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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같은 카메라, 캐논 DSLR 5Ds 체험기 (1)

by 선배/마루토스 201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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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현재 판매중엔 캐논 EOS 5Ds 카메라 바디'만' 약 1달의 기간동안 임대받아

 

자유로이 사용해보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제가 느낀 바를 제 주관에 의거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저는 해당 제품을 대여받으면서 리뷰나 사용기를 작성해달라는 청탁을 캐논측으로부터 받은 바 없으며,

 

제품을 대여받기 위해 댓가를 치루거나 반대로 댓가를 받은 사실 또한 없습니다.

 

다시말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제가 하고 싶은 형식에 따라 자유로이 적고 있을 뿐이며,

 

이러한 포스팅을 작성하여 올린다 해서 캐논이 제게 뭐 하나 더 해주는 것도 없고

 

포스팅 내용중 해당 제품을 좋지 않게 이야기 한다 해서 캐논이 제게 피해주는 것도 일절 없습니다.

 

이상의 사항에 대해 먼저 고지해야 하는 것이 체험자의 의무라 생각하여 앞에 적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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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캐논의 매출은 300D로 문을 연 크롭 보급기와

 

5D로 문을 연 FF보급기가 책임져 왔다고는 하지만

 

본디 캐논의 자존심을 챙겨주어 왔던 것은 1D와 1Ds라는 플래그쉽 라인업이었습니다.

 


 

그것이 2013년 1D-x라고 하는 통합 모델로 합쳐진 다음부터,

 

캐논의 라인업에는 그때까지 없던 빈틈이 생겼으니

 

1Ds라인업이 담당하던 스튜디오 깔맞춤 고화소, 고성능 바디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1D-X는 틀림없는 플래그쉽이지만, 1800만 화소에 그칩니다.

 

바로 그때문에 절묘한 화질과 성능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던 반면에

 

대형인화, 대형출력 위주의 작업을 하는 프로들은 이제는 나오지 않을 1Ds 라인업의 후속기로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뭐하고 노까?>

 


 

실제로 그보다 먼저 5D mk3가 2200만 화소로 발매되어 있었지만 400만 화소정도의 차이로는

 

대형인화에 있어 그리 큰 득을 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때를 놓칠세라 경쟁사들쪽에서는 3600만화소대 바디를 상당히 저렴하게 출시해서

 

좋은 평과 짭짤한 재미를 챙기기도 했죠. (...전 바디들에서 셔터막이 갈린다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제경우 일본에서 발매되는 카메라 관련 잡지나, 인터넷 기사를 비교적 많이 찾아 읽는 중인데

 

당시 캐논 임원진 인터뷰등을 살펴보면 빠짐없이 나오던 이야기가 바로

 

1Ds의 뒤를 책임질 고화질, 고화소 바디에 대한 프로페셔널들의 니즈를 자신들도 파악하고 있다, 기다려 달라 ..

 

하는 거였어요.

 

 

 

<나왔네 나왔어 덩실덩실>


 

그리고 기나긴 기다림 끝에 2015년 가을의 초입에, 5Ds/5DsR이라고 하는 바디 둘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오늘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주인공이죠. (R이 없으니 전자에 대해서만...;)

 


 

왜 앞부분에서 이런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가 하면

 

애초부터 이 바디의 목적, 타겟이 극히 명확하다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앞에서 저는 캐논의 매출은 보급기 라인업이 책임진다고 했는데요,

 

실제 카메라의 개발비나 제조비용등은 보급기보다 플래그쉽이 훨씬 더 들수 밖에 없습니다.

 

더 많이 돈을 들였는데 그럼 돈을 더 많이 벌어다 주느냐?

 


 

당연히 아닙니다. (........)

 

 

<어? 아니예요??>

 


 

플래그쉽이라고 하는 위치가 좀 그런면이 있어요. 카메라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쪽을 살펴보면 더한데...

 

한대에 어마어마한 가격이라는 F1 그랑프리의 차들이 실제로 도로를 달리고 고객들에게 판매되는 차나면,

 

그건 절대 아니거든요. 팔수도 없는 차를 엄청난 개발비를 들여서 만들고 달리게 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기술력을 어필함으로서 해당 브랜드 전체의 팬심을 자극하고

 

전체적인 매출의 증대로 잇기 위해서입니다.

 

플래그쉽 카메라의 존재 유무는 사실 판매량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저는 보고있습니다.

 


 

일본 내수시장에서 집계되는 마켓 쉐어 분석 보고서나 판매 랭킹 연간 보고서등을 참고로 해보면

 

1D/1Ds를 합친 판매대수가 전체 판매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수점 이하로 나옵니다.

 


 

100대 팔면 그중에 1대...도 아니고 1000대쯤 팔았을 때 그중 겨우 두세대가 1D/1Ds라는 겁니다.

 

그나마도 1D가, 1Ds계열보다 훨씬 잘팔렸어요. 두배이상 차이가 났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1Ds라고 하는 바디 자체가 수요가 많은 바디가 아니었던 겁니다.

 

플래그쉽으로서의 상징적 위치가 좀 많이 강했던 바디죠.

 

 

 

물론, 5D 라인업이라고 하는 걸출한 돌연변이 FF라인업이 SOHO중심의 프로페셔널들에게

 

강하게 어필한 덕도 있을 것입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이야기가 될수도 있는데...

 


 

스튜디오에서 저렴하게, 하지만 끝내주는 퀄리티를 내는데에는 5D라인업으로도 충분하니

 

굳이 1Ds라는 최상위 라인업까지는 필요없다고 결론짓는 프로도 많았다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캐논입장에선 뭘 만들어야 했을까요?

 

관성에 의거해서 안팔릴 것이 뻔한, 하지만 플래그쉽이라는 상징인 1Ds라인업을 부활시켜야 했을까요?

 

아니면 SOHO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이미 그 위엄을 천하에 떨치고 있는 5D라인업에

 

고화질 고화소 고성능 라인업을 하나 추가해 실익을 챙겨야 했을까요?

 

<그럴땐 신기종을 만들어. 바로 나같은!>

 


 

캐논이 내놓은 그 답이 바로 여기있습니다. (...........)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서론이 길었군요. 이제 진짜 본론을 시작해보죠.

 

 

 

작년에 제가 7D mk2를 리뷰하면서 단정짓듯 이야기 한게 하나 있습니다.

 

[이 바디는 기능의 바디이지, 화질의 바디는 아니다]

 


 

여러가지 신기능으로 가득 무장하고 있긴 하지만 화질면에서 눈에 띄는 큰 발전은 보기 어려웠다는 소감이었죠.

 


 

5Ds는 그럼 어떨까요?

 

캐논이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는 5천만화소를 얼핏 잘못 받아들인다면

 


 

[아, 칠두막은 기능의 바디였으니 오데스는 화질의 바디겠구나!] 하실 수 있는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화질이 나쁘다거나, 기대에 못미친다는 이야기는 일단 아님을 밝혀둡니다.

 

이 카메라 화질 절대 나쁘지 않아요. ㅋ

 


 

제가 생각하기에 이 카메라의 본질은 [보험]같은 카메라다.....라는 것입니다.

 

기존의 2천만화소대 카메라들과 비교해서 5천만화소라는것은 말 그대로 화소수가 2.5배,

 

정보량이 2.5배나 된다는 이야기죠.

 

그만큼 화소밀도는 올라가있으며 실제로 고감도 지원 범위도 1Dx에 비하면 훨씬 낮습니다.

 

 

<어? 아빠 나 얼굴부분만 자를고야??>


 

이제 1Dx와 5Ds로 같은 장면을 찍었다고 가정해볼께요.

 

그런데 사진에 불필요한 부분이 좀 많이 찍혀서 가운데 부분 한 40%가량만 뚝 잘라서 써야 한다고 쳐봅시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잘라낸 부분이 1Dx는 720만화소가 되고, 5Ds는 2000만화소가 됩니다.

 


 

......헐?

 


 

당연한 말이지만 해당 영역의 총 정보량이 거의 3배 차이가 납니다.

 

3배 더 많은 픽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 크게 확대할 수 있고, 더 크게 인화할 수 있으며

 

불필요영역이 사진에 들어오는 것을 더이상 겁내지 않아도 됩니다.

 


 

세상에 이럴수가. 대충 찍고 사진의 한 60% 가량을 버려도 남은 40%가 지닌 정보량이

 

하나도 못버린 기존 플래그쉽 바디를 거뜬히 웃돈다....

 


 

이것은 완벽한 [보험]입니다. 화질이 나쁜것도 아니기때문에 충분한 보험으로 성립됩니다.

 

게다가 바디의 기능이 준플래그쉽답게 초점으로 보나 그 외 기능으로 보나

 

현행 캐논 바디중에서도 손꼽힐만큼 기본 포텐셜이 높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능과 화질 양쪽 면에서 모두 충분히 [보험]으로 믿고 촬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카메라입니다.

 

 

<화력과 기동성을 양립시킨 하이뉴 HWS같이. 근데 이 말 이해하면 덕후....>

 


 

하지만 보험은 일견 일이 생겼을 때는 보험 들어두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는게 장점인 동시에,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괜히 생돈 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 단점이죠.

 


 

5Ds라는 바디의 성격이....딱 그렇다고 저는 생각해요.

 

있어서 그 장점을 여러가지로 살려 촬영하면 쾌적한 사진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 장점 맞는데

 

그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바디는 결국 사람을 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보험도 여유되는 사람은 들고 안되는 사람 못들듯이...

 


 

일단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여기서 한번 끊고,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이야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다른 분들같이 하드웨어가 이렇고 소프트웨어가 저렇고 하는 그런 리뷰는 쓰지 않을거예요.

 

그런건 다른 분들이 이미 충분히 많이 작성하셨기에 제가 같은 내용 반복해보았자 구매 예정자분들께

 

그닥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반대로 제가 구매 예정자라는 입장에 서서 저라면 이 바디의 어떤 점이 가장 궁금했을까?

 

이 바디로 사진생활을 하면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불편하게 다가올까?

 


 

그런거 위주로 다음편에서도 이야기를 계속 하고자 해요.

 

그러니 기계 그 자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다음 포스팅을 기대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대신 빠른 시일안에 2편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