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MERA

사진사에겐 마법처럼 편리한 포토샵의 드롭릿 기능

by 선배/마루토스 2017. 1. 18.
728x90

꽤 오래전에 제가 블로그를 통해서 포토샵의 드롭릿 기능이라는걸

아주 간단히 설명드린 적이 있었는데...

이 기능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이후로 끊이지 않았고

얼마전 블로그 방문자 500만명 돌파 기념 소수 대상 강의에서도

드롭릿에 대한 질문이 별도로 제시된 바 있기때문에


이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why부터 시작해야죠? 제 블로그답게요. (.......)


왜 다른 좋은 기능 많은데 개중 드롭릿 이라는 기능을 우리는 써야 하는 걸까요?


왜냐면 시간때문이죠.


우리가 찍는 사진의 장수는 아주 많은데 그걸 일일이 다 보정하기에는

PC앞에 앉아있을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해서 보정을 안할수는 없어요.

사진에서 뻔히 보이는 몇가지 결점을 감추고

다시 거기에 자기만의 색감, 자기만의 느낌을 부여하면서도 화질손상은 최소화 하려면


제법 품을 많이 들여 이런 저런 보정을 해야 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없죠.


하지만 다시 잘 보면...무슨 공모전이나 대형인화를 위해 한장한장 정성스레 보정하는 경우 제외하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찍는 사진이나 웹에 올리는 레벨의 사진에 대해서는

하는 일이 거의 똑같습니다.


raw로 촬영하여 거기에서 화이트밸런스, 노출을 포함한 몇몇 값을 조절하고

자작 프리셋이나 남의 프리셋 가져다 독특한 색감을 입힌 다음

jpg로 변환해서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이를 다시 불러다가

인물이라면 인물에 맞는 몇가지 보정을 해주고 풍경이라면 풍경에 맞는 몇가지 보정을 한 다음

필요한 사이즈에 맞춰 샤픈을 주고 리사이즈하고 저장한다....의 반복이거든요.


그렇다면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1. raw레벨에서 자주 사용하는 몇가지 프리셋을 확실히 분류하고 특정 폴더에 저장해둡니다.

단, 이 프리셋은 가급적 노출, 화이트밸런스, 콘트라스트 값은 포함하지 않아야 합니다.


2. 먼저 인물이면 인물, 풍경이면 풍경...몇가지 자주 하는 보정을 액션화 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액션에 대한 부분은 추후에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하도록 하고 여기서는 일단 넘어갈께요.


다만...이겨서 말하는 프리셋과 액션은 극단적이어서는 안됩니다.

거의 모든 사진들에 대해 적용 가능한 범용성이 필요해요. 극단성은 필요에 따라 나중에 부여하면 됩니다.


이제 준비가 되었네요.

먼저 드롭릿을 다음과 같이 제작합니다.

 

포토샵을 실행한 다음, new action을 지정하고 액션 녹화를 시작해요. (액션에 대한 설명은 다른 포스팅에서 다룰겁니다. 질문금지...)

다음 raw파일을 아무거나 하나 acr로 불러들입니다.

 

 

이제 이 파일에 대해 lord setting을 통해 프리셋을 불러 적용시킵니다.

제경우는 "파란 하늘 풍경 강조 프리셋" 자작해둔 것을 불러들였습니다.

그러면 사진이 이렇게 변하겠죠.

 

그다음에 open image를 눌러 저장합니다. 이제 준비 끝.

액션 녹화를 중지하고 방금 만들어진 open 액션 라인에 기존에 만들어둔 풍경용 액션을 복붙합니다.

단, 이 액션에는 이미지 보정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저장과 닫기 까지 녹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드롭릿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요.

샘플로 불러들여 열린 이미지는 필요없어요 그냥 닫아주시고 저장하지 마세요.

 

 

이제 오토메이트-크리에잇 드롭릿 들어가서

방금 만든 액션을 지정하고 드롭릿을 만들되

"override open command"에 반드시 체크해주세요. 꼭!

 

이제 다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했으면 기초 준비는 끝난거네요.

정리하면

1. 프리셋 파일 준비
2. 액션 파일 준비
3. 두가지를 하나로 합친 드롭릿파일 작성

이게 제반준비예요.

 

 

이제 실제로 적용을 하기...에 앞서 raw들에 대한 기초작업을 수행합니다.

raw레벨에서 수직수평 바로잡기, 크롭, 노출, 화이트밸런스, 콘트라스트는 자동화로 한방에 다 할수가 없는 영역이예요.

이것만큼은 ACR에서 별도로 만져줘야 합니다. 이게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해요.

아무리 날로 먹는 기능이라 해도 최선의 결과를 위해서 최초의 일정부분은 사람이 개입해야 합니다.

 

요령이 생기면 비슷한 환경에서 찍은 사진은 뭉탱이(컨트롤 클릭, 쉬프트 클릭 활용)로 작업하기때문에

수백수천장도 사실 그렇게 시간 많이 먹진 않습니다.

 

이 전제조건까지 만족시켰다면...남은건 한방의 쾌감을 만끽하는 일입니다. ㅋㅋ

 

해당 프리셋과 액션을 적용할 raw파일과, xmp파일을 각각의 폴더에 뭉탱이로 저장합니다.

풍경이면 풍경폴더, 인물이면 인물폴더....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제 탐색기에서 폴더를 찾아 바탕화면에 만들어둔 드롭릿 아이콘에 드래그&드롭합니다.


그러면 포토샵이

"알아서" 기동된 후

"알아서" raw파일에 프리셋을 입히고

"알아서" jpg로 변환한 다음에

"알아서" 액션에 따라 지정된 보정을 행하고

"알아서" 샤픈도 먹이고

"알아서" 용도에 맞춰 원본사이즈, 블로깅 사이즈, 페북사이즈 등으로 저장도 한다음

"알아서" 다음파일을 열고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서

저처럼 아이들과 놀아주던가 밀린 잠을 주무시던가 하시면 되요.


여러분이 노시는 동안 포토샵이 열심히 자동보정-하지만 당신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있는-을 대신 해주니까요.

이런 트릿한 느낌의 원본사진 수백장이 ...

 

 

 

이 프로세스를 거치면 다 이렇게 변해있을거란 소리죠.

 

액션 배치만 쓸 경우에는 raw변환과 액션배치 명령을 별도로 내려줘야 하는데

raw변환이 몇시간 소요되고, 다시 액션배치가 몇시간 소요되기때문에

중간에 raw변환 끝났는지 확인하고 액션건다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드롭릿을 쓰면......raw변환부터 최종jpg까지 한방에 다 되고 중간개입이 필요없기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해요.


요는 여러분이 얼마나 프리셋과 액션을 잘 만드시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좋은 프리셋과 좋은 액션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하지만 잘 만들어두면 극도로 효율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마법같은 힘이 있고

그 총 결산이 드롭릿.....그리고 언젠가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스크립트입니다.

 


여튼 드롭릿에 대한 간단 설명은 이게 전부입니다.

사실 특별할것도 하나도 없어요.

제가 생각하는 드롭릿의 역할의 진수는 raw변환과 액션배치의 연결뿐이거든요. (......)


하지만 그게 엄청나게 편하고 뚀 효과적일뿐.

 

 

제가 건프라 사진 수백수천장 찍고 일일이 다 손으로 보정하진 않습니다.

건프라별로 액션만들고 위에서 언급한 프로세스를 통해 자동화 해놓고 있어요.

 

그냥 최초 제반작업만 해주고 애들과 놀던가 자고 나면...짜잔~ 하고 날로 먹는거죠 (......)


 

오늘 설명은 대략 여기까지고...

 

포토샵의 이러한 좋은 기능을 몰랐는데 이제부터라도 쓰고자 하시는 분들은

제 블로그 PC화면 우측의 아도비 포토샵 정액제 플랜 배너 누르고 결제하시면 됩니다. (.......)

 

다음번에는 액션을 좀 설명해야 겠는데....아 난감하네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