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MERA

DSLR로 푸른 가을하늘과 인물을 담는 5가지 비법.

by 선배/마루토스 2011. 10. 5.
728x90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푸르른 하늘과 선명한 구름이 따사로운 가을 햇살과 어우러져 너무나 멋진 그림이 그려지는 이 계절에

바로 그 하늘과 구름과 햇살과 "인물"을 다 새로 산 DSLR로 담아보고 싶어하시는 분들 참 많으실겁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절대 다수가 막상 셔터 눌러보고 나서는 좌절의 구렁텅이에서 헤메이고 계실겁니다. (......)


왜냐면, 하늘과 구름과 햇살과 인물이 도통 맘대로 나와주질 않기 때문이죠.

하늘이 푸르다 싶으면 인물이 시커멓고

인물이 잘나왔다 싶으면 이번엔 하늘이 희멀겋게 나오고

햇살이 조금 들어갔다 싶으면 죄다 시커멓게 나오는가 하면 구름그림자속에 들어가자 이번엔 파란하늘이 실종됩니다.


미치고 펄쩍 뛰죠 정말 이런때.



그러나 세상만사 모든게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이유가 있었기에 여러분이 찍은 사진에서 하늘과 인물이 제대로 표현되질 못한거죠.


이유 그 하나, 노출차가 극심하기 때문입니다.

햇살을 받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하늘과 인물, 역광일때 배경과 사람....노출차가 너무나 극심해 도저히 256단계의 계조내에서

표현이 불가능하니 시커멓게 되던가 새하얗게 날라갑니다.

그러니 이걸 서로 상호보완해주시지 않는한 문제해결이 힘듭니다.


이유 그 둘, 빛의 방향, 빛의 세기, 빛의 성질을 보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빛은 그야말로 방향과 세기에 따라 천변만화 하거늘 빛을 보지 않고 사진을 찍으시니 원하는대로 담기질 않죠.


이유 그 셋, 여전히 적정노출을 모르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노출차가 심할수록, 그리고 서로 노출이 다른 두가지-하늘과 인물-을 다 담고자 할때

그 둘의 노출사이에서 적정값을 찾아낸다는게 쉽지 않거든요.


이유 그 넷, CPL필터같은 부가악세사리를 사용하려 들지 않으시거나

플래시나 반사판같은 노출보완도구를 쓰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영상전문가들은 카메라나 캠 잘다루는 사람들이 아니라 조명 잘다루는 사람이라고 할수있을정도로

이런 그림을 담고자 할때 플래시, 반사판, 그리고 필터의 존재는 큽니다. 근데 그걸 잘 안하려 드시니 해결이 안되죠....


이제 그 이유를 짚어봤으니 그에 대한 해결책을 간략하나마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대낮에 찍으면 힘듭니다.

아무리 하늘이 청명하고 푸르른 날이라 할지라도 대낮이라는 시간대에는 강한 햇살때문에 명암차가 강하고 컨트라스트도 강해

인물과 하늘을 다 담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전, 혹은 아예 느즈막하니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야말로 최고의 시간대입니다.






둘째, 정말 날이 푸르르고 좋은 날이라면

역광보다 순광에서 찍을때 인물과 푸른 하늘이 동시에 잘 표현됩니다.

이런때 억지로 역광에서 찍으려고 하면 급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정말 좋은 날엔 순광이 오히려 편하고 답이 됩니다.




셋째, 가급적 광각으로..그리고 가급적 조리개는 열고..마지막으로 세로로 찍으세요.

광각일수록 넓은 영역의 푸른 하늘이 담기기 쉽고

조리개를 열수록 주변부광량저하의 힘을 빌어 주변으로 갈수록 더 어둡고 선명한 푸른하늘이 담기게 되며

이는 세로로 하늘높이 담을때 극대화됩니다.




망원렌즈를 쓰거나, 조리개 조이거나, 가로로 찍은들 아무리 좋은날 아무리 순광하에서 해를 등지고 찍어도 짙푸른 하늘과 인물은 같이 담기 힘들어요.

때로는 선예도를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분위기 그 자체를 담는게 중요한 법입니다.




넷째, 아예 CPL필터를 사용하는것도 좋습니다.

CPL필터를 쓰실땐 다른 필터는 제거하고 끼우시는게 좋고 해를 좌측 혹은 우측 90도정도에 위치하게 하고

CPL필터를 돌려 가장 어두워졌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노출을 살짝 언더로 잡고 촬영하는것이 베스트입니다.

해를 마주보는 역광하에선 아예 안쓰느니만 못한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시고 해를 등지고 찍으시는것도 뭐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섯째, 무엇보다 중요한건 역광일때 플래시를 쓰셔야 한다는거...그것도 아주 잘 쓰셔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가진 샘플샷 올릴수 있는게 없는데 간단히 말씀드린다면 비법은 간단해요.


역광하에서 인물 일단 빼고 하늘이 정말 푸르게 나올 세팅을 찾으신후

그 세팅(감도, 조리개, 셔속)을 아예 메뉴얼모드로 고정시켜버리신후 이제 인물을 구도안에 넣고

플래시 켜고 촬영하시면 됩니다.

이전 글에서 설명 몇번 드린것처럼 인물의 뺨에 대해 FEL같은거 해주시면 금상첨화겠죠.


이렇게 할경우 정말 그림처럼 푸른 하늘과 선명한 인물이 다 잘 나오게 됩니다.

다만 이때 광량이 너무 쎄거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하면 부자연스럽기가 쉽고

광량이 너무 약하거나 거리가 너무 멀면 이번엔 플래시빛이 부족해 여전히 인물이 시커멓게 나올수 있습니다.

이걸 잘 조정하면서 담으실때...


그림과도 같은 멋진 푸른 가을하늘과 인물이 다 담기는 사진을 담으실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채도를 좀 올려주면서 노출과 화이트밸런스를 잘 조정해

하늘은 더욱 푸르게, 인물은 더욱 예쁘게 하는 약간의 후보정을 해주신다면 퍼-펙트 하게 됩니다.


신록이 우거지고 단풍이 물들면서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높아 입체감이 절정에 달한 요즘같은 가을날..

몇번의 실패에 눈물적시지 마시고

위에 말씀드린 다섯가지 방법을 염두에 두시면서 실패를 두려워말고 성공할때까지 찍으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ㅎㅎ




...블로그에 글 올릴게 너무 없어 땜빵삼아 억지로 포스팅한거 티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