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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기능을 대하는 나만의 절대적원칙.

by 선배/마루토스 201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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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절대적인 기본원칙이 뭐냐면

"카메라에 내장된 온갖 자동기능을 신뢰하지 않기"입니다.


설령 온갖 기능들이 주렁주렁 달려나오는 최신 고급 카메라라 할지라도

카메라가 제공하는 그 어떤......아니 모든 자동기능을 저는 일절 신뢰하지 않아요.

비싼 카메라를 샀으니 온갖 자동기능들도 매우 뛰어나 엄청난 신뢰성을 가질것이다....?

그런거 없습니다. 환상이예요. 아무리 비싸도 자동기능이라 써진 모든 기능들은 허접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제 원칙이예요.



캐논, 특히 보급기의 오토포커싱? 피식..

오토화벨? 걍 웃습니다.

평가측광? 믿을걸 믿어야죠.

오토ISO? 오막삼처럼 셔속제한이라도 있음 모를까 사진망치기 딱좋죠.

E-TTL? 한정된 조건하에서 한정된 조건 만족시켜도 못믿는 바로 그것이고.

오토 라이트 옵티마이즈? 기본 노출이나 맞추고 옵티마이즈고 뭐고가 있지...

하이라이트 톤? 걍 제손으로 브라케팅 촬영해서 제손으로 만질래요. 원본RAW까지 망쳐주니 이건 뭐.....

픽쳐스타일? 그거 안쓰려고 일부러 포토샵에서만 작업합니다.

주변부 조도보정? 렌즈의 개성을 이런식으로 박탈하라는 모범적 예시죠.

노이즈 리덕션? 어느 노이즈를 얼만큼 없앨지는 제가 정해야 합니다. 카메라가 아니라. 디테일을 살리려면요.

자동먼지털이? 그래도 떨어지지 않는 먼지 분명히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기타 여러가지 기능, 특히 신기종이라면 HDR촬영이라던가 별별 기능 다있을건데

이것들도 기본적으로 전 전혀 신뢰하지 않습니다. 신뢰하지 않는것을 기본자세로 합니다.


기계는 기계예요. 사람이 프로그래밍 하고 설계한대로만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래밍과 설계라는건 좋건 싫건 "범용" 다시말해 보편적 다수를 폭넓게 만족시키는걸 목적으로 하는데

돌려말하면 최소교집합같은거예요.

그게 아무리 잘 만들어져봤자 결국 최소수준에 불과합니다.

물론 이런 기능들을 썼더니 어쩌다 자기 맘에 쏙 드는 결과물이 나온다거나

자기가 생각한 대로 기능들이 작동할 수 도 있습니다. 아 얼마나 좋고 편해요.

그러나 100%....기계가, 기능이 우리가 생각한대로 앞으로도 움직여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게 좋단 소립니다.

100%...애초에 말이 안되는 수라는거 아시잖아요..;??



이런 기능들은 ...최소수준 이상의 경험만 쌓여도 더이상 여기에 의지할 필요가 사라지는 그런 기능들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온갖 간단 후보정기능을 제공하는 카메라가 요즘 늘어나는데...

너도 나도 다 이 간단후보정기능만 쓴다면 사진에 차별화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간단후보정이 비록 편하고 쉽다 하나 결국은 개성도 획득하기 힘들고 사람이 손으로 하는 것과 같을 수가 없죠.




그렇다고 해서 실제 촬영시 이 모든 요소를 전적으로 다 제가 일일이 손으로 메뉴얼 컨트롤 하느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쓰지 않겠다와 결코 동의어가 아니예요.


신뢰할 수는 없지만 기능의 개념 자체는 괜찮은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딱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가감만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제조사들은 딱 그 가감을 충분히 사진사가 쉽고 편하게 넣을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굳이 모든것을 다 일일이 메뉴얼로 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당연한 말이 되겠습니다만.....최소한 무슨 기능이 있고 그 기능에 가감은 어떻게 넣는지 정도는 메뉴얼 정독 3회 해서 파악해두셔야겠죠.

제 모든 글들은 최소한도 메뉴얼 정독 3회는 하셨다는걸 가정하에 씌여지고 있는 글들입니다. (........)


평가측광쓰면서 노출보정 거의 항상 하며..

오토감도 쓸땐 항상 셔속을 보고

E-TTL은 FEL과 병행사용하며

화벨은 일일이 후보정하며 간단하게 걍 손으로 맞춥니다.

카메라의 간단보정대신 자작프리셋을 쓰고 자작액션을 돌립니다.



오토의 편의성은 극대화시키되 필요한만큼 더하고 필요한만큼 빼면서 쓰면 그것이 제 생각엔 가장 합리적인것 같아요.

그리고 이에 대한, 즉 어느걸 더하고 어느걸 빼고의 답은 100명이 있다면 100명 모두 다를테고요...

 

무슨 기능이 생겼다 해서 그 기능을 꼭 써야만 그 카메라 산 값을 뽑는게 아니며

다양한 내장기능을 두루두루 많이 쓴다 해서 그 카메라 산 값을 뽑는것도 아닙니다.

수단에 관계없이 목적만 만족시킨다면 그 카메라 산 값 뽑는거예요.

어느수단이 정답이다? 이런게 애초에 있을 수가 없는겁니다.....

 

제가 이렇게 쓰는건 결국 카메라의 기능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말자는 저의 원칙에서 나온 저의 방법인거고

다른분들은 또 다른 원칙에 의해 다른 방법 찾아서 쓰시면 되는...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카메라 설정 어떻게 해놓고 쓰느냐 하는 질문들이 끊이지 않아 굳이 한번 적어본거예요...;

좋은 주말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