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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사진 후보정을 위한 공부 방법과 순서? (3)

by 선배/마루토스 201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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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지나서 혹 3편을 기대하셨던 분들께 먼저 사과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변명같지만 예정일보다 일주일 빨리 둘째가 태어나 포스팅이고 뭐고 할 겨를 자체가 없었어요..;


첫째를 오빠로 만들어준 귀여운 둘째 딸이 무사히 태어났고 산모와 아이 모두 일단 건강합니다..;



자 그럼 지난번에 이어 하던 이야기를 계속해보죠.

어디까지 했었는가 하면...색과 셀렉션을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렸죠?

2011/09/06 - [CAMERA] - DSLR사진 후보정을 위한 공부 방법과 순서? (1)
2011/09/08 - [CAMERA] - DSLR사진 후보정을 위한 공부 방법과 순서? (2)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말하는 셀렉션이라는건 선택툴이나 매직완드로 그냥 싹뚝 오리듯 경계선 칼같이 잘라내기만 하는

그런 하급한 가위오리기같은 개념이 절대 아닙니다.

밝은 영역만 선택할수도 있고, 보라색만 골라 선택할수도 있고,

붓으로 칠하듯 선택할수도 있고, 원래 아시듯 네모로 오려내거나 매직완드로 경계선을 따낼수도 있는데

여기에 다시 페더, 보더, 스무스등의 경계선처리 개념을 더해 말그대로 부드럽게 혹은 투명속성을 주면서 선택하고

선택된 영역에 다시 추가선택영역을 더한다던가, 불필요한 영역은 뺀다던가 하는 조작을 가함으로서

그 어떤 어려운 영역선택도 쉽게 해낼수 있는, 고등개념의 선택법을 저는 셀렉션이라는 말을 빌어 설명드리고 있는겁니다.

근데 그 셀렉션을 정말 고등개념으로 만들어주는게 이제부터 설명드릴 레이어와 마스크입니다.


여러분 모두 애니메이션 보신분들 계실겁니다.

지금이야 애니메이션도 디지털화 되어 컴으로 그리고 만들지만 예전에 셀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시는 분들 계시죠?



네. 이렇게 만들었죠. 배경위에 셀을 한장 한장 차곡 차곡 놓고 필요한때 필요한 셀(레이어)만 바꾸거나 움직임으로서

가장 품 적게 들이고 그림을 바꾸는 방식으로요.


바로 저 셀이 레이어의 개념입니다. 무엇하나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디지털이다보니 그냥 무조건 겹치는 방식이 하나뿐이었던 셀과는 달리 레이어에 속성을 바꿔줌으로서

투명도를 조절한다던가, 색이 다른 부분만 겹쳐보이게 한다던가, 더 어두운 영역에 대해서만 겹침효과를 준다던가..

온갖 다양한 겹침의 방식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사람이 눈을 깜빡이는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입코귀는 고대로 놔두고 눈 그림만 바꿈으로서 눈깜빡이는 애니메이션 만드는게 편하겠죠?

여러분이 포토샵에서 합성같은걸 하실때도 마찬가집니다. 사진 자체는 고대로 놔두고 저 레이어 위에 했다가

뭔가 잘못되었다면 그 레이어(셀)만 안보이게 치우면 되는거고 잘했으면 그대로 합쳐(머지)버리면 되는거죠.


또한 이 레이어에 다시 셀렉션의 개념을 적용할수도 있는데

그냥 단순한 셀렉션말고 포토샵이 제공하는 가장 강력한 셀렉션이 있으니 그게 바로 사람들이 부르는 마스크입니다.


마스크가 나오면 레이어까진 그런대로 이해를 하셨다가도

이게 대체 어떤 개념인지 갸우뚱 하고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건 아마도 지금 제가 말하듯 셀렉션의 개념으로 마스크에 접근하기때문일겁니다.


그런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마스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셀렉션으로서의 개념보다 오히려 지우개의 개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포토샵에는 지우개 기능이 존재합니다. 필요한 부분을 필요한만큼 지우는거죠.

그런데 마스크는 이 지우개를 극도로 발전시켜 셀렉션의 영역까지 끌어 올린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투명도와 영역을 자유자재로 조정하면서

원하는 부분에만 원하는 효과를 원하는 만큼 줄수있도록 하는건데, 이렇게 말하면 지우개랑 뭐가 다르냐? 하시겠죠?


지우개는 일수불퇴입니다. 한번 지운 영역은 영원히 공백으로 남고 다시는 원래대로 돌릴 수 없습니다.

언두같은 걸로 지우개질 한걸 통채로 무르는 거야 가능하지만 한참 작업하다 아차 하고 지운거 다시 살리는 재주같은게 불가능하죠.

예를 들어 머리카락속에 살짝 보이는 눈만 살살 지우개로 따내 지웠는데 나중에 지운 눈을 되살리고 싶다?


지우개는 불가능합니다. 지우개는 말 그대로 지워버리는거거든요.

그러나 마스크는 "감추고 안감추고"하는 마스크의 말 그대로...지우는게 아니라 잠깐 감추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마스크로 눈을 살살 지웠다면 나중에 눈만 살살 흰색칠 해주면 그대로 되살아 나는 마법이 가능합니다.


그럼 이쯤에서 또 질문이 날라올겁니다. 그럼 대체 지우개툴 왜있냐? 고수는 다 마스크 쓰겠네?


지우개툴이라는건 애초에 레이어란 개념이 포토샵에 존재하기 이전부터..아니 여러분이 연필과 지우개 쓰던 그 개념 그대로

간단히 쓰라고 있는 기능입니다 이제는.


고수분들, 특히 레이어 몇개 몇십개씩 깔아놓고 보정하시는 분들은 지우개 거의 안쓴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분들은 뭐 하나 했다하면 철저하리만큼 레이어 깔고 필요하면 거기에 마스크로 지웠다 살렸다 합니다.


"한번 뭔가 할때마다 새 레이어 깔고 그위에서 하며 필요/불필요 영역은 마스크로"


이게 포토샵으로 사진을 리터칭할때 고수분들이 자연스럽게 밟게 되는 기본 작업순서입니다.

초보 여러분들이 그냥 사진불러놓고 레이어도 뭐도 없이 통으로 이리 저리 보정하시는거랑은 전혀 궤가 다르죠.


초록색 보정할때 새 레이어에서 초록만 만지고

보라색 보정할때 새 레이어에서 보라만 만지고

샤픈 줄때도 새 레이어에서 샤픈 준다음


적당히 레이어 속성 바꿔 합쳐주면서 투명도를 조절해 그 정도를 조정하는것....이게 가장 합리적이고 또 올바른 작업순서입니다.


또 제가 막말 하나 해볼께요.

절대다수의 초보분들이 쨍한 사진을 원하시면서 던지시는 질문중에 이런게 있습니다.


"님들하 언샵 줄때 파라메터 수치 3개 조절 어떻게 해야 제일 쨍해요?"



이분들이 왜 이런 질문을 던지느냐면, 레이어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레이어의 투명도 조절기능을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그냥 사진 통으로 불러 샤픈주려고만 하다보니

저 파라메터값밖엔 샤픈정도를 조절할 수단이 없고 그러다보니 정답인 값을 찾아내기 너무나 힘들어 이런 질문들을 하시는거죠.

그래놓고는 고수분들이 답 안해준다고 욕합니다.


왜 고수분들이 답을 안해줄까요?

답을 해줄 수가 없으니까요.


예를 들어 사람 눈동자만 500원짜리 동전만큼 크게 찍힌 사진이랑

사람 눈동자가 애기 발톱의 때만큼 작게 찍힌 사진이랑 있을때


이 두사진을 어떤 하나의 언샵파라메터값 하나로 똑같이 쨍하게 한다는게 가능할까요?

언어도단입니다. 그런거 불가능합니다. 큰 객체에 알맞는 샤픈값 따로 있고 작은 객체에 알맞는 샤픈값이 따로 있건만

그냥 어미새를 졸라대는 새끼새들마냥 정답 정답 하며 졸라댑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레이어를 쓰면 아주 간단해지죠.

사진을 복사해 새 레이어 하나 만들어 얹고, 그 사진에 살짝 쎄게 샤픈을 준다음..

샤픈을 쎄게 준 레이어의 투명도를 조절하면서 가장 적당하다 싶은 때 합쳐주면 땡입니다.

혹은 컨트롤 쉬프트 F누르고 나온 슬라이드를 조절해줘도 똑같겠죠.


언샵파라메터값을 이리 저리 수도 없이 바꿔대며 실패하다 포토샵 포기하시는 분들은

당장 쨍한거에 급급해 레이어의 개념조차 이해하려 들지 않고 쓰려하지 않다보니 막혀서 포기하고 그러는겁니다.


후보정 공부를 올바른 순서대로 아주 조금만 하면서 개념만 이해하면

애초에 저런 무식한 방법을 쓸 리도 없고

스스로 생각을 조금만 하면 조금 쎄게 준다음 투명도 조절하면 ok라는 공식이 저절로 떠오르게 되어있건만


누구도 올바른 순서 가르쳐주지 않고 또 스스로 공부하고 이해할 생각을 안하시니 이렇게 되는거죠.

그만큼 기본개념의 이해가 중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비트맵, 색, 셀렉션, 레이어, 마스크까지 설명드렸군요.

여기까지 이해하셨으면 정말 후보정의 90%를 이해하신게 됩니다.


이번 제 포스팅을 보고 비트맵, 색, 셀렉션등에 대해서 이해하시라는게 절대 아닙니다.

이런 순서대로 익히시는거라는것만 염두에 두시고 공부는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사진사가 되셔야 합니다. -_-;

언제고 제가 또 하나 하나 풀어 설명드리는 포스팅을 할지 안할지 저도 자신할 수 없거든요.

혹은 여기다 안하고 사진책 쓸때 거기에 쓸수도 있겠죠..(쿨럭..;;)



여하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오늘은 일단 레이어와 마스크의 개념과 이해방법까지만 말씀드리고

이제 제가 생각하는 후보정을 공부하는 올바른 방법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브러시와 필터, 그리고 플러그인등에 대해 다음번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제 본격적으로 애를 둘 돌봐야 하기땜에 혹 기다리게 해드릴 수도 있다는 사과의 말 미리 깔아둡니다...;;



명심하세요.

길은 제가 대충 가르쳐 드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가시는건 여러분 자신입니다.


2011/09/06 - [CAMERA] - DSLR사진 후보정을 위한 공부 방법과 순서? (1)
2011/09/08 - [CAMERA] - DSLR사진 후보정을 위한 공부 방법과 순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