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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진사가 좋은 사진을 찍는 Best 방법.

by 선배/마루토스 201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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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 여보여보

마루토스 : 왜?

와이프 : 저기 나무에 불켜져서 예쁘다. 저거 배경으로 울 아들 찍어라.

마루토스 : ㅇㅋ (대충 찰칵! 한후 LCD로 보여줌)

와이프 : 이게뭐야! 저 불빛이 뽀얗게 되게 찍어야지!!

마루토스 : 아하! 그럼 이렇게 찍음 될거야. (배경과 아들 사이를 멀게 하고 아들과 카메라 사이 거리를 가깝게한후 망원으로 배경압축)

와이프 : 어 그래 그렇게 찍어야지. 근데 흔들렸네 -_-

마루토스 : 자..잠만; 다시;; (감도 높이고 셔속을 벌고 동체추적모드로 재촬영)

와이프 : 야. 다리가 잘렸잖아 -_-+

마루토스 : 어.;; 다시; (자세를 낮춰 아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화각을 조절후 찰칵) 자..봐바;;

와이프 : 어 그래 이거야. ㅋㅋㅋ

마루토스 : 맘에 드니 다행이네; 헥헥;;

 

 

좋은 사진 = 가족이 맘에 들어하는 사진

....따라서 일단 닥치고 가족(대부분의 경우엔 와이프분)이 시키는대로 하시면 좋은 사진이 찍힙니다요 예. 


물론 가족(와이프분)의 적극적인 지시 및 요구사항이 있을수록 좋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최소한의 촬영 스킬은 지녀야 하겠지요....;;




얼굴도 모르는 백만명에게 감동을 주는 멋진 작품 사진보다

단 한명 혹은 두세명이 기뻐해주는 가족사진을 우선시 하는것이야말로

아빠 사진사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건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사진에 있어 너무 자신의 고집, 자신의 가치관을 내세우시기보다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최고의 클라이언트, 가족부터 한번 만족시켜봐주세요.


가족조차 만족시키지 못하는 사진사가, 과연 대중이 감탄할만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하는게 제 생각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