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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모바일 iPhone

LTE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by 선배/마루토스 201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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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적으로 국내의 현행 LTE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인 입장에 서있으며

근본적인 어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은 설령 아이폰이 LTE로 나와도 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LTE는 빠르고 좋은 차세대 통신규약입니다.

문제는 현재의 IT생태계가 만들어내는 대용량 데이터 대비 그리 합당하지 않은 요금체계 및 이로 인해 발생하는

광고와의 괴리감, 다시말해 업체들이 만들어내는 허상입니다.

 

그들은 광고를 통해 LTE폰을 구입하고 계약하면 무슨 최신영화 빠르게 보고 온갖짓을 다 할수 있는것처럼 속이고 있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짓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실질적으로 4시간도 채 안된다는게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입니다.(...4시간도 많게 잡은거죠 실은..)


예를 들어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55요금제(실제론 52나 53요금제지만..)의 경우 보통 2기가 정도의 데이터 용량을 줍니다.

통신사 광고에서는 영화를 버퍼링없이 빨리받아 제대로 볼수 있는것만 보여주고있지만 실제로는 어떨까요..?


2시간짜리 영화 10분만에 다운받아 보는 LTE는 정말 끝내줍니다.

대신 그렇게 영화 두편만 다운받아 봐도 그달의 데이터 요금은 쫑납니다. (......)

그들도 그걸 알기에 제한용량 넘으면 그 뒤는 정액제처리해준다고 광고하고있습니다. 대신 3G만도 못한 속도제한을 걸어서요.


한마디로 빠른대신 그 빠르기 대비 소모되는 데이터용량이 현 요금제는 너무나 비현실적이라는거죠.

반면 과열경쟁상태인 3G에서는? 55요금제 넘어가면 무제한이죠 보통 (......)

차라리 3G폰이 한달 내내 즐길거 다 즐길수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나옵니다.


또한 LTE가 아무리 빨라도 ...wifi보다는 느립니다.

이론상 스펙상 속도는 wifi를 웃돌수도 있다지만 현재로선 어디까지나 이론상이고

경우에 따라선 wifi보다 빠를 수도 있다지만 일반적으론 wifi보다 느린게 맞기때문에(환경갖추면 wifi야말로 LTE보다 훨씬빠르기도 하고..)


wifi환경하에서라면 LTE폰이고 3G폰이고 동등한데

대한민국은 현재 wifi가 세계에서 제일 잘되어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사실 동영상을 제외한 일반적 사용환경하에서라면 3G가 크게 부족하거나 불편해 죽겠는 수준도 아니고 말이죠...

이런 저런 이유로 저는 LTE는 나쁘지 않지만 그 비현실적인 요금체계때문에 싫단겁니다.

커버리지는 걍 말 안할께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는 LTE폰 팔아치우고 LTE요금제 쓰게 하는데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소비자는 결코 그리 쉽게 넘어가셔서는 안됩니다.




두번째로 말하고 싶은건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요즘 클라우드 서비스 진짜 많아졌죠. 드롭박스부터 시작해서 각 통신사 및 핸드폰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하고..

심지어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아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포털사이트들이 제공하는 N드라이브라던가 다음클라우드등도 있고

N스크린 트렌드에 맞춰 사용자분들도 많이 쓰시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이 클라우드 서비스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특히 데이터를 클라우드"에만" 올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천만하다고까지 생각할정도예요.


클라우드 서비스는 확실히 잘 사용하면 대단한 편리함을 유저에게 제공해줍니다.

주소록의 자동동기화라던가, 아이클라우드의 포토스트림 및 저널페이지 생성기능등은 분명 클라우드의 순기능입니다.


근데 전 본질이 꼬인 인간이라서..."회사"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신뢰할 생각 자체가 없어요.

주소록이나 사진같은 극 개인적인 정보가 클라우드라는 온라인 스토리지에 올라갔을때

해당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회사가 그 개개인의 데이터를 과연 전혀 안 들여다 볼까요?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거나..기타 사유가 생겼을 때....클라우드 안에 들어있는 데이터에 대한 개인정보가

과연 철통같은 보안암호체계화 되어 제공사나 국가가 전혀 들여다 볼 수 없을것같으세요...?

그렇지 않다는건 몇몇 사례들이 이미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얼마든지 들여다볼 수있어요.

심지어 통계조차 냅니다. 유저들의 데이터를 분석해서말입니다.


혹은 어떤 천재지변이 발생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대란이 발생했을 때도 여러분의 자료는 과연 안전하게 보호될까요?(얼마전 스티브 워즈니악이 지적했듯..)

그런일이 발생했을때 회사들은 과연 이용자 개개인에게 그에 대한 책임을 질까요?

개인정보 다 털려 암호포함한 DB가 홀라당 해커들 손에 넘어가도 입닦고 시치미떼는 회사들이 말이죠.

회사가 부도가 나거나 인수인계되어 해당 서비스가 종료될때도 과연 무사히 데이터 이전이라던가 하는 행위가 온존히 취해질까요?

얼마전 파란 쫑나고 파란블로그 이사 대란때마냥 말입니다.

게다가 일부 포털이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와 앱들은 그 성능조차 보잘것없고 말이죠.


구글독스를 비롯해 저 역시 클라우드의 많은 순기능의 덕을 보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클라우드에 저 개인의 소중한 자료를 올려두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드속의 소중한 자료들을 클라우드에 백업한다는 분들도 많이 봤지만

제 하드용량중 개인데이터만 뽑아내도 4테라가 넘습니다...(얏홍은 뺍시다 우리...;;)


이쯤되면 이미 업로드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정도죠..



아아주 보조적인 백업수단으로서, 그리고 공유의 수단으로서, N스크린 대책으로서의 클라우드의 순기능까지만 누리고..

그 외는 일부러 눈감고 쓰지 않으려 합니다.

클라우드는 결코 여러분의 안전한 온라인 보관창고가 절대 아닙니다.

어떤 클라우드서비스의 약관을 보면 심지어는 유저들이 올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의 일부를 자기네들이 가지고

자기네들이 자기네들의 이익을 위해 그 자료를 써도 된다고까지 나와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상이 또 어떻게 크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대세로 각광받는 2대 IT의 총아인 LTE와 클라우드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라는 뻘글이 갑자기 쓰고싶어져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