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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고 사진찍고 보정하기전에 알아야할 4가지.

by 선배/마루토스 201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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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렌즈를 사기전에

자기가 그것들을 왜 사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고



뷰파인더를 보기 전에

내가 무엇을 위해 지금 저걸 담으려는지 먼저 생각해야 하며



셔터를 누르기 전에

어떤 구도로 어떻게 담아야 보다 효과적일지를 먼저 고민해야 하고



후보정을 하기 전에

완성된 이미지의 형태를 먼저 머리속에 그려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카메라와 렌즈 장만하시면서도 자기가 지금 그걸 왜 사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

어떤게 자기에게 딱 필요한건지를 알려 하지 않으시기에..엉뚱한거 사시고 돈은 돈대로 쓰고 사기도 당하고 하시는거라고 봅니다.

무작정 나도 DSLR하나 사볼까 하고 용산, 남대문 갔다가 용팔이 세치 혀에 놀아나 필요없는 렌즈에 쓸데없는 악세사리 바가지 쓰고 그러시지만

실제로 자기가 무엇을 위해 장비들을 사려하는지를 정말 철저하게 알고 가신다면 그럴 일 자체가 없을겁니다.

일이십만원도 아니고 기백만원하는 장비를 사시는데 이유와 필요를 최소 한달은 고민하고 공부해보시는게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하다못해 "그냥 내 아들 아웃포커싱 듬뿍 시킨 예쁜 사진좀 찍으려고"하는 이유정도는 찾으신 후 구매하시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두번째로

뷰파인더로 보면서 무언가를 찍기전에 내가 지금 그걸 왜 찍는지를 아셔야 하는데

실제론 그런게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꽃이 있으니 찍었다, 새가 날라가기에 찍어봤다..이러면 사진이 나중에 맘에 들 턱이 없습니다.

제일 황당한건 "카메라 새로 샀는데 찍을게 없다"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찍을게 있는 분이 카메라를 사셔야지....찍을게 없는 분이 애초에 카메라를 왜 사시냐구요...그것도 비싸디 비싼 DSLR을....;

물론 카메라 자체를 보유함으로서 행복해지시는 분이라면 해당사항이 없겠습니다만 가끔은 정말 자기가 뭘 찍고 싶어서 카메라 샀고

그걸 왜 찍고 싶은지를 스스로도 몰라 헤메이시는 분들 많이 보는데 그런분들께 드리는 말입니다.

최소한 자기가 무엇을 위해 어떤걸 찍을지 하는 최소한의 방향은 가지고 계셔야 바람직하겠죠.

제경우엔 제 아들, 그리고 곧 태어날 딸의 예쁜 사진을 많이 찍고 훗날 추억으로 삼는것이 최우선목표이고..그 목표에 한점 흔들림 없습니다. 아직까지는요..;





세번째론 셔터를 누르기전에 어떤 구도, 어떤 세팅으로 담아야 사진을 찍는 목적에 가장 부합되게 찍을까를 알야아 합니다.

아들을 찍으려고 카메라 샀고, 아들 예쁘게 담아 10년후 추억 곰씹기 위해 사진찍는데..

막상 나들이 나가 아들만 아웃포커싱 진탕 시켜서 담으면 그것이 과연 제 목적에 가장 부합되는 합리적인 사진이 될까요?

아니죠. 최소한 어디를 갔고, 무엇을 했으며, 아들이 어떻게 즐거워했는가는 보여야 나중에 추억을 곰씹어도 생생할겁니다.

그것을 위해 배경은 어떻게..구도는 어떻게..노출은 어떻게 하는게 좋겠구나 하는..

그런 저의, 저희 가족의 10년후를 내다보며 찍는게 이경우엔 가장 합리적인 경우일겁니다.

무슨 대단한 구도..대단한 세팅도 좋지만 필요한때 필요한 구도, 필요한 세팅으로 담는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되는

거창하지도 않은 딱 합리적인 그런 생각을 가지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보정을 하기에 앞서 후보정을 통해 완성되어져야 할 이미지의 모습을 머리속에 먼저 그린후 작업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차에 걸쳐 제 블로그에서 말씀드렸지만 아무렇게나 있는 테크닉 없는 스킬 다 동원해봤자 사진이 저절로 맘에 들게 바뀌는 경우는 없습니다.

맘에 드는 사진의 형태를 확실하게 머리속에 그리고 사진이 거기에 일치되도록 해야지...앞뒤가 바뀌면 도저히 합리적이라 하기 힘듭니다.


예를 들면 이 사진을 보정하기에 앞서 저는 머리속에 위에 있는 사진의 모습을 먼저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사진을 합리적인 순서대로 보정을 하곤 한다는거죠.

보정 소요시간?  그림만 명확하게 그려져있다면 1분도 채 안걸립니다. 애초에 추억사진하나 보정하는데 수십분씩 걸리는게 이상한거죠.

명확한 완성형을 그리고 그렇게 만들기위한 최선의 방법과 순서대로 작업하면 1분이면 될것을..

완성형이 머리속에 없다보니 이거 저거 되는대로 만져보다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사진은 사진대로 맘에 안들게 되는 경우가 많으실겁니다.


어떤 사진을 맘에 들게 하려면, 맘에 드는 완성형부터 먼저 아셔야겠죠..? 이건 굉장히 중요한건데..의외로 그 중요성들을 잘 모르시는듯 합니다.




사실 취미사진이라는게 혼자라기보단 가족과 함께 하는것이기때문에

취미와 생활의 밸런스가 매우 중요해 이를 항시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지출과 방법을 항상 생각하고

먼저 동기를 알고 어느게 목적인지 생각하고 이를 위한 수단을 강구하되, 결코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지 말아야 하며

무엇보다 먼저 철두철미한 자기만의 주관, 사진에 대한 가치관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남이 이거 좋다 하면 그거 사고, 남이 저리 찍으니 좋구나 하면 그렇게 찍는 그런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기에 이게 좋다, 내가 이렇게 찍는게 와이프가 젤 좋아하는구나 하는....그런거 말입니다.





어찌보면 이제 막 사진에 입문하는 단계에선 조금 이를지 모르지만


몇년동안 사진찍으시면서 어느정도 단계에 들어섰다면 꼭 한번 멈춰서서 깊이 생각해보아야...




자신이 어디쯤 서있고, 어디로 가야할지 비로서 보이게 된다고 생각해요.

사진이란게 애초에 자기만의 답,

다시말해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테마를 찾고

이를 어떻게 표현하는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하는 것을 찾는....아주 기나긴 여정이니까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위에 서술한 4가지를 한번 깊이 생각해보시고

또 취미와 생활의 밸런스를 고민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도 뻘소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