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MERA

쨍한 사진을 위한 후보정 팁 한가지.

by 선배/마루토스 2011. 11. 29.
728x90



 


달디 단 수박에 소금을 조금 뿌리면, 얼핏 수박에서 짠맛이 날것같지만 반대로 단맛이 훨씬 더 강해집니다.


이는 맛을 느끼는 우리의 혀가 소금의 짠맛이라는 반대급부에 의해 오히려 단맛을 강하게 느끼는 일종의 착각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이치에서


사진 전체에 무작정 샤픈이건 언샵이건 주는것이 아니라

일단 필요한 부분에만 주고, 여기에 더불어 반대로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오히려 더 흐리게 함으로서

소금과 마찬가지로 반대급부에 의해 그냥 샤픈 준것에 비해 오히려 쨍한것이 더 쨍해보이는 착각을 가져오게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면이나 갤러리등에 올라온 초고수님들의 사진들중 일부를 보면

얼핏 보면 느끼실 수 없으시겠지만


그 화각 그 심도에서 흐릴수 없는 부분이 흐리고 거기만 쨍할 수가 없는데 거기만 쨍하며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 사진보다 훨씬 더 쨍한 느낌이 강조되고 있는 사진들이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덤으로 이경우 힌트 하나 더 드리자면

쨍한곳, 다시말해 일부러 샤픈 조금 더 주는 영역에서 "검은게 검으면" 더더욱 쨍해보입니다.

반대로 쨍하지 않아야 할 영역에선 검은게 검지 않으면 더욱 더 흐릿해 보이고요.

 

 


뭐 좀 설렁설렁 대강대강 적긴 했지만

이것은 쨍한 사진이라는 전제를 놓고 볼때 후보정에 있어 언샵파라메터수치 따위보다 훨씬 고등한 방식의 접근법입니다.

이런 느낌 어떻게 주지 라는 접근법이 아니라

어떤 느낌이 왜 드는가, 우리가 왜 그런 느낌을 받는가 하는 인간의식기저에 깔린 선입견을 인식하고 들어가는 접근법이니까요.


여기에 응용으로서 어떤 색을 강조하기위해선 그 색의 보색을 응용하는 것 또한 이 방식의 연장선입니다.

 

 

아마 이 방법까지 체득하신다면

흔히 말하는 쨍한 사진 따위의 케케묵은 테제는 아마 그냥 우스워보이시게 될겁니다. (......)

 

그래서 제가 이전 글들에서 쨍한 사진이 얼마나 별거 아니며

만들기 쉬운 류에 속하는지 강조에 또 강조를 함과 더불어

쨍하다는건 수단이지 절대로 목적이 아니라고 자꾸 말씀드리는겁니다.

이 글은 언제고 제대로 된 글을 적기 위한 단편적 메모입니다. 이점 유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