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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생 초짜 아빠의 글램핑 체험기. 그리고 사진...

by 선배/마루토스 201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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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한때 캠핑의 열풍이 불었던 시기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패션 하면 아웃도어 패션에

 

텐트부터 시작해 캠핑용품 풀패키지 차에 싣고

 

적당한 캠핑장에 가서 텐트 치고 모닥불 피우며 쉬다 오는 그것......

 


 

제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보신 분들이시라면 눈치채셨겠지만

 

네. 저는 캠핑을 거의 다녀보질 않았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캠핑 다녀오는게 쉽지 않다는 것도 이유의 하나였겠지만

 


 

무엇보다도 제 기질이 캠핑같은 아웃도어 활동과는 거리가 멀어서라는게 첫번째 이유일테고

 

위에서 간단히 짚었지만...캠핑이라는게 제 생각에는 다른 여가활동에 비해

 

텐트부터 테이블이며 조리도구며 침낭이며...초기 비용도 매우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는게 두번째 이유고

 

하루 갔다 오는데 짐을 챙기고 텐츠를 뚝딱뚝딱 요리를 뽀글뽀글 고기를 치익치익..

 

그와중에 사진을 찰칵찰칵 소지품을 챙김챙김 다음날 또 짐을 다시 쌌다가

 

집에 와서 짐 또 푸르고 정리하고.....

 


 

....이게 쉬는거 맞나!? 돈은 돈대로 들고 힘은 힘대로 들고 뭔가 좀 아닌것 같다!

 


 

라는게 세번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도 충분히 크고, 아웃도어 활동을 통해

 

교육과 심신의 활력을 키워주기에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와이프의 설득에

 

저도 그럼 어디 캠핑이란걸 해볼까 하는 마음이 겨우 들기 시작했...는데

 


 

2번, 캠핑장비의 문제가 항상 걸렸습니다.

 

그러다 날도 좋고 연휴고 하니 그래 장비 없어도 되는 글램핑이나 카라반이라도 함 알아보자...

 

하고 무턱대고 떠나려보니, 아뿔싸. 이미 예약들이 죄다 (......)

 


 

하지만 다행히도 SNS등을 통해 구축된 나름의 인맥이라는게 있어

 

오렌지노님을 통해 연휴 하루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가평 칼봉산에 있는 글램핑장인 AK캠핑장의 빈 자리를 찾아 예약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본 포스팅을 빌어 애써주신 오렌지노님과 여러가지로 편의를 보아주신

 

AK캠핑장측에 다시한번 감사를 (......)

 


 

결론만 놓고 본다면.... 캠핑에 문외한이었던 저로서는 글램핑이라는 형식이 지니는 장점이

 

제법 대단하구나 하는 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자잘한 일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끼고 쉽게 짜증을 내는 스타일인지라

 

텐트를 여기 쳤다 저기 쳤다 테이블을 여기 놓았다 저기 놓았다 하는걸 매우 싫어하는데

 

글램핑이란게 텐트도 쳐져있고 테이블도 놓여있고...간단한 짐만 옮기면 되는거더라구요.

 


 

물론 그에 상응하는 비용등을 치뤄야 하지만 당장 제대로 된 캠핑장비가 없어

 

과연 캠핑이란걸 가도 애들이 좋아할까 싫어할까 조차 알 방법이 없는 저희같은 케이스로서는

 

한번 경험해볼 가치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고정관념이랑 달리...물놀이 수영장도 있고 계곡도 있고

 

이런 저런 아이들용 놀이도구도 있고 심지어 와이파이도 터지고(........)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들이 캠핑이란걸 매우 좋아하더라는 사실도 알게 되는 등

 

이모저모로 소득이 적지 않았습니다.

 

 

...캠핑 생 초짜인 저를 와이프가 계속 사진찍으면서 어설프다고 놀리기는 했지만 말이죠. (........)

 

 

 

 

 

 

 

 

도심을 떠나 자연을 벗삼는다는 캠핑의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좀 있을런지도 모르지만

 

지나치게 하드코어하다면 휴식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되는 만큼

 

이정도라면 장비 제대로 갖춰서 캠핑이라는거에 어느정도 도전해보아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은 하게 되었다는게 이번 글램핑의 가장 큰 의의겠습니다.

 

 

 

 

 

 

 

 

 

 

 

 

 

 

사실 아이들과 함께 캠핑 다녀오신 다른 분들의 블로그나 사이트등에서

 

캠핑사진을 상당히 많이 보긴 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사진을 찍을 만한 여유가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워낙 이거 저거 챙겨가야 할게 많은데 카메라와 렌즈와 삼각대를 다 챙겨가자니

 

그것만으로도 한 짐인데다가


 

장비 가격이 비싼 편이다보니 마음놓고 다니기도 어렵고

 

낮시간대로 애들과 놀아주고 이거저거 준비하고 하다보니 셔터찬스가 안나고

 

해가 지고나면 극적으로 어두워지다보니 또 셔터찬스 잘 안나고


 

껏해야 저녁먹이면서, 모닥불 피워놓고 몇장 인증샷 수준으로 찍는게 고작이었습니다.

 

 

 

 

 

 

오히려 저보다도 와이프가 더 틈틈히 사진을 많이 찍어두었더라구요.

 

캠핑에 익숙치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일단 갈때부터 어느정도 사진 욕심은 버려두고 가자 하는 마음도 컸습니다.

 

 

앞으로도 캠핑을 다니게 된다면 사진 관련 장비는 최소한으로 해서

 

사진보다 아이들과 놀아주는데 집중하는게 좋겠다 결론 내렸고요.

 

 

 

짧지만 즐거운 체험이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제 생각 이상으로 잘 놀아주고 잘 자고 또 잘 따라주어서 할만했습니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엄마 아빠 괴롭힌건 좀 그렇지만 (.......)

 

 

 

글램핑을 한번 더 가볼지...캠핑에 본격도전해볼지. 현재 고민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