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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SLR 동영상편집, 전혀 어렵지 않다.

by 선배/마루토스 201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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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에 동영상기능이 추가된지도 벌써 몇년이 지났고

동영상기능 자체도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있지만

유독 DSLR은 사진기라는 인상이 강해서 그런지..

이 강력한 VDSLR로 동영상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시는 분들이 참 많으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람된 말씀이지만 제가 보기에 이분들의 문제는 크게 2가지로 압축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생각보다 그리 열정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찍으면서도 AF가 어떻고 노출이 어떻고 하는 기능부분에 대한 불만만 가득할뿐...

MF로 커버하고 메뉴얼로 노출을 잘 보정하며 동영상에 특화된 픽쳐스타일을 자작하거나 혹은 남들이 만든걸 쓰는것에는 인색하죠.

그러면서도 공부하기는 싫어합니다.


동영상이란 그저 움직이는 사진이 아닙니다.

특히 VDSLR의 동영상은 영화 소스로 쓰이기에도 부족함이 없는(...아니 조금 부족하긴 한데 여튼..;)

슈퍼 하이 퀄리티 소스에 해당하는 높은 비트레이트를 지니는데

그 높은 비트레이트를 소화하기 위한 전용의 코덱이 존재하고 그 코덱을 제대로 플레이하기위해선 뭐뭐가 필요한지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이를 편집하기위해 알아야 하는건 무엇인지

동영상에서의 프레임레이트랑 셔터속도가 뭐가 다르며

삽입프레임은 또 뭔지, 렌더링할때 사용되는 수많은 옵션들은 또 뭐가 다른지 알려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걸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걸 모르는한, 이걸 이해하려 하지 않는한

여러분들이 비메오나 JW플레이어를 통해 보는 남들의 깨~끗한 동영상처럼 만들어 어딘가에 올리는건 요원하죠.


중간과정은 다 몰라도

최소한 어떻게 아웃풋해야 최적의 스트리밍을 통해 웹상에서 누군가에게 보여줄수 있는지는 알아야 뭘 보여줘도 보여주는데

그것조차 어렵다, 귀찮다 하며 알려 하지 않습니다.



둘째로 그러면서도 또 욕심은 엄청나게 크시다는게 문제입니다.

동영상 편집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하지 않는건

편집했다 하면 최소한 남들 올려놓은것같은 끝내주는 멋진 동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크고

그러다보니 그렇게 하려면 뭐 최소한 베가스나 프리미어, 혹은 아예 다비드나 에디우스같은 완전 전문가툴이 필요할거라 지레짐작하며

현실적으로 일개 아마추어가 그런 비싼 툴을 가질 수도 없고

혹 가진다 해도 그렇게 잘 쓰기란 쉽지 않다는걸 자기변명삼아 열심히 찍은걸 그냥 묵혀만 둡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기에

이런분들은 몇가지 장애요소(욕심과 귀찮음..등등)만 잘 제거한후

현실적으로 아마추어가 동영상을 즐기기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것들만 잘 파악하신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진을 뛰어넘는 추억기록도구로서의 동영상을 보다 본격적으로 맛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겁니다.


그럼 우선 무얼 해야 하느냐..

여기부터 막막하긴 하죠.


제가 첫째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우선 VDSLR로 찍은 동영상의 "특성"을 이해하시라는 겁니다.

동영상에도 알고보면 정말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릇에 해당하는 포맷이 있고 요리상태에 해당하는 코덱이란게 있으며

요리 질에 해당하는 비트레이트와 삽입프레임등이 다 달라요. 어떤건 날요리에 가까워 어떻게 요리하던 편한게 있는가하면

어떤건 완전히 다 요리가 끝나고 소스까지 뿌려 더이상 뭘 어떻게 해보기 참 힘든게 있습니다.


일반적인 VDSLR로 찍은 동영상을 이런식으로 풀어보면..

요리 질은 대단히 높은데(비트레이트가 높음) 요리가 다 끝난거나 다름없어 어떻게 해보긴 참 어려운 그런형태에 해당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걸 보다 편집하기 쉽게 하려면 요리질은 가급적 유지한채 요리가 다 끝난거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최대한 날것에 가깝도록

그 형태를 바꾸는 작업 - 재인코딩 - 이 필요합니다. 뭐 돈있고 컴좋으신 분들은 이과정을 어느정도 생략할수야 있지만 기본적으론 그래요.

이를 위해 애초에 기본픽쳐스타일이 아닌 동영상전용 픽쳐스타일로 찍는것부터 시작해 샤픈과 컨트는 낮추고 적정노출로 잘 촬영할 필요가 있으며

h.264코덱에 44만에 달하는 높은 비트레이트 원본을 편집이 보다 쉬운 wmv코덱에 1~2만 전후의 평범한 비트레이트로 낮춰 작업하는것도 방법입니다.


각자가 각자의 환경과 툴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야 하며, 그러기위해서는 동영상이라는 파일의 특성과 VDSLR이 지니는 코덱등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선행되어야합니다.



둘째로..욕심을 버리란 말을 전 드리고 싶네요.


가족 추억용 동영상에 도대체 왜 그리 멋들어진 편집과 멋을 부리려 하시나요?

나들이 한번 다녀온 동영상인데 글자들이 날라다니고 음악과 매칭되면서 화면전환 팍팍 되는가하면

영상과 사진이 막 화면 빙글빙글 돌고 자막들이 움직이는....그런 대단한 뮤직비디오나 TV예능프로그램 수준의 편집이 과연 필요할까요?


물론 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할 수도 없는 분들이 목표만 지례 높게 잡아놓곤 막상 공부하려 하니 귀찮고 편집하려니 짜증나

결국 아무것도 안한채 차곡차곡 쌓아만 두고 편집안해서 보는거 재미없어 안본다~ 이런걸 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욕심을 버리시란겁니다.

가족추억동영상이란거 뭐 그리 대단할것도 없어요. 막말로 동영상들 잘 잘라 이어붙이고 음악만 틀어도 아마추어 레벨에선 합격인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건 그럴 의욕이 있는 사람에겐 정말 쉬운 일입니다. 글자들 날라다니고 화면이 춤추는 뮤직비디오수준으로 만들려 하지 않는다면요.


그런데 실제론 어떨까요?

동영상 자르는 법도 모릅니다. 자르는데 뭘 써야 할지도 모릅니다. 일단 여기서 절반이상이 떨어져나갑니다.

그저 동영상 길~게 롱숏으로 찍곤 불필요한 장면 잘라야하는데 그걸 못하곤 ..가족 모여 틀어보니 쓸데없는 장면만 몇분씩 주구장창 나와

결국 재미없어 안보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이글을 씁니다. -_-;;


일단 제가 캐논유저이므로 캐논을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


동영상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자르는건 캐논 VDSLR살때 딸려온 프로그램 CD안에 들어있는 줌 브라우저 EX를 쓰시면 해결됩니다.

그날 찍은 동영상 하나씩 여기 불러다 불필요한 부분 잘라 편집하기 쉬운 코덱과 해상도로 새로 저장하면

인코딩도 해결되고 불필요한 부분도 없어지면서 편집하기 쉬워지는 일석이조가 됩니다.

동영상 수백수천개 쌓이게 두지 마시고 그날 찍은 동영상은 최소한 그날 앞뒤 적당히 잘라

하나당 15초 내외가 되도록 차곡차곡 정리해두시면 나중에 편집 널럴해집니다.

아니 막말로 이렇게 한것만 이어붙여도 그것만으로도 가족들이 즐기고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캐논 외의 다른 회사들도 자사의 동영상 간단 자르고 이어붙이기 위한 무료프로그램들 다 줍니다.

주는대 도대체 왜 안쓰시나요..? 아니 있는지조차 모르시는 분이 태반이더라구요. 기백만원짜리 사고 딸려온 CD엔 눈도 안주시다니..와..-_-;;


이렇게 만들어진 재료들로 간단편집을 할수있는 프로그램들도 많이 있습니다.

무료로는 윈도 라이브 무비 메이커가 있으며

맥에서 저렴하게 iMovie를 써도 되고 재주있으신분은 베가스를 쓰건 프리미어를 쓰건 에디우스를 쓰건 다비드를 쓰건 쓰셔도 되겠죠.

근데 그 재주있으신 분들은 이글 안보셔도 되는거고..-_-;;


절대다수의 윈도우 유저들이라면 저렇게 잘라 만들어둔 소스들을

윈도우 라이브  무비 메이커에서 이어붙이고, 음악넣고, 간단한 자막 넣고

PPT만들듯 테마 적용 한번 시켜주면 그 자체로 훌륭한 가족 동영상이 만들어지는겁니다.

그리 거창할 필요도 없습니다.

소스의 내용이 훌륭하다면, 다시말해 소스속 동영상에서 아이들이 잘웃고 잘 놀고 있었다면

그 동영상을 보는 가족들도 당연히 다같이 웃고 떠들며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꼭 동영상들이 화면내에서 휘휘 360도 돌고 입체로 움직이다 표표푱 하고 사라졌다 나타나야만 아이들이 좋아할까요?

꼭 그 동영상들이 60fp로 찍고는 초초고속 카메라로 찍은것같은 특수효과를 주곤 필름틱한 색감넣어줘야만 할까요?

전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추어라면 아마추어 답게 쓸데없는 기교와 테크닉에 얽매이지 말고 순수하게 추억이라는 목적 그 자체에 충실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거 하나 하려고 백만원도 넘는 동영상전용 편집툴들을 구매할 필요도 없고

머리싸매고 몇달동안 공부할 필요도 없습니다.

공짜 프로그램들 써서 자르고 이어붙이고

공짜 프로그램들 써서 음악넣고 자막넣고 간단한 효과주고

집에서 HDTV로 크게 감상하면 그걸로 충분하거든요.


이를 위해 h.264코덱의 비트레이트 44만짜리 1080P 동영상을 wmv8코덱에 비트레이트 1~2만짜리 720P로 재인코딩하는 법 정도만 알면 되고

공짜프로그램 줌브라우저 써서 잘라내는 법만 알면 되고

공짜프로그램 윈도 라이브 무비메이커 써서 이어붙이고 효과주고 음악넣는법만 알면 됩니다. 특히 이 무비메이커는

PPT해본사람이라면 아무공부 안해도 바로 쓸수있도록 같은 인터페이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가지 추가해본다면 "웹"에 스트리밍 동영상으로서 깨~끗하게 보는 법이 조금 어렵다는 정도인데

이것도 간단히 말씀드려 본다면..


가장 정답은 개인서버 혹은 개인웹공간에 충분한 용량을 확보하고

여기에 FLV나 SWF로 동영상 만든걸 변환해 업로드 한후 JW플레이어의 태그를 잘 써서 올리는게 현재로선 가장 정답입니다.

이렇게 할때 가장 깨끗하고 선명하고 쨍한 동영상을 웹에서 스트리밍으로 보실 수 있는데....솔직히 일반 아마추어가 그러긴 힘들어요.


두번째 방법은 Vimeo나 Youtube의 HD옵션을 켜고 업로드 해서 감상하는건데

이때는 해상도나 비트레이트에 신경을 조금 더 써서 동영상을 허용용량내에 최대퀄리티가 되도록 만들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 업로드에 무지막지한 시간이 걸리니 이점도 염두에는 두셔야합니다. (뭐 저쪽에 올라갈땐 mp4로 올라가긴 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이렇게 만들어진 동영상을 아이폰이나 갤럭시등 스마트폰용으로 잘~ 인코딩 한후

스마트폰에 들고다니며 수시로 보고 자랑하고 하는것 또한 옵션이 될겁니다.



다시한번 당부드리지만...어설픈 기교와 테크닉에 욕심내지 마시고

영상의 내용 그 자체로 승부하시면서

센스있는 편집으로 가족들이 웃고 즐기는것.....그게 중요한겁니다.

그리고 그걸위해 굳이 어려운 길 가지 마시고

쉬운길로 쉽게 쉽게 가실수 있다는거...그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천천히 차근차근...욕심있으신 분들은 그 위를 공부하시고 만들어나가시면 되는겁니다.




이건 뭐 대한민국에서 가족 추억 동영상찍는다 그러면 기본이 프리미어에 에펙이나 베가스, 혹은 파컷프로나 에디우스 쓰란 소리들이나 하고 앉았으니

질문하는 쪽보다 답변하는 전문가들이 더 어이없는 세상이란 생각이 들어 그냥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