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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진을 하며 비트맵을 알아야 하는가(3)

by 선배/마루토스 2019.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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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사진과 비트맵에 대한 포스팅 연작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거 아무 참고자료 없이 그냥 머리속 생각을 꺼내 일필휘지로 갈겨쓰는거라

중간중간 어디로 튈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자....비트맵으로 이뤄진 디지털 이미지에서 색과 밝기의 상관성을 여러분은 혹시 알고 계십니까?

어떤 분은 알고 계신다고 생각하실테고 어떤 분은 색과 밝기가 무슨 상관이지 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럼 실제 예시로서 그림을 한번 보도록 하죠.

 

오...어디서 많이 봤던 듯한 기분이 드는 이미지입니다.

아마 여기저기서 이 색의 나열을 분명 보신 기억이 나실겁니다.

방송시작전의 TV라던가 ...근데 왜 거기서 이런걸 보여주었을까요? 거기에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유도 없이 이런 화면 쏘진 않아요.

 

자 이제 여러분의 머리속으로 지난번처럼 상상을 한번 해봅시다.

만약 저 화면을 흑백으로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걸요.

물론 디지털에선 컬러이미지를 그레이스케일로 바꾸는데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며 각각의 방법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이경우엔 "채도를 일괄적으로 빼어 0으로 만든다"는 방법을 전제로 하겠습니다.

컬러사진을 흑백이미지로 바꾸는데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니까요.

 

자 이제 머리속으로 예상 다 끝내셨다면 결과를 한번 보죠.

 

 

이게 위 이미지를 흑백으로 바꾼겁니다. 농담아니고 레알 이래요.

자,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를 디지털 비트맵 레벨에서 이해를 해야 우리는 사진을 찍고 보정하며 색을 보다 자유롭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죠?

 

다시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순서대로 앞의 3색은 RGB중 하나만 최대값인 255를 주고 나머지는 0을 놓은 색입니다.

뒤의 3색은 RGB중 두개에 255를 주고 하나만 0을 놓은 색입니다.

그런데 RGB라는건 빛의 삼원색이고 더하면 더할수록 밝아진다는 말을 제일 처음에 드렸죠?

얼핏 255,0,0보다는 255,255,0이 더 밝을듯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이 디지털의 함정이라면 함정이죠.

위 6색의 경우를 반사율로 따지면 모두 동일한 18% 그레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이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여러분이 사진을 찍으며, 그리고 보정하며 "적정노출"이라는 명제를 클리어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상당히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합니다.

어떤 사진을 찍을 때.....측광이 이뤄지는 곳의 색을 보고 그 색의 반사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안다면

여러분은 사진을 촬영하면서 노출보정을 어느쪽으로 얼만큼 주어야 그 색을 중심으로 원하는 노출이 되도록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는겁니다.

실제 실생활에 많이 보이는 몇몇 색, 예를 들면 살색, 남색, 빨간색, 검은색...이런 색의 반사율값정도는

이렇게 사진을 흑백으로 바꾸어 미리미리 익혀두시면 사진 찍는 내내 두고두고 남습니다. 이런게 내공이예요.

 

또한 디지털 비트맵이라는 특성상, 공식을 아주 약간만 바꿔 적용함으로서 우리는 수많은 서로 다른 흑백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예를 들어봄으로서 간단히 설명드려볼께요.

 

만약 여러분이 빨간색 썬글라스를 끼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떻죠? 빨간색이 하얗게 보이고 보색에 해당하는 파란색이 검게 보일겁니다.

노란색 썬글라스를 꼈다면? 노란색이 하얗게...파란색 썬글라스를 꼈다면? 이번엔 파란색이 하얗게...기억나실거예요. 어릴적에 셀로판지가지고 장난쳤던거.

 

디지털에서는 이 장난이 훨씬 쉽고 간단하게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오히려 우리는 더 공부를 해야 한다는 넌센스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제 다시 다양한 방법으로 흑백으로 바꾼 이미지를 나열해보죠.

 

 

그 결과물입니다. 순서대로 보면 컬러-채도뺀 흑백-디톨트흑백-레드필터--블루필터-옐로우필터-오렌지필터-그린필터를 적용한 것입니다.

상상하신 이상으로 색들이 격변하는걸 아마 체감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것, 다시말해 컬러의 흑백변환이라는 아주 기초적이고 간단한 부분조차도

여러분이 비트맵 레벨에서 색정보가 어떻게 변환되며 중간에 어떤 방정식을 끼워넣느냐에 따라 어떤 다른 결과가 나오는지를 모른다면

 

그거 하나 제대로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RGB로 이뤄진 색이 BW라는 밝기와 어떻게 치환되는지를 알고 한발 더 나아가 화이트밸런스와 컬러필터등을 제대로 응용할 때..

비로서 여러분이 원하는 흑백사진을 겨우 만들어 낼 수 있게됩니다.

이거 하나 제대로 모르신 상태에서 그냥 카메라 설정 흑백 놓고 찍어보신들 남들처럼 멋진 흑백사진은 결코 나와주지 않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색"을 통한 셀렉션....예를 들면 붉은색, R값이 250이상이며 G와 B값은 10 이하쯤 되는 거의 순적색만 사진에서 골라낸다..

이런때에도 컬러셀렉션에서 원하는 수치만 입력하면 바로 사진에서 원하는 부분만 선택할 수 있게 되는거예요.

제가 여러분에게 흑백변환시 적용되는 색필터의 방정식까지 공부하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건 경험을 통해 얼마든지 몸으로 대충 체득하면 되는 영역이예요. 그런 영역과 기본적으로 이해하여야만 하는 영역은 분명 다른겁니다.

그러나 여러분께 여러분이 생각하는 빨간색은 대충 어떤 색이냐? 정도는 RGB값 혹은 CYM값으로 체득해두시는게 여러모로 편하고 좋다는 말을 하고있는겁니다.

 

비트맵에서의 색이란 결국 정보예요. 0~255사이의 값을 지니는 3가지 변수에 담긴 정보...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 3가지 변수의 값이 같으면 회색이 되고, 다르면 큰값의 색을 쫓아가게 됩니다.

어떤 색이 탁하게 느껴진다면 그와 반대되는 색의 값을 0에 가깝게 내려주면 선명하게 되는거예요. 이게 비트맵에서의 "선명한 색"입니다.

 

오늘도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중간에 한번 끊고...다음에 또 이야기를 계속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보자...리사이즈 샤픈 흑백 다뤘으니...다음엔 뭘 이야기해야 하나;;

 

다음시간에 다시만나요~~;;

 

2012/10/18 - [CAMERA] - 왜 사진을 하며 비트맵을 알아야 하는가-(1)

 

2012/10/19 - [CAMERA] - 왜 사진을 하며 비트맵을 알아야 하는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