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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적정노출이 어렵다? 하얀것과 밝은것을 구분하세요!

by 선배/마루토스 201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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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분들이 적정노출, 그리고 측광이라는 과제에서

제일 먼저 부딪히는, 하지만 넘는게 그리 만만치 않은 벽이 하나 있는데




하얀거랑 밝은거랑 다른거고


검은거랑 어두운거랑 다르다는 겁니다.





좀 더 부연설명하자면



하얀색인 반사율이 높은 물체랑, 빛을 내는 광원이랑 다른거고


검은색인 반사율이 낮은 물체랑, 빛이 없어 어두운거랑 다른거라는거죠.






근데 사진을 찍으면서 저걸 구분을 안하면

절대로 측광과 적정노출이라는 문제해결의 제 1관문을 돌파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태양이나 전등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물체와 하얀 종이가 같이 있다고 해보죠.

우리가 카메라의 노출을 어둡게 하면 할수록 종이는 회색으로 변해가겠지만 광원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여전히 밝죠.

그런데 보통 이런 생각을 안하고 그냥 무작정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의 노출계는 기본적으로 광원과 하얀색을 구분못합니다.

그래서 밝을수록 하얀색이겠거니 하게 되고 거기에 노출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고 우리는 결과적으로 하얀 종이를 찍었건만 회색종이가 찍힌 결과물을 들고 망연자실해합니다.

카메라가 구분을 못하면, 유저라도 구분을 해야 하는데 유저도 구분을 안하니 당연한 귀결이죠.


반대로, 어두운거랑 검은거랑은 다른겁니다. 검은물체는 반사율이 낮아서 빛을 흡수하니 검은거고 어두운건 빛이 없어서 어두운건데

이런 생각을 안하고 그냥 대충 찍다 보면 위와는 반대의 결과를 얻음과 동시에 이번엔 덤으로 보통 셔터속도가 극도로 낮아져 사진이 흔들리기까지 할겁니다.



카메라의 노출계라는건 이전에도 말씀드렸듯 색맹에 바보입니다.

색을 못보고 반사율만 따지며, 거기에 한술 더 떠 광원과 하얀색, 어두운것과 검은색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추가로 파생되는 몇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있죠. 생각을 안하면 절대로 그냥은 좋은 결과물을 얻지 못하는 상황.....

예를 들면 가장 흔한게 역광인물사진입니다. 왜 여러분들이 역광인물사진을 그토록 힘들어하고 잘 못찍을까요?


 


꼭 집어 그 근본적인 이유를 대놓고 까발리자면 그게 바로 이거때문입니다.

인물 뒤쪽의 밝은게 그냥 하얀게 아니라 광원이기 때문에요. 광원은 그냥 하얀거랑은 전혀 다른건데 생각을 안하니 시커멓게만 나오게 되는겁니다.


 


광원과 하얀게 다르고, 어두운거랑 검은게 다르다는 근본을 깨닫고

카메라의 밥통노출계를 믿지 않으며 뇌출계로 보정할 수 있게 된다면  오히려 그걸 역이용해 이런 사진을 찍는 방법도 있습니다.


당연하다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건만 이조차도 스스로 생각을 안하면 한없이 어렵기만 하고 해결이 안되며

적정노출이라는 사진의 제 1명제를 돌파할 수가 없습니다.



광원은 우리가 노출을 낮춰도 밝고, 노출을 올려도 밝습니다. 하지만 하얀색은 우리가 노출을 낮추면 검게되고, 노출을 올리면 밝아지죠.

근데 어느이상이 되면 사진상에선 광원도 255,255,255고 하얀색도 255,255,255가 되니 헷갈리는게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

(애초에 비트맵 디지털 이미지에서 밝고 하얗고를 구분안합니다. 오직 저 RGB값에 의거해 나온 결과물만이 존재할뿐...이거도 생각을 안하면 이해를 못합니다)


반면 어두운건 우리가 노출을 낮추면 검어지고 올리면 어느정도 밝아지며 검은건 우리가 노출을 낮춰도 검고 올려도 검죠. (어느정도 밝아지긴해도)

그리고 이 역시 어느 이상이 되면 디지털 사진상에선 0,0,0으로 둘 다 같아질 수 있습니다.


이걸 같게 하는것도, 다르게 하는것도 여러분의 역량과 이해도에 달린겁니다.



하지만 여기에 추가로 문제가 하나 더 더해지니 우리가 어려워하는건데 그게 바로 플래시/스트로보를 통한 광량추가에 따른

밝은것/하얀것과 어두운것/검은것에 차이가 되죠. 사실 이것이 이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론적으로 접근하던 감각적으로 접근하던, 더하기 빼기를 통해 우리가 생각을 함으로서 간단히 해결이 됩니다.



정말 의외라면 의외인데 사진좀 하신다는 분들, 사진좀 가르쳐보셨다는 분들조차 이게 너무 당연해서 라고 생각해서 그러시는지

이부분을 초보분들에게 짚어주시는 분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하지만 저의 경우 저 자신이 초보시절에 이걸 헷갈려 고생을 좀 했었기때문에

저처럼 어려워하시는 초보분들이 적지 않을거라는 생각에.....굳이 이 당연한걸 글로 적어 포스팅해봅니다.



생각하세요. 지금 찍는 저게 밝은건지 하얀건지.

그거 하나 생각 더 함으로서 여러분의 사진이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