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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데스노트 - 사진기 -

by 선배/마루토스 2007.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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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트에 이름을 적힌 자는 죽는다" .....그것이 데스노트죠.



최근 DSLR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DSLR에 입문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여기서는 그부분은 제껴두고...

기존의 콤팩트 디카와 DSLR과 핸드폰 카메라를 합쳐서,

디지털 카메라를 보유한 유저의 숫자는 현재 어마어마한 숫자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카메라를 가진 유저라면 누구나가,

저 유명한 일본 만화, 영화에 나왔었던 데스노트를 하나씩 지닌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보시는 분들 모두가 짐작들 하시겠지만....

무절제한 도촬과 인터넷이 합쳐질경우, 어떤 사람을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늪으로 밀어넣는것이

극히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그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들수 있는 것이 바로 개똥녀 사건입니다.

찍으신 분은 DSLR을 보유한 유저였고, 처음에는 모자이크 처리조차 하지 않은채로

게시판에 올리셨었죠.


얼마 되지 않아 이 사진은 엄청난 수의 사람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으며,

DC등에서는 지하철 역과 여자의 행동반경, 평소 이 아가씨를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등이 모여지며

어느학교 다니는 누구고 싸이홈피는 어디고 하는것이 삽시간에 밝혀졌었습니다.


심지어 성범죄자조차도 그 신상정보는 제한적으로 보여지는데도 불구하고,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개똥 한번 안치웠다가, 무슨 살인범보다도 더한 사회적 처벌을 받게 된거죠.


말 그대로 데스노트에 비교할만한 위력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셀수 없이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김여사 주차사건, DC치대생 사건, 인막녀 사건, 최근에는 놀이터 막장 커플 사건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정의감에서 비롯되었건 아니건간에, 일단 타인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버리게 되면

그 뒤는 올린 사람이 어떻게 컨트롤 할 수가 없는 파급력, 보급력을 지니는 경우가 대반사이며,

강력한 검색엔진과 싸이등으로 인해 순식간에 신상정보, 가족, 회사나 학교가 까발려져서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건 정말 일도 아닌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찌 보면 데스노트보다도 더한 위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경우로 흔히 말하는 합성 짤방도 비슷합니다.

한국의 사례도 있지만, 이경우는 외국의 사례가 더 유명하죠.

통칭 스타워즈 키드 사건입니다.


캐나다의 한 통통한 꼬마가, 스타워즈 흉내를 내며 봉을 돌려대는 동영상을 찍었는데...

이것이 인터넷에 올라오게 되자 삽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살을 붙이고 음악을 붙이고 특수효과를 덧입혀서

그를 비웃게 되는 동영상으로 편집해 다시 올린 사건이죠.

무려 100편이 넘게 재편집되서 아직까지 돌아다닙니다.

아마 그 스타워즈 키즈가 어른이 되고 애를 낳을때까지도,

스타워즈 키즈의 악몽은 그를 따라다니겠죠.


사진 하나 잘못찍었을 뿐인데, 동영상 하나 잘못찍었을 뿐인데,

그게 조금 웃기다고 해서 인터넷에 올렸다가는....삽시간에 이런 저런 편집이 되어

DC, 웃대 등을 통해 수도 없이 퍼져나가게 됩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도촬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이런 점에 있는 것이겠죠.


사람을 죽이는건, 공상속의 데스노트뿐만이 아닐겁니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다니는 폰카, 디카, DSLR.....


이것들 하나 하나가, 인터넷이라는 무서운 공간과 연결될때,

우리모두가 데스노트를 손에 쥔것과 다름없는 무서운 효과가 발생합니다.


.....설령 그게 사회적 정의감의 발현이었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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