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4.09.22 14:18

 

사진을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의 수는 어마어마하게 많아져있는 상태입니다.

굳이 그럴듯하고 비싼 DSLR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미러리스나 콤팩트,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일상을, 주변을, 추억을 담고 공유하는 것이 일상인 시대가 되었으니 말이죠.


그러나 그중에서도 '제 취미는 사진입니다' 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은 있는 법인데

사실 저는 제 나름의 방식으로 사진사들을 분류하고 있습니다.


크게 세종류...혹은 네종류로 분류하는데요,


그 첫째는 바로 저와 같은 유형, 사진을 머리로 찍는 타잎입니다.

이론적인 부분을 아무래도 좀 더 우선시 하면서

어떠한 문제를 만나더라도 가설을 세우고 증명을 해 냄으로서 해결하고 타파하는 기본성향을 지니는데

지극히 계산적이기 때문에 사진의 모든 부분에 대하여 세밀하고 또 철저하게 계산하여 담습니다.


적정 노출, 색온도, 셔터속도, 감도와 노이즈, 그에 따른 카메라의 세팅과 조명의 활용,

피사체의 배치, 색의 분포, 심지어는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과 동선까지도 철저하게 계산하고

또 머리속에서 반복적으로 시뮬레이션 한 연후 연산이 끝나면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유형이죠.


셔터 누르는 시점에서 이미 후보정이 완료된 완성형이 머리에 그려지는 것이 이 타잎의 특징입니다.

그만큼 후보정도 능숙한 분들이 많으며 감성이나 행복사진 조차도 계산을 통해 얻어내기까지 합니다.

스튜디오 촬영쪽에 특화되는 경향이 강한것도 바로 이런 특성때문일 것입니다.

 

두번째는 사진을 손으로 찍는 타잎입니다.

이론적인 부분같은건 아무래도 좋고, 빠른 손으로 피사체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곤 하는데

어떠한 문제를 만나더라도 일단 몸통박치기로 안되면 될때까지 하는 끈기로 정면돌파 하며

백가지 이론보다 현장에서의 실습을 더 중요시 하는 경향을 지닙니다.


후보정에는 비교적 약한 반면, 사진이란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 라는 나름의 확고한 주관과 철학이 있어

타인의 말에 그리 귀기울이 않으며 마이웨이를 가는 경향이 강한것도 특징인데

순간의 포착이라는 면에서는 강한 반면, 주제의 통일성이나 이야기의 흐름같은 것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약한 면을 좀 보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도 손이 먼저 반응하여 찍는 것이 특징이기때문에 ...

보도, 다큐, 스냅쪽에 특화되는 경향이 강한것도 그런 연유에서....

 


세번째는 사진을 가슴으로 찍는 타잎입니다.

이론이나 경험같은거랑은 그리 상관없는 이 분들은 그래서 사진의 기술적 완성도 라는 측면이나

기교적인 면에서는 꽤 약한 면모를 보이는 반면,

말 그대로 타고난 감성과 각자의 독특한 미의식이 발현되어 담기는 사진은 그 완성도랑은 상관없이

보는 사람들의 가슴에 직접 와 닿는 강한 울림을 만들어 내고는 합니다.

얼핏 그 수가 매우 적을듯하지만, 실제로는 인간으로서 지니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에 대한 호소를 해 내는 사진을 찍는

절대 다수의 일반 취미 사진사분들이 이쪽에 속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하나 더 추가해 본다면...네번째는 절충형, 밸런스형입니다.

위의 3가지 타잎중 하나에 근간을 두되, 다른 유형의 장점을 받아들이는 것도 서슴치 않으면서

필요한 때 필요한 타잎으로 능히 변신 할 수 있는 사진사가 되고자 불철주야 애를 쓰시는 분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결국 사진을 찍고, 보여주는 방식을 보면 이사람이 어느 유형에 더 뿌리를 두고 있는지

어지간하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유형이 정해진 분들이 그 벽을 넘는 것도 절대 쉽지 않은 일이고요.

 


문제는, 이 유형들 사이에 차이점과 나름의 장단점은 있을 수 있어도

유형들 간에 우열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입니다.

다 똑같은 사진이고 다 똑같은 사진찍는 사람들인데 왜 그런걸로 다투시는지 모르겠어요. (......)

 

제 생각에는 어느정도 사진을 하다 중간에 잠시 멈춰서서

자신이 어느 유형의 사진사에 속하는지는 한번 꼭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제 자신을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머리로 찍는 타잎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하는겁니다.

계산우선, 시뮬레이션 우선에 모험을 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는 안전빵을 주로 선택하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순발력이나 감성적 측면에서 내가 매우 약하구나!

계산형이라는 유형 자체는 이미 굳었으니 앞으로는 그런 점을 보충해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고 자기진단을 해보는 거죠.


그럼으로서 또 얻는 바가 분명히 있거든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한번 생각은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른 유형의 사진과 사진사분들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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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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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레카

    저도 일반적으로 3번째 타입이네요 ㅎㅎㅎ
    아 계산 전혀 안됩니다.결정적인 포착도 무리더라구요..

    2014.09.22 14: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한상훈

    저는 어느 유형에도 속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내가 또 다른 유형의 사진사 라서가 아니라, 아직 실력이 미천하여 위 4가지 어느 유형에도 들어가기에 부족한 타입입니다. 굳이 꼽으라면(누가 시키지 않았음) 다리는 1번에 머리는 3번을 지향하는 감성사진가로 불리고 싶군요. ㅎ 딸의 애교가 절정을 이루고 있군요. 오늘도 좋은글 잘보고, 한수 배워 갑니다.

    2014.09.22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지니

    저는 2.3번에 해당하는 것 같네요

    2014.09.22 17: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는 어떤 유형일지.... 살짝 고민 해봅니다. 깊게는 안할려고요. 하핫;;; ^^;;;;;;

    2014.09.22 17: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남상

    일단 사진의 아이처럼 활짝 웃게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사진은 그 다음

    2014.09.22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과연 나는 어떤 유형일까?
    곰곰히 1분 동안 생각해봤는데요.
    이렇게 글을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회상'

    사진찍는 현장에서 전 무엇을 했는지 상상해봤는데요.
    2번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모두 장, 단점이 있겠죠? ^^

    2014.09.22 2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딱 맞는게 저는 서민 A 인데요

    ... 아직 정립이 안되서

    저는 4번째로 가겠습니다 ㅎㅎ

    2014.09.22 2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잘 안찍으면 제5유형.. "타입-짐순. 패턴 홍!" "이번 것은 바보인가!"

    뭐, 한국 고대국가의 형성론을 부체제(관악산 그 학교)로 보던
    연맹국가론으로 보던(마포구의 모 고등학교)
    결국 같은 자료가지고 해석을 약간 달리하는데(멀리서 보면 그게 그거)
    아예 역사적 현상을 왜곡, 조작만 안한다면야 그게 뭐 그리 잘못이겠슴꺄.
    변방에서 살다보니 "어른들은 왜들 그런 거 가지고 다투고 그래" 이러게 되네요.

    뭐로 하던 자기가 기쁘고 발전할 수 있음 되는 거지.
    모두 보도사진이나 예술사진만 찍을 것도 아니고..

    그러고보니 저 사진 속에서 "조오기 변방에 폭죽이 하나 보이네.."하는 듯한 인상이...
    (네뇬은 과대망상이냐!!)

    2014.09.23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별보는그놈

    전 어느 타입인지 잘 모르겠다만 일단 3은 확실히 아니네요. 일단 찍기 전에 얕은 지식이나마 생각을 많이 하긴 하고, 하지만 그렇다고 적게 찍진 않고 일단 많이 찍다 보면 걔중 건지는건 분명히 나온다라는 마인드로 사진을 찍고. 그러면서 후보정을 하면서 아 이 때 설정 뭘 잘못했구나라는거 분석하는? 그러면 4번에 가까울려나요 ㅎㅎ

    2014.09.23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마빌레

    음... 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향하는 바는 첫 번째 유형인 머리로 찍는 타입이지마는 행동하는 것은 두 번째 유형인 손으로 찍는 타입, 그렇다고 다른사람 말은 그냥 즈려밟는 그런 마이웨이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때론 세 번째 유형인 가슴으로 찍는 타입인데 실지론 가슴으로 찍는척(?)하는 것이며 정작 결과물은 이도 저도 아닌 그냥 그런 정말 잘 찍는것도 아닌 평균이상 조금 넘는 정도랄까요? 그런데 주위로부터 네 번째 유형인 절충,밸런스 타입으로 인정받고있는...
    아마도 이제 정확한 제 자신의 판단으로 생각됩니다.
    쉽게말해 아직 자기 뚜렷한 색깔을 내기 미흡한 카메라만 좋은 초보티를 못벗은 그런 사진사라고 봅니다. ^^
    웃프네요. ㅎㅎㅎ

    2014.09.23 18: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1번을 베이스로 3번을 지향하며 2번의 스킬을 연구하는 한편 Adobe로 사진을 보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잘 속일수 있는지에 대한 전술적인 계산하에 Adobe로 밸런스를 맞추는....

    ....도대체 나는 뭐란 말인가...OTL.....(정체성에 혼란이 오고 있습니다.)

    2014.09.25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계산과 실제가 전혀 안맞는형은요??

    저는 계산과 실제가 거의 안맞습니다....ㅠ.ㅠ

    2014.09.29 17: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는 3번! ㅋㅋㅋㅋ기술이나 완성도 따위 없어용!!ㅎㅎ

    2014.09.30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유형2

    글을 보니 저는 유형2에 가깝내요

    그런데 머리를 쓰긴 하는데 방식 다르죠.,,,

    순간순간 빠르게 반응니니 진득하게 머리 쓸시간 없더라구요^^

    상황에 따른 일련의 반응(이것도 머리쓰는 것) 꾸준한 반복을 통해 직관화 하는거죠.

    직관화가 충실히된 찰영자일수록 실수없이 상황대응 가능하구요

    현장에서 정화되지 않는 사람의 감정을 담는 일이 잦아

    유형2들이 유형3 사진들도 찍습니다.

    다음어 지진 않습니다.

    유형1의 촬영가들도 쉼없는 반복과 수많은 구상을통해

    생각의 속도가 빛처럼 빨라져 유형2 처럼 보이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있더라구요

    2014.10.04 2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포스트 잘보았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번 포스트의 사진에 메타데이터를 표시하지 않은것은 의도하신건가요? 포스팅하실때마다 마루토스님의 멋진 사진과 그 메타데이터를 훔쳐볼수있어서 참 좋다고 느꼈는데요...ㅎㅎ

    2014.10.10 16: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1,2 가 안되는 실력이니까 3 이라고 해야 하나요?
    5번 유형도 만들어 주세요. 그냥 생각 없이 찍기만 하는 사람.

    2014.11.10 1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강동균

    저는 아무래도~ 1번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성격상 기술에 더 접근하여 검증하고 시도하면서 결과를 도출해내려고 하거든요^^;

    2014.11.12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타임그래퍼

    저는 감성+절충형이군요. 감성과 구도를 주로 생각 많이 하고 가끔 어떻게 찍을까 머리로 골똘히 생각하기도 하고, 순발력 있는 사진을 위해 따로 3번에 세팅도 해뒀으니 다 잡으려는 스타일인가 봅니다.ㅋ

    2017.10.27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