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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사진 스승을 찾고 계십니까?

by 선배/마루토스 201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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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들어 죽겠는 사진의 길, 본보기가 되고 이끌어주실 스승님을 찾는 분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그것때문에 인터넷을 뒤지고 동호회를 나가고 학원을 기웃거려보고 하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사진 스승을 구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1. 자기가 지금 구하고자 하는 대상이 사진 스승인지, 장비 스승인지 생각해보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얼핏 사진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듯,

정작 사정을을 들여다 보면 측광, 렌즈구성, 아웃포커싱등 장비에 치중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올라오는 질문의 절대다수도 장비에 대한 질문이지, 사진에 대한 질문은 가뭄에 콩이죠.



2. 자기가 스승을 구하면서까지 공부해서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진짜 이유,

진정한 자기가 찍고 싶은 사진의 장르, 자기가 사진으로 말하지 않고선 미칠것같은 자기만의 이야기가 과연 무언지 생각해보기.

모든장르에 다 정통한 스승이라는건 사실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는 법입니다...자기에게 맞는 스승을 찾으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하는데..자기 자신조차 모르면서 어떻게 맞는 스승을 찾겠습니까.



3. 가장 기초적인 소양은 갖추고 배울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스스로 생각해보기

스승은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지, A부터 Z까지 일일이 다 짚어주고 갈켜주고 입앞까지 떠먹여 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배우고자 한다면 배우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 법이고

또한 선문답과도 같은 힌트로 가리키는 어렵고 험난한 길을 걸을 열정과 노력이 된 자만이 배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쪽집게 과외 선생을 스승이라 부르는 경우 봤나요? 지식만 갈켜준다면 그건 스승이 될 수가 없는 법...

스승이 스승인 이유는 지식을 지식으로 전수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4. 사진의 스승이란 많아보이는듯 실은 매우 적고, 적어보이는듯 실은 매우 많음.

얼핏 남들의 잡지식을 모아 아노라며 떠드는 이는 스승이 될 수 있을듯 보이지만 실제론 그로부터 배울 가능성은 적고

묵묵히 말없이 툭툭 사진몇장 올리는 이들은 백마디 말보다 많은 것을 한장의 사진으로 전달하고 있기에

배울 자세가 된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이분들을 스승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5. 애초에, 스승을 구한다는 행위 자체를 되짚어 보면

짧은 시간에 적은 노력을 기울여 최고의 지름길로 자신의 레벨을 상승시켜줄 사람을 구한다는 의미이기 쉽상입니다.

그러나 이건 뒤집어보면 결국 쪽집게 과외선생을 구한다는 거지, 진정한 의미에서의 스승을 구한다고는 볼 수 없죠.

자왈, 앞에 셋이 걸어가면 그중에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말은 정말 허언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론 아마추어로서 사진을 한다는건

한마디로 불특정다수의 스승을 두고 긴 시간에 걸쳐 지피지기를 끊임없이 열정적으로 반복함으로서

한없이 긴, 그리고 끝이 없는 자기완성으로의 길을 사진기 놓는 그날까지 걷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가 스승이고 모두가 동지인 그런 길고 머나먼 길요......




즉, 스스로 기초를 알고, 자기를 알고, 가야 할 길을 알고, 그 길을 먼저 간사람들로부터 배우는.....그런것이지

꼭 스승 누군가가 존재해야 하는것은 아닌것같다는 생각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