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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을 쓰지 않는 이유와 영화 300풍 간단 보정팁

by 선배/마루토스 2014.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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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비 라이트룸, 정확한 정식명칭은 adobe photoshop Lightroom이죠.

엄연히 이놈도 포토샵의 한 방류...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저리 지어놓은듯 한데

최근 사진 편집 관련해서 완전 대세중의 대세가 된게 바로 이 SW입니다.


저도 1.0 베타시절부터 썼었고, 번들로 제공되었던 버전들 좀 다뤄보았습니다만 (마지막이 4.1)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저는 더이상 라이트룸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왜 포토샵만 사용하고, 그 편한 라이트룸을 안쓰는지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다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관련된 질문을 받은 바 있어 이참에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라이트룸의 장점을 열거해 보아야 겠군요.


1. 라이트룸은 사진관리적 측면에 있어 카탈로그와 강력한 EXIF 소팅기능으로 대단히 편리합니다.

2. 라이트룸은 포토샵 대비 가격이 저렴합니다.

3. 라이트룸은 여러장의 사진을 프리셋과 추가 플러그인등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보정할 수 있습니다.

4. 라이트룸은 노이즈리덕션 기능이 특히 탁월하며, 다양한 파라메터를 통해 RAW와 JPG모두에 강력한 보정기능을 제공합니다.

5. 라이트룸은 멀티태스킹을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컨버팅과 보정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소리죠.


오오...쓰고보니 정말 좋아보입니다. 게다가 싸기까지...!


하지만 이제 저한테는 메리트가 거의 없어요. 이제 그 이유를 나열해 볼 차례군요.


1. 윈도우 7이상에서의 탐색기, 윈도우 포토 갤러리, ACDSEE등이 사진관리에 오히려 더 편하고 소팅기능도 맞먹는다.

2. 저렴해도 정품을 둘 다 사는건 부담이다. 하나만 사야한다면 결국 포토샵이다.

(CC 연간계약 혹은 불법복제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지만..)

3. 라이트룸용 프리셋 그거 간단히 포토샵용으로 컨버팅 가능하며(하단에 팁으로...) 플러그인 기능 지원도 포토샵이 훨씬 다양하고 강력하다.

4. 노이즈 부분만 조금 다르고(...) 실질적으로는 라룸과 포토샵의 RAW 컨버팅 엔진은 동일하다.

5. 무엇보다도 라이트룸은 사용자에게 카탈로그 기능의 사용을 강요하며, 어느 이상 되는 시점부터 엄청나게 무거워진다.

6. 결정적으로 라이트룸에는 포토샵의 핵심 기능인 브러시, 마스크, 레이어, 셀렉션, 액션, 배치, 스크립트 기능이 제공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만 제공한다. 하긴 뭐 그게 되면 포토샵이랑 다를게 없...

7. 마무리로 라이트룸의 jpg익스포트 결과물은 포토샵과는 달리 용량에 압축률을 맞춘다. 정말 이해가 안가는데 ...

여튼 이걸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열나게 보정했는데 변환해보니 결과물이 떡지는 어이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8. 버전이 업됨에 따라 부가기능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슬라이드 PDF 익스포트같은거 정말 유용했던 기능인데...


여기까지 보시면 알겠지만...라이트룸이 나빠서 안쓰는게 아닙니다.

라이트룸은 오히려 가격 생각해보면 끝내주게 좋은 리처칭 툴이예요.


다만 저는 포토샵 하나로 하는거에 이미 너무나 익숙해져있고, 그동안 만들어둔 프리셋, 액션, 배치, 스크립트를 사용하면

라이트룸을 사용할 때 비해 오히려 더 빠른 시간에 더 많은 사진을 더 나은 퀄리티로 손볼 수 있는

프로세스가 갖춰져 있기때문에 포토샵을 쓸 뿐입니다.


그리고 위 내용중 5번, 6번, 7번이 라이트룸을 쓰지 않는 결정적 이유예요.


여기까지가 약속드린 내용이었고...이것만 쓰면 조금 심심하니까

라이트룸과 포토샵을 같이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한 팁을 드려볼께요.


첫째, 라이트룸과 포토샵은 xmp파일을 통해 RAW파일에 대한 보정내역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간혹 방법을 몰라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 계신데...xmp파일이 RAW파일과 같은 폴더에 위치하게 하고

위치 지정만 제대로 하시면 걍 단방에 됩니다. 이건 대단한 강점이예요.


둘째, 라이트룸용 프리셋중엔 정말 멋지고 강력한 것들이 종종 있는데 포토샵에서도 그거 쓸 수 있습니다.

방법이 조금 복잡하긴 한데 순서대로만 하시면 되요. 단, 당연한 일이지만 라이트룸과 포토샵이 다 있어야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 300 느낌으로 사진을 만들어주는 이 스파르톼 라이트룸 프리셋

http://lightroomkillertips.com/files/2008/01/matts300lookpresets.zip

을 다운받아 라이트룸 프리셋에 등록하신 다음...


1. 라룸을 실행하고 아무 RAW파일이나 불러 포토샵으로 가져가고 싶은 프리셋을 적용시킵니다.

2. 파일 섹션에서 파일 포맷을 DNG 포맷으로 변경합니다. 이거 꼭 해주셔야 합니다.

3. 프리셋이 적용된 이미지를 우클릭하고 나오는 메뉴에서 export - export옵션 고르고

4. files on disk 선택하고 원하는 위치에 저장하고 이름붙입니다. 즉, RAW파일 불러다 프리셋적용하고 DNG로 저장하는거여요.

5. 라룸닫고, 포토샵을 엽니다.

6. 방금 손본 그 DNG파일을 ACR(adobe camera raw)윈도우로 불러들입니다.

7. 뭔가 미흡한게 있다면 지금 이시점에서 ACR의 파라메터들을 조절하여 이미지가 마음에 들게 바꿉니다.

8. ACR메뉴중 프리셋으로 들어가서 save settings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프리셋 저장 옵션이 떠요.

9. 잘 보고 잘 저장하시면 끝입니다. 이제 저장한 프리셋을 다른 DNG가 아닌 RAW파일을 불러 로드 프리셋 해서 적용하시면 ok...


여기까지 잘 따라하신 분들은 이제 스파르톼틱한 영화 300 스타일의 포토샵 프리셋을 가지시게 되는거죠.


사실 뭐 이 방법의 고도응용으로 아도비 니콘 프리셋의 캐논 적용이라던가, 후지 프리셋의 니콘 적용도 가능해지는데

그건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제가 다 해드리면 무슨 공부가 되겠어요. (.........)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바쁜데도 이거 쓰느라 저 애 많이 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