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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지 말아야 할 경우를 알아야 하는 이유.

by 선배/마루토스 201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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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 소녀가장이 불행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기위해

사진을 취미로 삼고 아마추어 취미 사진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한번은 정모에 참가하여

어느 기차역에 멈춰서있던 전철위로 올라가서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그만 고압선에 감전되어 전신에 4도 화상을 입고 추락,

수천만원이 넘는 치료비로 인해 본인과 동생들이 큰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사진동호회 사람들이 그분께 사진찍는 법은 알려주었을지 모르지만 사진안찍는 법은 가르쳐 주지 않았고,

본인도 분명히 "출입금지, 고압선 위험"이라는 표지판이 거기 있는걸 무시하고 들어갔기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2011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저녁노을을 촬영하고 있던 3분의 사진동호회 사람들에게

살수차가 갓길에 주차된 차를 피하려다 브레이크 고장으로 돌진,

그자리에서 사진 동호회분 3분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고장, 사고 및 그 외 부득이한 사유가 있지 않으면 갓길 주차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갓길에 침범한 다른 차의 잘못도 있지만 갓길에 차를 불법으로 세우고 다른일을 보는 사람들의 잘못도 크다는 거죠.

거기 불법으로 주차 안시키고 사진 안찍었으면 안일어났을 사고니까요.

이 또한 사진 찍는 것보다도 안찍는 법이 더 중요하다는 사례의 하나입니다.

 

2009년, 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에서 갑자기 불어온 돌풍으로 불이 급작스레 번지며

구경오고 사진찍던 분들을 덮쳐 5명이 숨지고 많은 분들이 화상과 부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사진욕심에 동호회에서 몰려가 가장 앞줄 자리 선점하고 사진찍느라 여념없던 분들이

화상을 입고 사진장비등에 큰 손상을 입으셨죠.

아무리 기획한 담당 지방 자치 단체가 대비를 소흘히 해서 발생한 사고라고는 하나

그와중에도 가장 앞줄에서 가장 좋은 사진을 욕심낸 것이 화를 더 키운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자잘한, 보도되기도 하고 보도되지 않기도 한 사진에 얽힌 사건 사고는 국내에만도 숱하게 많습니다.

2004년 잡지화보 촬영중 실족해서 숨진 모델도 있고... 특히 산에 얽힌 사건이 많습니다.

산 정상에서 사진찍으려다 실족하거나 헛디뎌 사망 혹은 크게 다치는 사고는 거의 매년 최소 1회씩 일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이보다 더 심각한건, 사건 사고까지는 이르지 않더라도 사진찍는 사람들과 그 모임인 동호회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른 부분의 피해들입니다.

자연을 파괴하고 법을 어기고 시골마을을 어지럽히는 이런 분들로 인해 몇몇 폐기차역이 출입금지구역이 되어버렸으며

어떤 마을에서는 사진사들 찾아오지 말라고 백년송을 마을주민들 스스로 베어 없애버렸어요.

이끼계곡(꼭 사진사때문이라고 하기는 뭐해도)같은 자연명소가 출입금지구역 되는 일도 비일비재 합니다.

사진력이 좀 기신 분들은 이거 보시면서 고개 끄덕끄덕 하고 계실거예요.

세천리 소나무같은 경우도 다들 사진찍기에만 급급했지,

어떤 사진사도 소나무 보호하고 옮기고자 선뜻 나선사람은 없었습니다.

결국 회생불가 판정받고 작년초에 사라져버렸습니다.


동강할미꽃? 거기 보라색할미꽃 씨가 말라간답니다.

왜냐구요? 자기만 찍고 남은 못찍게 하려고 꺽어버려서. 찍을 때 멋진 이슬 맺힌 모양 만들려고

자동차 세척액같은 이상한 액체 뿌리고 하다보니 다 죽어서 없어졌답니다. 다 사진사들이 하는 일입니다.

얼마전 뉴스에도 나와서 사진사들의 인식을 또한번 크게 나쁘게 해준것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새사진같은 경우는 전에도 이야기 한적있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 찍으려고 포인트 선점놓고 사진사들끼리 주먹다짐을 벌인 경우까지도 있을 정도입니다.

요즘 제철맞은 진해 군항제같은 경우도 사진 찍겠다며 기차 들어오는데 치일락말락 한 거리에서 셔터누르는 분들때문에

기관사가 진땀빼는가 하면, 사진찍는데 방해된다고 비키라며 행인들에게 욕하고 돌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단체출사 나온 사진 동호회분들이었습니다.

 

코레일의 정식 허가 없이 지하철 내부에서 사진촬영하며 승객들에게 피해주다 제지당한 사례도 존재하며...

새벽에 차 없을거라고 도로 한복판에서 겁없이 사진찍어 올리다 질타 당하시는 사례도 많았어요.

꼭 사진동호회의 사례만 모으는건 아닙니다.

예를 들면 KBS가 부모의 허락 없이 아이를 촬영하여 방송에 내보내었다가 부모로부터 초상권 침해 소송을 당해

패소해서 벌금낸, 초상권 관련 사례도 같이 모으고 있어요.

 

저는 과거 10여년간 이러한 사건사고 사례를 스크랩하며 모아왔고 앞으로도 모을겁니다.


실제로 법, 질서, 규칙, 양심 안지키며 사진찍는데만 급급하다간

 이런일이 벌어진다는 사례를 많은 분들께 보여드림으로서 욕심을 좀 버리시고 지킬거 좀 지키며,

안찍을거 찍을거 좀 가리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드려 올바른 사진생활 하면서 살자고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