보, 스피드라이트)에 대한 사항이죠.


어지간한 바디나 렌즈보다도 훨씬 중요한것이 바로 이 외장형 플래시 입니다.

외장형 플래시가 꼭 필요한 이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용어는 캐논기준)



1. 기본적으로 집이나 카페등 어두운 실내에서 바운스 촬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E-TTL + M모드 바운스 실내촬영)

2. 행사장, 교회, 결혼식장등의 행사 촬영때 직광으로 찍기 위해 필요합니다.
   (E-TTL + M모드 직광 실내촬영)
 
3. 대낮, 해가 강한 날 얼굴에 지는 그림자를 지우고 조절하기 위한 고속동조에 꼭 필요합니다.
    특히 해가 아주 강한날, 아기나 여친 눈두덩이 시커멓게 나오지 않게 하려면 필수입니다.
   (E-TTL HSS + M모드 직광 야외 고속동조촬영)
   (E-TTL + M모드 바운스+반사판 야외 촬영)

4. 낮, 혹은 역광 상황에서 광원과 피사체를 함께 촬영하기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E-TTL HSS + M모드 직광 야외 고속동조촬영)
   (E-TTL + M모드 직광 야외 촬영)

5. 하늘이 파란날, CPL필터를 사용하여 파란 하늘과 피사체를 함께 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E-TTL HSS + M모드 직광 야외 고속동조촬영)
   (E-TTL + M모드 직광 야외 촬영)

6. 해가 질 무렵, 그리고 해가 진 이후 어두운 곳에서 자유로이 저속동조 촬영을 하기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이것을 마스터 하게 되면 추억사진 찍는데 있어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많이 자유로워 집니다.
   (E-TTL + M모드 직광 야외 저속동조촬영)

7. 실내 문화 행사 사진촬영때 스트로보 사용이 허가받을 경우, 선막과 후막으로 특수한 사진을 얻는데 필요합니다.
   (E-TTL + M모드 직광 실내 선막/후막동조촬영)

8. 인물 피사체의 눈동자에 아이 캐치를 넣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9. 상품사진이나 접사촬영시, 조리개를 조이고 찍어야 하는 상황에서 광량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물론 스트로보 없이도 자연광으로 사진 잘 찍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로보가 있으면 빛을 조절하는 새로운 감각에 눈뜨게 됩니다.
있는 빛만 사용하는 것과, 자신이 빛을 만들고 조절하며 찍는것은 정말 천지차이입니다.
스트로보 있다가 없으면 환장합니다.(.......)
스트로보는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모든 렌즈군과 바디를 단숨에 두세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자,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지르세요. 환율이 바닥이네요. (......)


PS) 저의 뽐뿌로 스트로보를 산 한 유저가 남긴 말입니다.
      "........스트로보 없이 사진찍고 다닌 시간이 아까워..."



PS2) 스트로보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바디나 렌즈를 잘 사용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노력과
        거의 동급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트로보를 원하는대로 사용하기위해선 상당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노력들은 결과물로 보상받게 됩니다.


PS3) 남들이 다 옴니 바운스 쓴다고 자기도 살때부터 옴니부터 챙기실 필요는 없습니다.
        옴니의 목적이 뭔지부터 먼저 생각해보세요.
        또 옴니 없이 많은 촬영을 경험 해 본 다음에 비로서 옴니를 끼워도 늦지 않습니다.
        많은 다른 분들은 옴니 없이도 옴니끼우는 분들보다 더 나은 직광사진을 찍습니다.


그러나 스트로보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이해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트로보를 구입하시고도, 원하는대로 사용하기가 어렵고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오지 않아 방구석에 처박아두시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만,
솔직히 그건 그분들의 노력과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스트로보를 잘 사용하려면, 우선 남을 보고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야외에서 햇살이 쨍쨍한데 스트로보를 쓰시는 분들을 보고
정신나갔거나 장비자랑이라고 생각해보신적이 있지 않으십니까?

- 실은 주간 고속동조는 강한 햇살아래서 명부와 암부의 차이를 줄이는 너무나 중요한 촬영방법입니다.


천장 바운스를 하면서 옴니바운스를 끼운 사람을 보고 손가락질을 해보신 경험은 없으십니까?

- 옴니를 통해 앞으로 뻗어나가는 빛이 눈밑의 그림자를 지워줍니다.


행사장에서 직광때리는데 옴니도 없이 찍는다고 비웃으신 적은 없으십니까?

- 정말 잘찍으시는 분들은 직광으로도 옴니끼운것보다 낫게 찍으십니다. 그리고 옴니사용 여부는
   카메라와 스트로보의 기종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스피드웨이에서 레이싱모델 찍는데 이상한 자작 종이봉투같은걸 스트로보에 끼우고 찍는 사람을 보고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해보신 적은 없으십니까?

- 옴니따위보다 100배 부드러운 빛이 나가도록 있는 지혜를 다 짜내신 결과입니다.


바운스 치면서도 명함 하나를 스트로보에 직각으로 끼우고 찍으시는 분을 보고
저게 뭐하는 짓이냐고 생각해본 적은 없으십니까?

- 사실은 눈에 아이캐치를 만드는 기본적인 테크닉입니다.


별것도 아닌 사진 찍는데 꼭 3연사로 스트로보 3방씩 터뜨리며 찍는 사람보고
"그래 너 원두막이다. 잘났따"하고 생각해보신 적은 없으십니까?

- 브라케팅은 노출실패를 막아주는 가장 쉬운 방법중 하나입니다.


보시다시피 사실은, 이분들의 이런 행동에는 모두 나름대로의 이유와 노우하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지만, 스트로보를 나름대로 사용하다보니,
다른분들의 이해할 수 없었던 촬영방식이 납득도 가면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응용방법들을 배우게 됩니다.


밖에서, 행사장에서, 출사지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혹은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스트로보를 사용하는 유저분들을 발견한다면, 주의깊게 그분들의 촬영방법을
눈여겨 보도록 하세요.
처음에는 이해가 안갈지 몰라도, 그분들의 몇달 몇년에 걸친 사진촬영 노하우의 결정체를
어깨너머로 배울수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스트로보, 외부조명을 사용한다는 것은, 카메라나 렌즈에 대한 이해보다도 어떻게 보면
더 어렵고, 더 복잡하며, 더 배우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그러나 어렵고 복잡하기에 더더욱, 이런 부분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강좌나 책은 거의 없습니다.
사진책의 절대다수는 조리개와 셔터를 논하지, 외장스트로보의 테크닉을 논해주지않습니다.

따라서, 항상 다른분들을 보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참 많이 배웠고, 앞으로도 배우려 합니다.


그리고, 어느 경지를 넘어서게 되면, 그때부터는 스트로보를 쓰면서도
스트로보를 안쓴듯한 최고의 사진들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또, 후보정을 통해서 스트로보의 번들거림을 해결하는 법도 익히게 되죠.

스트로보를 사용하시는 초보분들이 쉽게 착각하시는 몇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옴니나 디퓨져를 쓰면 직광 인물 촬영시 덜 번들거릴 것이다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옴니나 디퓨져가 끼워지면 스트로보는 더 강하게 발광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그림자 처리는 부드러워질지언정 번들거림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번들거림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물에게 사진촬영용 화장을 시키는 것이고
      그 다음방법은 정말 "최적"의 광량으로 발광하는 것입니다. 옴니는 거기에 방해가 됩니다.


- 무조건 국민세팅

 -> 무조건 국민세팅, 무조건 P모드 같은건 분명 "실패"할 확률을 줄여줍니다.
      그러나 최고의 한장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최고의 한장은 메뉴얼 모드와 적정광량하에서만 나옵니다.


- 직광은 천정 바운스 촬영만 못하다

 -> 적절한 광량과 적절한 후보정, 그리고 절정의 내공이 뒷받침 된다면
     직광으로도 바운스 못지 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못찍는 것은 여러분의 실력이 모자른 탓이지, 직광이어서가 아닙니다.


- 스트로보를 사용해도 어두우면 사진이 흔들린다

 -> 어두운 곳에서 스트로보를 사용하는 사진은 셔터속도가 무의미해집니다.
     이 말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 껍질을 한장 깨고 앞으로 한발 전진하실 수 있을겁니다.


스트로보는....위에 누누히 썼듯이 참으로 많은 노력과 내공을 필요로 하는 장비입니다만,
그 땀과 노력들은 결과물로 보상받게 됩니다.

시간에, 조명에 구애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주는 둘도 없이 강력한 사진의 동반자 이기도 합니다.


DSLR카메라를 구입하실때는, 꼭 이 외장 스트로보에 대한 사항도 고려하고
구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또, 외장 스트로보 구입시 가장 살펴보셔야 할 사항은 최대광량이 얼마인지 하는 가이드 넘버가 아니라
고속동조의 지원여부와 최저광량이 얼마인가 하는 점입니다.
최대광량으로 발광할 일, 정말 없는 반면에, 최저광량으로 발광할 일은 아주 많습니다.




[관련글] 2006/11/24 - [CAMERA] - 실내 행사에서의 아빠백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