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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사진을 RAW로 찍고 보관해야하는 이유.

by 선배/마루토스 201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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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저의 아~주 개인적, 주관적 의견입니다.

디지털사진을 오래 찍어오면서 느껴왔고 정립된 저라는 개인이 생각하는 최적의 사진보관방법에 대해서 문득 써보고싶어져서요.


그냥 콤팩트 디카 사진이랑 DSLR사진이랑 가장 다른점이 무엇인가?

보관상의 차이를 가져올만큼 큰 차이점이 무엇이 있는가?


그게 바로 RAW파일의 존재와 이로인한 용량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콤팩트 디카로 찍은 사진은 용량이 커봐야 한장에 1,2메가..좀 더 커봐야 3,4메가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DSLR로 찍은 RAW파일은 장당 적게는 7,8메가부터 많게는 무려 2,30메가에 육박합니다.

이때문에 파일보관이 어렵다 난처하다 하시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만 저는 그런분들께 단언드리고 싶습니다.


파일보관 전혀 어렵지도 난처하지도 않습니다. 항시 최대사이즈의 RAW파일 원본을 보존하시라고 말이죠.

RAW파일은 말하자면 필름 원본입니다. 이거만 있으면 언제라도 새로운 생생한 사진을 그때그때 입맛따라 바꿔가며 만들어낼수있죠.

이런 문명의 이기를 놔두고 단지 용량이 부담된단 이유 하나만으로 RAW파일을 지우신다거나

jpg만 보관하신다거나 하는건 솔직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RAW파일이 얼마나 문명의 이기인지 아주 간단히 몇장의 샘플을 보여드리자면 ..




일단 예전에 올렸던 포스팅에서 가져왔습니다만

이런거 하는데 오래걸려야 30초고 빠르면 10초안에 할수있습니다.

jpg로는 그 10배의 시간을 들여도 저렇게 하기 힘들고, 한다 해도 저렇게 깔끔하게 안나오죠.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위의 사진 2장은 50미리 단렌즈로 찍은건데 화각이 좁아 개선문을 한번에 다 담을수가 없었죠.

그래서 두장으로 나눠담은후 포토샵에서 파노라마기능써서 자동으로 합친후 제입맛대로 보정하는데 30초쯤 걸렸습니다.


jpg였다면 도저히 그렇게 짧은 시간에 저렇게 만들수 없었겠죠.


또 예를 들어보죠.







이게 RAW원본입니다. 노출이 안맞아 땅이 너무 어두워 사진을 망쳤죠.




그래서 RAW파일로부터 노출이 다른 3장의 사진을 만들어 내고 이를 적당히 합쳐 이렇게 보정했습니다.

RAW파일이기에 가능했지..JPG라면 엄두도 못낼겁니다.

이건 좀 오래 걸려서 한 1분 걸렸네요. 보정해서 완성까지....







스튜디오에서 찍는데 조명이 안터져 망한 사진입니다.

하지만 애기들이 장난치는게 너무 예뻐 포기할 수 없는 한장이었죠.



그래서 RAW파일로 이렇게 보정했습니다.

전 이런 경우가 많기때문에 이런사진 전용으로 미리 제작해둔 액션이 있어 이렇게 만드는데 15초가 채 안걸립니다.


RAW파일이라는건 이처럼 하수들의 미스샷으로부터도 사진을 건질수 있게 해주는 ..과학이 만들어낸 마법의 산물입니다.

근데 카메라와 렌즈에는 기백만원 가볍게 쓰시면서

사진을 보관할 하드(요즘 2테라-2,000기가-2,000,000메가)하나가 8만원전후밖에 안하는데 그거값을 아끼신다며 RAW파일로 안찍고 보관하지 않는다는걸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다는게 제생각입니다.


혹 보정하고 변환하는게 귀찮으신 분들이라면 뭐 나름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하자고 사진찍는데 저게 너무 귀찮아서 안행복하다면 저거 안해야죠.


근데 하드값이 아까워서 라는건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jpg나 psd를 지우는건 찬성입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이걸 지워놓고 필요할때마다 새로 보정하다보면

싫어도 보정능력이 쑥쑥 늡니다.

전 지금까지도 jpg는 보관한 역사가 없습니다. 한번 올리고 지워버리며, 필요하면 매번 새로만듭니다.


귀찮지 않냐고요?

저거 귀찮아 하면 보정실력 평생안늡니다. -_-;;


매번 다른사진을 새롭게 보정하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한번 보정했던 사진에서 새로운길, 다른길, 더 효율적인 길을 찾아내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RAW파일만 ..물리적으로 다른 하드 (파티션만 나눈 논리적으로 다른 하드가 절대 아닙니다.)에 2벌씩 보관하다가

용량이 모자라지면 하드를 늘리는것....이것이 가장 최적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하고있습니다.


단지 하드가격이 아까워서 라는 명목만으로 저위에 나열한 RAW파일의 마법같은 편리함을 포기한다는건

저같은 하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_-;;



부디 이 글을 보시는 초보분들, 혹은 RAW파일을 알면서도 귀찮다며 기피하시던 분들이

인식을 바꾸시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 간단하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