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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 사람이 가져서는 안될 10가지 생각들.

by 선배/마루토스 201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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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이 귀찮다. 다음에 또 기회 있겠지. 그때 찍자.

  - 다음 기회는 절대로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진입니다.



2. 적당히 예쁜 여자 헐벗은거 찍어 올리는 변태새x들 같으니. 모델만 있음 그딴 사진 개나 소나 다찍는다.

  - 예쁜 모델 있으면 당신도 그렇게 찍을수 있을것 같죠? 실제론 예쁜 모델 예쁘게 찍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당신은 감히 엄두도 못낼만큼요.


3. 그깟 멋진 풍경사진은 거기 가기만 하면 누구나 찍을수 있는 거야.

  - 그러나 다른분들이 거기 가서 사진찍을때, 당신은 거기 가지도 않았습니다.


4. 마침 저녁놀이 멋질때 셔터를 눌렀을 뿐. 저런건 운빨이야. 나도 카메라만 있었음..

   - 마침 저녁놀이 멋질때 그분은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당신은 들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 차이는 운빨이란 말로 때울 수 있는게 아닙니다.



5. 프로들 사진 별거없어. 장비가 좋으면 나도 저만큼 찍어.

   - 그럼 프라이팬과 오븐이 좋으면 당신도 미쉐랑 별 4개짜리 레스토랑 쉐프같은 요리를 할수있다고 생각하시나요?

    

6. 저사진은 암부엔 노이즈가 잔뜩이고 명부는 톤이 다 떡졌어. 허접하네.

   - 노이즈와 톤을 볼 눈은 있고 사진속 아이의 미소를 볼 눈은 없으시군요. 그 눈 한번 참 허접하십니다.



7. 쪽팔리게 어떻게 사람도 많은데 저기서 엎드려 사진을 찍노.

   - 쪽팔려 하는건 잠시지만, 그렇게 찍은 사진이 평생을 통해 최고의 사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진찍으면서 쪽팔려하지마세요.

     단, 비도덕적이고 몰상식하며 불법적인 행위는 매우 쪽팔린거 맞습니다.



8. 저딴 애들사진이 무슨 사진이야. 내셔털 지오그래피나 퓰리처상 받은 사진들이 진짜 사진이지.

   - 전쟁과 죽음을 담는 사진사 따로 있고 웃는 애들 찍는 사진사 따로 있는 법. 모든 사진사들이 전쟁사진, 다큐사진 찍어야만 한단 법 없습니다.


9. 내가 저 힘들게 사는 달동네사람들 사진을 몰래 찍은건 이 땅의 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한 숭고한 예술적 행위야.

   - 그 이전에 초상권 침해라는 범죄행위입니다. 예술을 한다면서 범죄를 행하는 또라이들이나 하는 소리죠.


10. 나는 새를(혹은 동식물들을) 사랑해. 그래서 새를 찍어.

   - 새를 사랑한다면서 사진을 위해 둥지주변 가지들을 꺽고 새끼새들을 억지로 꺼내다 죽이나요?

      정말 새들을 사랑한다면, 그 새들이 자연속에서 평화롭게 살도록 냅두세요. 새를 사랑한단 말로 자기를 합리화 하지 말고요.





사진을 찍는다면서, 자기만의 협소하고 오만에 가득찬 편견을 지닌 분들 참 많더군요.

우리는 그러지 말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