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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혹은 아이사진 뽀얗고 예쁘게 담는 초간단비결

by 선배/마루토스 2019.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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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저같은 듣보잡하수의 아이사진을 보시곤
 
아이 피부가 화사하고 좋은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나오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정말 아주 가끔(.....) 계십니다.
 


원래는 항상 그런 질문에 그냥 찍으면 나온다, 라고 말씀드리곤 했지만(사실이긴 해요)
 
왠진 몰라도 이렇게 답하면 돌(.....)이 날라오는 분위기라서
 
오늘은 제대로 한번 설명 간단히 드려볼께요.
 


예제로 든 저 위의 사진같은 경우를 보면요, (EXIF같은건 일단 지금은 무시하시고..)
 
이 사진을 "사진의 밝기", 다시말해 색을 빼고 보면 이렇게 됩니다.
 

 

 

별거 아닌거같은데, 실은 전 사진을 찍을때 이 흑백을 머리속에 어느정도 생각을 합니다.
 
영상을 흑백으로 바꿔서 그린다는 소리가 아니라, "반사율"을 따진다는 소리예요.
 

사람, 특히 아이의 피부색은...저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반사율이 높습니다.
 
이말이 무슨뜻이냐면, 초보분들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흑백으로 놓고 볼때 아주 밝다는 뜻이예요.
 

문제는, 카메라의 기본 노출계들은 18% 반사율의 그레이를 기준으로 한다는 겁니다.

 

18%그레이 대비 아이들의 뽀얀 피부는 반사율이 1스탑 혹은 그 이상 밝습니다. (반사율 36% 넘어간다는 소리)

일반적인 남자 어른은 1/3스탑, ㅊㅈ모델은 2/3~1스탑인거에 비해 아이는 더밝습니다.
 


 

 

여기서 보시면, 18% 그레이를 기준으로 제가 대강 그보다 밝은색, 그보다 어두운색을 깔아놨는데요....
 
우리가 아무생각없이 그냥 아이의 피부에 대해 측광하면...카메라는 아이의 피부를 18% 그레이 기준으로 잡게되고

이전 제가 측광의 기본원리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어두운건 밝게, 밝은건 어둡게 찍으려 들게 되어있습니다.


 
그 결과는 당연히....사진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져버립니다.
 
특히 아이의 얼굴이 크게 나오는 사진이면 일수록,

전체적으로 사진찍을때 분위기가 밝으면 밝을수록 아이의 피부는 어두워진다는 숙명을 안게됩니다.
 

 

 


이렇게 놓고 비교하면 아마 제대로 실감이 가실거예요.
 
18% 그레이에 비해 아이의 피부라는게 얼마나 밝은지가 말입니다.
 

 


그래서 해결법이 뭐냐면, 간단해요. 노출보정 확 + 해주면 됩니다.
 
측광모드가 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같은 경우 평가측광기준으로 +1스탑 혹은 1+1/3스탑 정도 올립니다.
 
(이제 제일 첫 사진의 EXIF를 다시 확인해보세요. 노출보정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물론 이 +하는 수치는 항상 때에 따라 경우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가 저런 수치를 제시했다 그래서 저 수치를 무조건적으로 따라하시다간 오히려 화이트홀 뻥뻥 뚤리고

죄다 허옇게 날라간 사진이 찍힐 수도 있습니다.(되려 망칠 가능성도 높단 소리죠)

 

그래서 뇌출계 뇌출계 하는겁니다. 경우에 따라 상황에 따라 뇌출계로 보정하시라는 의미예요.

 


이러한 노출의 기본, 반사율의 기본법칙을 모르시는 상태에서
 
그저 카메라의 노출계에만 의존해 대강 사진을 찍으신다면...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여러분의 자녀분들 피부가 밝고 뽀야면 뽀얄수록, 사진속의 아이들은 어둡게 찍혀버립니다..;;
 

 

즉, 비결이고 뭐고 없다는 최초의 서술이 맞는겁니다.
 
그냥 아이 피부는 18% 그레이가 아니니까 거기 맞춰 노출보정만 해주는건데 그게 무슨 비결이예요.....-_-;;
 
노출의 기본원리, 반사율의 법칙에 대해 아주 조금만 스스로 생각해보신다면 누구나가 다 할수있는 생각인건데요....;;
 

이제 여기에 플래시나 외부조명 및 반사판의 사용,
 
그리고 후보정에서의 약간의 파라메터 조절까지 해주시면 금상첨화인거죠.
 

이렇게 따로 적는게

뭇 고수분들 보시고 웃으시면 어떻하나 하며

부끄럽고 챙피할지경입니다;;

 

여튼......그렇다구요.

비싼 DSLR사서 찍는데 남들처럼 아이사진이 밝고 뽀얗게 나오지 않아 고민이셨던 극초보분들...한번 보시고 참조만 하세요.

 

별거 아닌듯해도, 사실 이 글이 담고 있는 비결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ㅎㅎ

"왜?" "어째서?" 를 항상 스스로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