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2017.01.13 13:59


 

우리가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 등을 갔을때...가장 흔히 보게 되는 풍경중 하나는 무엇일까요?


바로 아이들보고 여기 서봐, 저기 서봐 하는 부모님들과 그게 싫어 짜증을 내는 아이들 아닐까요?


 

아이 사진 위주로 사진 찍고 올리는 제게 

많은 선배 분들이 이야기 하신게 "우리 아이들은 사진 찍는 것을 원체 싫어하더라"

"조금만 커도 사진 못찍게 신경질내게 될거다" 하는 말씀들이었어요.

뭐 실제로도 나들이가서 사진찍기 싫어 짜증내는 아이들 쉽게 보는거 보면 이분들 말씀도 맞는 것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항상 하는 말이 하나 있죠.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말입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다 크면서 사진찍는걸 싫어하는건 아닙니다.

일례로 SNS등지에 보면 사진찍는걸 너무너무 좋아하는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흘러 넘쳐요.


다만 이들도 부모님들과 사진찍는걸 좋아하진 않는게 보통입니다. 자기들이 원하는 사진을 찍고 찍히는걸 좋아하는거죠.


그럼 왜 부모님들과 사진찍는걸 좋아하지 않는걸까요?




우리 아이들은 모델이 아닙니다.

 멋진 포즈에 예쁜 옷을 입혀 멋진 장소에 갔다는 증명사진 찍고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한 존재가 아니예요. 

아이들이 해야 할 일은 그런게 아니라 그냥 아이답게 노는데 충실할 것 입니다.


한창 재미있게 놀려는데 여기 서봐 하고 못놀게 하고

여기 보고 웃어봐 하고 맥을 끊고...


이게 반복되다보니 아이들이 짜증을 내고 사진 찍는걸 싫어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애초에 그런 인증샷의 대부분은 다시 보지도 않습니다. 

억지로 찍다보니 예쁘게 표징짓지도 않을 뿐더러

찍기만 해놓고는 망각의 저편에 묻히기 일쑤예요. 



게다가 특히 어린 어린 아이들의 경우 자기 얼굴보다 커다란 카메라와 큼지막한 렌즈를 

아이들이 의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사진찍는것이 가장 우선이 아니라 가장 나중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표정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렌즈를...사진찍는다는 행위를 의식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사진을 위해 아이들을 제어하려 들어서는 절대 잡아낼 수 없는 표정이 있거든요. 


역설적이지만 때로는 사진을 포기해도 좋다는 그런 각오가 아니면 최고의 사진을 담아낼 수 없습니다.


인형처럼 예쁜 아이들 사진도 좋지만 그보다는 생생한 미소가 최고...

아이들이 노는데 증명사진, 인증사진을 남기기 위해 맥을 끊고 이것 저것 강요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크면서도 사진찍는것을 싫어할 확률은 훨씬 줄어들겁니다.


오히려 사진 찍어달라고 졸라댈 정도로 

찍고 찍히는 것을 부모님과 함께 하는 놀이의 하나로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는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맞춰주는 태도가 필요한 것 아닐까요?

 

사진을 찍고 보는 것은 즐거운 놀이의 하나입니다.

커서 자기들끼리 사진찍고 노는 청소년들이 이만큼 많다는게 그걸 증명해요.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커서도 얼마든지 아이들과 사진찍고 노는게 가능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오럴그래퍼 선배/마루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회장

    어쩌다 알게 된 마루토스님 블로그
    천천히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정말 많은 걸 배우고 갑니다.
    크롭바디에 단렌즈밖에 없어서 사진을 못 찍겠어. 렌즈하나가 더 필요해
    하던 제가 참 부끄럽더라고요

    지금은 있는 카메라 있는 렌즈안에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추억을 만들어 볼려고 노력중입니다.

    여기 좀 서봐, 여기 좀 봐봐 하는 대신
    제가 아들이 잘 보이는 곳으로 사진이 잘 나올만한 곳으로 찾아다니면서
    같이 뛰놀면서 찍었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2017.01.13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파랑고양이

    아이들 사진 찍으면 애들이 카메라를 뺏어가더군요. 자기가 찍겠다고...
    그래서 내 첫 카메라 300D를 점팔껴서 줘버렸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는 시시하데요. --;
    요샌 애들이 찍은 제사진을 볼수 있어 행복합니다.

    2017.01.13 1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제가 가는 모임에 한 누님이 딸을 종종 데리고 옵니다. 넘나 귀여워서 몇컷 찍어줬죠.
    의사표현 확실한 어린아이들이라.. 신나게 뛰어놀고 있을때 망원으로 연사두고 촤라랅 찍어서 그중 젤 예쁜거 한장 출력해서 줬어요 '-'
    그리고 몇번 그렇게 사진을 찍어주고 나니 나중에는 자기가 원하는데 가서 포즈잡고 찍어달라고도 하고ㅎㅎ
    그때 정말 뿌듯하더라구요.

    2017.01.13 16: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글죠 그렇게 찍는게 억지가 아니라 놀이라는걸 인식하는게 중요하더라구요

      2017.01.13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 그 딸에게 저는 사진찍는 아재로 인식된건지, 제가 카메라 들이대면서 이쁜표정~~~ 이러면 자기가 이쁘다 생각하는 포즈도 잡아주고 ㅋㅋㅋㅋㅋ
      포토프린터 가지고 다니면서 출력해주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 애들 친해질때 자주 써먹죠 ㅋㅋ

      2017.01.13 16:56 신고 [ ADDR : EDIT/ DEL ]
    • 포토프린터는 좋은 대화수단이죠 ㅎㅎㅎ

      2017.01.16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4. 감사

    상대적으로 여자 아이들은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남자아이들은...
    친구들이랑 놀때는 찍기 좋지만 저에게 그런 상황보다는 아들과 아빠 둘만 있는 상황이 더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배경 멋찐 곳에 가면 자기도 찍어달라고 하더군요.

    2017.01.14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짐순이는 잠재적 경쟁자보다 머스마 사진이..(이 부녀자야 닥쳐!!)

    2017.01.17 1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손동옥

    정말 공감되는글입니다.
    제 자신도 울 애기들에게 요래 포즈 취해라며 짜증을 낼 때도 있으니--;;;
    상대성인게 너무 활동적이다 보니 찍는게 쉽지 않더라구요ㅎㅎ

    2017.01.18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쿠돌이

    아버지께서 찍어주신 어릴적 제가 찍힌 사진중 좋다고 생각하는 사진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가 무언가에 열중해 있던 사진, 카메라를 의식하지 못하던 혹은 찍히는것을 잊을정도로 몰두하던 사진들이죠.
    누군가랑 노는데 열중하던 순간, 장난감 카메라로 저를 찍는 부모님을 제가 찍는다고 깔짝이던 순간 등이 그러합니다 ㅎㅎ
    돌이켜보면 억지로 저~기 가서 서보라고 하실때까 가장 짜증나고 싫었었네요 ㅎㅎㅎ
    이런 경험때문인지, 저도 타인을 찍을때, 찍히는 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이 가장 아름답게 담긴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ㅎㅎ

    2017.01.22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미녀공쥬[의영아빵]

    마루토스님 가끔씩 방문해서 많은 걸 몰래 배우고 있는 초보아빠입니다 ^^;;;;

    늘 배우고 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 많은 걸 또 느끼네요 ;;;

    글 읽어 내려가면서 아니....

    사실은 제목부터 뜨끔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남겨두고 싶은 울공주님들을 위해

    저에게 다시금 생각의 시간을 주는 좋은 포스팅이였습니다

    부디 울공주님들이 진심으로 사진을 즐기는 모델이 되었음하네요

    마루토스님만의 플래그쉽 이쁜왕자님 이쁜공주님 항상 건강하길 바랍니다 ㅎㅎ

    2017.02.08 16: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좋은데 데려가면 어쩔수없이 빠지곤 하는 함정이죠;

      아이들 오래 찍기 위해서는 필히 좀 자제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2017.02.08 17:2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