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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크롭기,FF기는 흔들림에서도 차이가 날까?

by 선배/마루토스 201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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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고수분들이 말씀하시길

화각의 2배정도는 되는 셔터속도를 확보해야 사진이 흔들리는것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50미리렌즈면 1/100, 200미리 렌즈면 1/400은 최소한 확보해야 그만큼 사진이 안흔들릴 확률이 높아진다는거죠.

그리고 아무리 화각이 넓은 렌즈라 해도 1/60정도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그 이하로 내려서는 흔들림대책이 충분하지 못하다고들 합니다.


단언컨데 이건 정말 맞는 말입니다. 필히 이렇게 해주는게 흔들림을 의도적으로 담는거 아닌 경우엔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문제랄까, 의문들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1.5(혹은 1,6)크롭기종을 사용할땐 화각 역시 그 센서의 크기차이로 인해 FF카메라에 비해 1.6배 정도 좁아집니다.

FF에서 100미리 렌즈면 크롭에선 150미리, FF에서 200미리 렌즈면 크롭에선 300미리 화각이 되어버린다는 소리인데

"그럼 결과적으로 크롭기종에선 화각이 1.5배 되니까 셔속도 1.5배 더 확보해줘야 하는가?"라는겁니다.


자..우리가 카메라 바디만 다르고 렌즈는 같은 상태에서

똑같은 자세로 똑같이 사진을 찍는다고 할때, 렌즈의 끄트머리가 흔들리는 정도가 같을까요? 다를까요?


당연히 같습니다. 평균내어보면 말이죠.

즉, 이말은 "흔들림의 정도는 크롭과 FF가 동일하다"는 말이 됩니다.

그럼 셔터속도도 둘이 똑같이 확보해주면 되겠군요~??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FF카메라로 찍은 이 사진을 만약에 같은 렌즈 같은 화각에서 크롭카메라로 찍었다면



크롭이 지니는 망원효과로 인해 사진이 이렇게 찍히게 되어있습니다.

같은 거리에서 같은 렌즈의 같은 화각으로 찍었어도

실제로 더 망원이 되는것은 아니지만 판형 대비 화각이 좁아짐으로 인해 결과적으론 마치 더 망원으로 찍은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흔들림도 빛망울도 1.5배 더 커진다는 소리가 됩니다.

설사 흔들림의 정도가 같았어도, 이런 이유로 인해 1.5배 더 흔들린것 처럼 보는이로 하여금 느끼게 한단 소리죠.


같은 원리에서 사진을 최대한 큰 사이즈로 찍고 웹같은데 올릴때 리사이즈를 잘하면

흔들림이 더 적어보이는듯 착각하게 됩니다. 위 경우의 역이죠.



다시말해 크롭기종은 그 특유의 망원효과로 인해 같은 거리 같은 화각에서라면 FF기종 대비

셔속을 1.5배 더 확보해주는게 좋기는 좋다는 소리입니다. 흔들림을 보다 더 잘 막기위해서는 말이죠.



하지만 사실 이런거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도 크롭기, FF기 다 써봤지만

제가 저런 사진 찍을때 FF로 찍은거랑 크롭으로 찍은거랑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왜냐면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화각에 맞춰 피사체와의 거리를 조절하여 자기 머리속에 있는 그림이 되도록 찍게되어있으니

결과적으론 제가 사진을 찍는한 아이전신이 가급적 나오게 하려들것이고
 
거기맞춰 세팅도 화각도 거리도 바꿔 찍을텐데

그러면 이런 비교차이같은건 다 무의미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죠.


하지만 이런것 조차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굳이 한번 적어는 봅니다.






음 후보정 3편도 써야하고

렌즈 선예도에 대한 고찰도 써야하고

최근 머리속을 계속 맴도는 감성사진에 대한 주관도 써야하고

RAW와 JPG의 화밸차이도 써야하고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DSLR, 미러리스시장에 대해서도 쓰고싶고 한데



바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