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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미러리스 고화질의 비밀? RAW파일의 이해에 대하여.

by 선배/마루토스 2019.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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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JPG원본이고 우측이 RAW원본입니다.



컴 잘 모르시는 절대다수의 많은 분들이 실제의 파일구조를 잘 모르시고 JPG고 RAW고 통으로 되어있을거라 생각하시는 경향이 많은데

실제로는 파일이란건 그 내부에 또 여러구역으로 갈라져있고 안에 여러가지 정보를 나눠담음으로서 효율을 높이고있죠.


우선 카메라로 찍은 JPG부터 살펴보죠.

먼저 카메라로 찍은 JPG파일 머리부분에는 이미지 본체를 아주 작게 리사이징한 미니 jpg가 또 들어있습니다.

(일반적인 jpg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카메라에서 1차 리뷰를 한다거나, DPP에서 볼때 썸네일(작은 그림)상태로 보는건 실제로는 파일 본체가 아니라

파일 머리에 아주 작게 위치한 이 미니 jpg입니다.

왜 이렇게 하냐면, 이렇게 함으로서 어마어마한 속도향상을 기대할 수 있거든요..여러가지로.


최근 DSLR의 jpg파일도 5메가는 우습게 넘고 고화소바디에서 고감도로 찍으면 파일크기 15메가도 거뜬히 넘어갑니다.

요즘처럼 PC사양이 좋으니 이거 바로바로 보지..386, 486시절엔 jpg 1메가짜리 하나 보는데도 10초 걸렸었어요(.....)

왜그러냐면 JPG란건 본디 압축파일이고, 이거 하나 열때마다 마치 여러분들이 zip이나 rar파일 보려면 압축풀어야 하듯

보이진 않지만 압축을 푸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기때문입니다.

사진 한장 한장 카메라에서 DPP에서 조그맣게 리뷰할때마다마다 5메가 15메가씩 그 느린 CF메모리에서 읽어서

일일이 압축 해제하며 느릿느릿 보여준다면

아마 사진찍는 분들 숨넘어가실겁니다. (......)

실제로 타브랜드 카메라중엔 그런 기종도 있었죠. 그리고 그 브랜드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0.1%이하입니다. (......)


그래서 이 작은 스몰 썸네일을 먼저 보여주고, 사람들이 그거 볼동안 열심히 파일 본체를 미리 버퍼에 압축풀어 읽어오게 되어있습니다.

유저가 확대버튼 누르면 그 때 즉시 큰 파일을 보여주기 위해서요. 이건 카메라 바디뿐만 아니라 DPP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 스몰썸네일은 캐논규격이기때문에 다른 뷰어 프로그램들, 심지어 PC OS상에서도 완전 무시됩니다.

ACDSEE나 윈도우등은 이 스몰썸네일은 건드리지 않고, 본체이미지로부터 각자 나름대로 또 작은 스몰 썸네일을 만들고

같은 방식으로 스피드향샹을 기합니다. 여튼 이렇게 되어있고

거의 같은 영역에 EXIF 메타데이터도 별도로 기재되어있어서 썸네일과 함께 아주 빠르게 읽어 표시를 해 줍니다.

다만 jpg는 이게 답니다.

또 본이미지와 스몰썸네일은 크기만 제외하고 동일합니다. 썸네일로 볼때랑 크게 볼때랑 전혀 차이가 없다는 거죠.

이부분은 RAW 이야기 할때 아마 한번 더 건드릴테니 여기서 끝냅시다.


자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JPG는 이게 다기때문에 DPP에서 읽든 포토샵에서 읽든 어디서 읽든

최초 썸네일의 적용여부만 제외하고

무조건 같은 그림을 보게 되어있습니다. 알씨같은 볍진뷰어만 빼고요.

정답이 하나뿐이고, 그 정답 하나만 파일에 들어있습니다.



이제 본론인 RAW로 넘어가죠.

RAW도 기본적으로는 jpg랑 같은데 2가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첫째, 픽쳐스타일과 각종 파라메터(샤픈이나 ALO, 주변부조도보정등등..)의 데이터가 추가로 들어있다는 것.

둘째, 스몰jpg는 어디까지나 찍을때의 픽쳐스타일에 의거해 카메라 바디가 임의로 만들어낸 가상jpg이며

RAW내에 들어있는 본이미지는 "볼 수 없는 순수 데이터 형태"로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RAW파일에는 정답이 없고, 있다해도 무한대의 정답이 내포되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RAW파일로부터 보정해서 생성되는 jpg이미지는 각각이 다 정답이요 원본에 근접하는 개념인거죠.


저 픽쳐스타일과 각종 파라메터값은 오직 DPP에서 파일을 불러올때만 읽혀지며 그외의 모든 프로그램들에서는 읽어오지 않습니다.

DPP에서 여러분이 RAW를 보정했다면 그 보정값은 RAW파일의 바로 저 부분에 추가로 저장되며(촬영값+보정값이 따로기록됨)

별도의 파일이 생성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또한 그 보정행위가 다른 프로그램들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습니다.

당연하죠. 다른 프로그램들은 저부분 건들지도 않는다니깐요.


DPP, 그리고 라이트룸에서 여러분이 처음에 RAW를 열면 먼저 스몰jpg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거 보여주는 시간동안 뒤에서 열심히 파일본체 읽고 디코딩해서 사람 눈에 보이는 형태로 컨버팅해

몇초후에 보여주는데 이때 DPP는 별 차이가 없는 반면 라룸은 갑자기 사진이 확 달라지는걸 경험들 해보셨을 겁니다.

라룸은 저 스몰jpg를 먼저 읽어오긴 하되, 본이미지는 픽쳐스타일과 각종설정을 다 배재하고 컨버트해 프리뷰를 보여주기땜에

갑자기 사진이 변한듯 보여지는것 뿐입니다. 한마디로 첫화면은 훼이크...(.....)

포토샵은 안그러는데 라룸만 유독 이러는 이유는 라룸이 근본적으로 썸네일을 펼쳐놓고 작업하는 라이브러리 형식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라이브러리가 근간이니 조금이라도 더 빨리 파일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 유저가 미처 카테고라이즈 작업을 안해

자체 썸네일이 생성안되어있는 상태에서 작업하면 이런현상이 생겨요. (.....아마)


DPP에선 이런 순서로 열립니다.

1. 스몰jpg표시

2. 본이미지 1차 디코딩표시(네모네모 모자이크)

3. 본이미지 2차 디코딩표시(확대 안한 상태에서의 뷰)

4. 본이미지 최종 디코딩표시(100% 뷰로 바꾸고 몇초 지나면 자동으로 행해짐)


이렇게 되는 이유는 RAW가 워낙 크기가 크고 사람눈에 보이는 형태로 바꾸는게 오래걸리기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화낼까봐....눈속임으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이는 척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이 DPP로 사진을 "제대로" 보려면 현상태에선 100% 뷰로 한번 놓고 몇초 기다려야 한단 소리죠.

그상태에서 다시 축소해서 보는거랑, 첨부터 확대안한 축소상태랑은 디테일이 다릅니다.

...라곤 해도 뭐 되게 큰 차이가 나는건 아니라서 몰라도 상관은 없고, 여기까지 DPP파보신 분도 아마 많진 않으실겁니다.


포토샵은 아예 스몰jpg를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자체 ACR엔진으로 걍 저 캐논픽쳐스타일을 비롯한 설정값 개무시하고

가져와 보여주기땜에 상대적으로 ACR에서 첫 화면을 보기까지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사진이 변해보이지는 않죠 최소한.


그리고 라이트룸과 포토샵은 같은 ACR엔진을 공유하기때문에 만약 여러분이 RAW를 보정했다면 그 보정값은

별도의 xmp파일이 생성되어 그 안에 저장되며(결코 RAW본체에 저장되진 않습니다. 그러려면 DNG를 써야해요..)

이 xmp파일은 양자가 서로 공유가 가능합니다. 뭐 아는분은 아시고 모르는 분은 모르시는 부분이지만..

그래서 제대로 아시는 분들은 라룸에서 수백수천장 대량보정하고 포토샵에서 필요에 따라 적용시킨다는 꿈의 작업이 아주 간단히 가능합니다.


게시판에 간혹 사진이 갑자기 변해보이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라던가

DPP에서 사진보다 한순간 갑자기 선명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거 뭐냐 라던가

왜 픽쳐스타일이 DPP에선 먹히고 포샵에선 안먹히냐 등등의 질문을 간혹 보는데


이 모두가 jpg파일과 RAW파일의 구조를 잘 모르시거나 하기에 발생하는 의문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는 "비트맵을 완전히 이해한다"라는건 단순히 비트맵이미지의 이론적부분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상에 있어 이러한 파일구조의 차이까지 이해를 하시라는 말인거죠.


물론, 실제로 파일구조가 저렇게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위 예제그림은 여러분의 이해를 보다 쉽게 하기위해 각색한 것일 뿐,

실제로는.....어휴 말 하지 말죠 이건....그냥 대강 이렇다 라고만 이해하면 그만인 부분입니다. -_-;;


참고로 JPG파일과 RAW파일이 각각 담고 있는 최대 색정보는

1. JPG의 흑백값 : 256개.

2. RAW(14비트)의 흑백값 : 16384개.



3. JPG가 담을 수 있는 총 색상수 : 1677만색. 원든 원치 않든 이게 전부.

4. RAW(14비트)가 담을 수 있는 총 색상수 : 무려 4조 3980억색. JPG보다 대략 26만배 많음. 이중 1677만색의 범위를 필요에 따라 골라 꺼내 씀.




기껏 카메라에서 4조 3980억색을 담아주고 유저가 그중 제일 맘에 드는 1677만색으로 구성할수 있는게 RAW파일이라는 기적의 포맷인데

그걸 포기하고 JPG로 1677만색만 달랑 담겠다는 생각은 저로서는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리고 이 강좌는, 몰라도 사진찍고 사는데 전혀 지장없는 뻘강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