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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카메라의 캐시백 이벤트, 무엇이 문제인가.

by 선배/마루토스 201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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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캐논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새 제품의 구매 의사와는 상관없이, 캐논의 동향에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있는데요...

 

 

 

캐논이 직접 국내에 캐논 코리아 법인을 발족시키고,

 

캐논 사업부중에서도 ci부문, 즉 컨슈머 이미징이 독립하다시피하여

 

국내의 캐논 카메라 유통을 발족시키면서부터

 


 

기존의 LG상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수입판매 하던 시절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고 할 만큼

 

국내에서 캐논 카메라 구입하고 사용하기 쉬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LG상사가 수입하던 시절에는 남대문, 충무로 등지에서 [병행수입]제품이라는게 판을 쳤었습니다.

 

소위 [내수]라 불리우는, 일본 내 판매제품을 보따리 상이 들여와 파는 형식이었는데

 

왜 이게 그토록 성행했냐면,

 

LG상사가 카메라와 렌즈를 들여다 팔면서 마진을 무지막지한 수준으로 책정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례를 들자면 일본에서 한화로 320만원정도에 판매하는 카메라를 국내에선 무려 400만원을 받아먹은 적도 있어요.

 

내수 제품으로 구매하면 330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는데 미쳤다고 사람들이 정품을 구입하겠습니까?

 

당연히 내수를 사죠. 그리고 그로 인해 AS의 문제라던가 중고거래시의 부당대우등...여러 문제가 많이 있었습니다.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이 정식으로 장사를 시작한 이후,

 

적어도 캐논 카메라에 한해서는 [내수]라 불리는 [병행수입]제품이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단속이 철저해졌다던가, 보따리상들이 사라졌다던가 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단순히 카메라와 렌즈의 가격을 상식적인 수준으로 맞췄기 때문이었어요.

 


 

가끔은 상식을 넘어 파격을 보여준 적도 있었습니다.

 

일본 현지 최저가 기준 한화로 400만원에 나온 카메라를 국내에서는 330만원대에 판매할 정도의 파격이요.

 

...얼마나 파격이었는지 국내 판매 물품을 일본쪽에서 역수입을 해다 팔 정도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카메라나 렌즈의 가격이 환율을 고려하여 상식적인 수준에서 책정되자

 

자연히 소비자들은 AS나 보상면에서 우월하면서도 가격의 차이가 없는 정품을 선호하게 되었고

 

내수가 팔리지 않는 건전한 시장이 만들어 지게 된거죠.

 

한술 더 떠 모 브랜드와는 달리 내수 병행 수입 제품의 AS도 가능하게 했으며

 

소비자들의 힘을 모아 유료화 될 뻔 했던 센서 청소도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 법인이 존속하는 한은

 

영원히 무료화 하기로 하는 등, 좋은 방향을 향해 꾸준히 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편입니다.

 


 

이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에서는 매년 주기적으로 캐시백 이벤트라는것을 함으로서

 

판매를 촉진하고 있는데요,

 


 

카메라나 렌즈가 정품이기만 하면, 어떠한 온라인샵, 오프라인샵에서 샀건간에 가리지 않고

 

이벤트에 해당하는 제품 각각에 대해 현금을 돌려주는 이벤트입니다.

 


 

300만원짜리 카메라를 사면 30만원을 돌려준다던가, 200만원짜리 렌즈를 사면 20만원을 돌려준다던가..

 

즉, 어딘가 최저가 매장 찾아내어 온갖 적립 다 받아서 이벤트 기간내에 산 다음에 등록하면

 

다시 저만큼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으니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이벤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는, 캐시백 이벤트가 몇해에 걸쳐 반복됨에 따라

 

온, 오프라인 샵들이 캐시백에 대한 내성과 노하우가 생겨버렸다는 점입니다.

 


 

유저들은 이미 캐논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캐시백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충 그때쯤이 되면 사려고 돈을 모아놓기 마련인데요,

 

업체들은 한술 더 떠, 캐논이 언제 캐시백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캐시백 시작 며칠전에 미리 딱, 캐시백 금액만큼 가격을 올려놓습니다. -_-;

 


 

모든 업체가 다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알려진 업체들의 다수는 이 행각에 동참하는 편입니다.

 

원래 200만원이던 렌즈라면 캐시백 시작하기 하루 전에 가격을 219만원으로 올려놓는다는 소립니다.

 


 

결과적으로 유저들은 오른 가격에 캐시백을 적용받기때문에 그닥 이득을 보지 못합니다.

 

이득을 보는 것은 온,오프라인 샵들이 되는거죠.

 


 

물론, 캐시백 이벤트는 상당히 장기간(1개월 이상)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기간이 절반 이상 지나게 되면 캐시백을 해도 살 유저들이 거의 사라져서

 

업체들도 알아서 가격을 다시 내리게 됩니다.

 

그 이후에 사게 되면 비로서 캐시백에 의한 이득이 유저들에게 돌아오게 됩니다만,

 

몇달동안 캐시백 이벤트만 기다리며 돈을 모아온 조바심 가득한 소비자들은

 

그 한달가량을 참기가 어렵기때문에 손해를 보게 되곤 합니다.

 

업체들도 그걸 아니까 뻔하디 뻔한 수법인데도 태연자약하게 저질러 버리는겁니다.

 

이게 뭐 사실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 측에서 관리감독 할 수 있는 사항도 아니니....

 

 

자본주의 사회고, 어찌보면 이미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조차 널리 사용하고 있는 수법이지만

 

그게 카메라에까지 적용되는 모습을 보노라면 과히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고로 이러한 사실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들의 권리와 이득을 보호하는 한편,

 

뻔한 수법으로 소비자를 울리고 자신의 배를 채우고자 하는 업체들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오늘은 이에 대한 포스팅을 해봅니다.

 


 

조금만 참았다가 사세요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