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MERA

사진, 렌즈의 성능에 져서는 안되는 이유.

by 선배/마루토스 2014. 2. 13.
728x90

 

 

 

허름하고 스펙이 좀 떨어지는, 저렴한 성능의 렌즈에 지지 마세요.

모자라는 성능을 거리와 빛의 마법으로 커버해내는 편법이 곧 내공이며 선예도가 아니라 내용으로 승부해야 진짜 사진사입니다.



줌렌즈의 편리한 매력에 지지 마세요.

두 발이 머물러 있으며 화각만 변한다는 것은 때로는 사진사에게는 저주와도 같습니다. 제발 두 발을 움직이세요.



커다랗고 화려하며 먼것을 눈앞에 있는듯 잡는 망원렌즈에 지지 마세요.

3미터 이상 떨어진 그 어떤 것도 포토제닉 하지 않더라는 오래된 명언은 괜히 있는것이 아닙니다.



단렌즈의 넘사벽 아웃포커싱과 쨍한 화질이라는 매력적인 함정에 지지 마세요.

너도 나도 모두 넘사벽 아웃포커싱에 쨍한 사진만 찍는다면 우리 모두의 개성은 죽어 말라 비틀어질것입니다.



오묘한 공간감을 뽐내는 개성파 렌즈들에 지지 마세요.

렌즈의 강한 개성이 곧 우리 사진의 개성이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건 렌즈의 개성에 우리가 먹히는거예요.



초광각, 어안이나 TS렌즈등의 특수렌즈에 지지 마세요.

렌즈의 용도가 한정적인 만큼 우리의 사고또한 한정적이 되기 쉽습니다. 본연의 용도를 넘어서는 활용은 결국 우리가 해야해요.

 

내게도 남들처럼 비싸고 좋은 최고급 렌즈 한둘쯤은 있어야 한다는 지름신의 유혹에 지지마세요.

렌즈가 아무리 좋아지고 바뀌어도 찍는 사람의 마인드가 그대로라면 사진 역시 변하지 않습니다. 변하는건 화질뿐이예요.




무엇보다도 좋건 나쁘건 화질에 지지 마세요.

화질은 그냥 화질일 뿐입니다. 안셀 아담스가 말했듯 화질좋은 쓰레기사진이 되지 않으려면 사진에 대한 마인드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지지 맙시다...












이상은


이미 진 사람의 넋두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