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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분당 율동공원 옆 맛집, [한상]이야기.

by 선배/마루토스 201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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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드린바와 같이 오늘은 전례없는 맛집 포스팅입니다. ㅎㅎ

왜 사진관련 블로그에서 난데없는 맛집 이야기냐 하실텐데...실은 사진관련이라서 하는 맛집 포스팅이예요.

본래 저 자신 맛집포스팅같은거 잘 보지도 않고...권력화된 맛집블로그 그리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설마 제가 맛집포스팅 하게 될줄은 저도 몰랐어요.

하지만 다~ 저 나름의 이유 -_-;; 가 있으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위 사진도 그렇지만 저희 가족은 율동공원에 꽤나 자주 가는 편입니다.

정문주차장쪽 옆 잔디밭이 느즈막까지 빛이 옆에서 잘 들어오기때문에 애들 사진 찍으러 가긴 분당 최고의 장소중 하나이기때문이죠.

저사진말고도 최근 포스팅 돌아보면 상당수가 실은 율동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러나 ...여러번 가면서도 항상 저희 가족을 난처하게 하는 문제가 하나 있으니

바로 아이들 밥 문제예요. 이 문제는 사실 어딜가나 따라다니긴 합니다.

저희 큰애가 다섯살이고 둘째가 이제 돌 지난지 얼마 안되는 아이들인데

이런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을 했을때....아이들에게 무얼 먹이는가 하는 문제가 항상 골치거리가 됩니다.

다섯살과 돌 갓 지난 아이들에게 매번 햄버거를 먹여야 할까요? 아니면 짜장면을 먹여야 할까요?

율동공원 근처는 더 심합니다. 커피숍은 엄청나게 많고 식당 둘러봐도 고기집 내지는 냉면집 일식집...애들 먹일 식당이 없어요.

그래서 사진좀 찍고 애들과 놀아주러 율동공원 가자! 하다가도 아 근데 애들 밥은 어떻하지....-_-;; 하고 고민을 항상 했었습니다.

아마 저희 가족만 해온 고민이 결코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한 식당을 찾아냈으니 ...그게 바로 오늘 포스팅의 대상이 되는 한상이라는 한식집입니다.

위치는 뭐 율동공원 정문주차장 바로 앞 투썸플레이스 건물 위에 있습니다..

 

바로 조기입니다. 한상이라고 보이네요.

안에 들어가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 물론 간단히 허락받고 찍은 사진입니다. (.....)

저렇게 테이블 자리만 있으면 애들 데려가기 불편할텐데...요 사진찍은 뒤쪽으로 2x2테이블, 즉 4테이블은 바닥에서 난방 올라오는 뜨끈한 좌식이예요.

 

그리고 이 반대쪽 온돌에서는 율동공원이 훤히 내려다보이는데

제법 빛이 잘 들어오는 큰 창문으로 되어있더라구요.

 

 

요렇게 말입니다.

즉 식당안에서도 애들 돌보며 먹이기 편한 자리인데 빛도 잘들어 사진찍기도 좋고(...아 천상 사진쟁이..;) 밖도 공원이 시원하게 보여 좋단 소리죠.

참고로 저기서 애들 찍으니 이렇게 나오더군요.

 

지지난번 갔을때 찍었던 사진인데 어때요? 제법 빛 좋죠;??

 

자 여기까지는 부수적인 부분이고

제가 결정적으로 이 한상이라는 곳을 굳이 블로그를 통해서까지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 간단해요.

율동공원 다니면서 여기처럼 애들 먹이기 좋은 식단으로 구성된곳이 없더라는 겁니다.;;

 

여기는 기본적으로 한식집이예요. 평소에 저희가 집에서 애들과 같이 먹는 그런 반찬위주로 되어있습니다.

기본 1인 1상 주문하면 이런 반찬들이 나오고요...저기에 전과 계란찜, 생선구이가 곁들여져요.

 

 

기꺼이 시켜서 애들 먹여주고 싶은 추가 식단은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궁중떡뽁이는 전혀 맵지않은..버섯을 곁들인 불고기양념의 떡뽁이인데 애들 먹이기 딱 좋아 맘에 들고

추가로 주문하면 나오는 불고기 역시 애들 먹이기 딱 좋은 부담없는 담백한 맛입니다.

게다가 한가지 추가로 장점이 더 있는데 ...

 

 

떡볶이와 불고기의 경우 저런 그릇에 담겨나오는데

그릇 아래에 작은 초불을 넣어 음식이 식는걸 방지해줍니다.

 

아시다시피...엄마 아빠가 애들 둘 밥먹이며 같이 먹으려면 시간 엄청나게 걸리잖아요.

그동안 음식은 다 식어버리고...혹은 데우려 하면 다 쫄아버리고...ㅠㅠ

근데 그럴 염려가 없이 딱 적당한 온도로 유지시켜주는게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저는 이 집이 너무너무 맘에 드는거예요. 율동공원에 사진찍으러 나들이 나올때마다 아예 아지트로 삼고싶을 정도입니다.

여태까지 율동공원 다니며 가장 골머리를 썩혔던 부분이 가장 훌륭한 형태로 해결되니 절로 기분이 좋고

다섯살 난 첫째 먹이기에도 좋고 이제 돌 지난 둘째 먹이기에도 좋으니

전례없이 블로그에 포스팅해 널리 알려 이 집이 오래오래 있게 해야 겠다는 의무감까지 사진사로서 막 드는겁니다. (........)

 

자..생각해보세요.

애들 데리고 율동공원에 사진도 찍을 겸 나들이 나왔는데

애들 먹일 적당한 식당은 없고 있어도 공원주차장에서 멀고...커피숍과 고기집만 한가득이라 끼니때만 되면 골치가 아팠는데

정문주차장 바로 앞에 한식집이 있고, 거기엔 애들 앉아서 먹을수 있는 온돌도 있는데 식단도 딱 계란찜, 생선구이, 불고기같은 집음식기본 한식이라

애들 먹이기에 딱 좋은 메뉴들이고 밖에 보이는 풍경도 좋고, 빛도 잘들고..사진찍어도 뭐라 안하고...커피맛도 일품입니다.(....)

아니, 기본으로 주는 물도 정수기물 뭐 이런게 아니라 잘 끓여져 나오는 민들레차를 식지 않는 온수병에 넣어 내놓으시는 센스..;;

애들 마시는 물까지 좀 신경쓰는 저희같은 엄마 아빠에겐 뭐 이런 센스의 결정체같은 한식집이 다있어 소리가 나올정도였어요..;;

 

지역적으로 좀 한정되긴 하겠습니다만

저처럼 분당 성남 사시면서 율동공원 나들이 자주 다니는 어린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께 초 강추하고 싶습니다.

이제 날이 추워지긴 해서 당장은 아니지만 봄 되면 저희도 자주 자주 애들 데리고 실컷 사진찍고 놀다 밥먹이고 또 나가서 놀다 하려고요...;

공원에서 애들 좀 놀리며 사진찍다 밥한번 먹이려면 이식당 저식당 헤메이다 다먹이고 나면 엄마 아빠 애들 다 지쳐서 더 못놀고 돌아오던 나날은 이제 안녕~인

기분좋은 맛집을 찾아내어 너무 너무 기쁜 맘에 아예 블로그에 포스팅까지 하게 되네요;;

 

어? 근데 맛집 포스팅인데 맛에 대한 이야기는 전무하다시피하군염;??

당연한 일입니다. 일개 사진 블로거인 제가 갑자기 맛이 어쩌고 인공조미료가 어쩌고 천연재료가 어쩌고 하면

그건 말이 안되잖아요 -_-;; 듣는 분들 배잡고 쓰러지시면서 저넘 저기서 뭔 뇌물 받고 쓰냐고 비웃으실득;;

전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소리만 하고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리조건, 빛, 분위기, 식단구성, 기능성....이런거 위주의 이야기가 되는데 이걸로 족하다고 봅니다.

 

저희 가족처럼 애들 키우는 분들이라면 이 포스팅으로 충분히 제가 왜 갑작스레 맛집포스팅을 했는지 충분히 느끼실테니까요.

이집이 번창했으면 좋겠고, 애들 데리고 나들이 나가는 요소요소마다 이런집이 생기던가, 이런집을 많이 찾아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ps) 여기 비치된 프리 PC가 iMAC이라 더 맘에 들었단 소리는 굳이 안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