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MERA

캐논 신형 망원줌렌즈 EF 70-300 F4~5.6 IS II 사용기 리뷰

by 선배/마루토스 2017. 4. 1.
728x90

 

 

캐논에서는 2016년 말부터 5D mark4, EOS M5등의 굵직굵직한 이슈 신제품의 출시가 이어졌습니다.

 

DSLR, 미러리스 제품군 뿐만 아니라...

 

EF 16~35 F2.8 L III라던가, EF 24-105 IS L II같은 메이저급 고급 렌즈군의 발표도 연달아 행해지면서

 

출시되는 제품 마다 마다 이목을 집중시킨 바가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해 어지간한 신제품 다 체크하는 저조차도

 

미처 출시된줄도 모르고 지나갈만큼 조용하게 나온 제품이 하나 있었으니

 

그게 바로 오늘 소개드릴 EF 70-300 F4~5.6 IS  렌즈입니다.

 

 

 

몇차례 다른 리뷰에서 제가 언급한 바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사진 찍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망원의 캐논"이라 할정도로 캐논의 망원렌즈군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명성의 태반은 고급망원렌즈들의 존재로 인한 부분이 큽니다.

 

중저가 보급형 망원렌즈에 있어서는 캐논의 우위가 특별나진 않았다고 전 생각해요.

 

타사의 저렴하고 좋은 서드파티 망원줌렌즈들이 원체 많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70-200 F4 L 렌즈 같은 고급이면서도 충분히 저렴한 캐논 망원렌즈들의  존재도 켰다 봅니다.

 

 

EF 70-300 F4~5.6 IS 렌즈는 사실 한참전에 출시되었었고 가격 대비 성능이 나쁘진 않은 렌즈로 인식되어 왔습니다만

 

캐논은 바로 그 렌즈의 발전형으로서 이번에 EF 70-300 F4~5.6 IS II nano USM 렌즈를 출시한거죠.

 

 

저 개인적으로는 이 렌즈의 출시에는 몇가지 배경이 존재한다 생각해요. (배경없이 출시되는 제품이 어디있겠습니까만은...)

 

 

 

 

첫째는 발전된 흔들림방지 IS기능을 채용했다는 점...

 

둘째는 NANO USM모터를 채용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액정 정보창을 채용했다는 점입니다.

 

 

이 셋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징이 뭐라 생각하세요?

 

바로 [영상]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물론 사진 촬영하라고 만든 렌즈이긴 하지만서도 VDSLR의 동영상 기능을 풀로 살릴 적에

 

가장 문제시되는게...

 

 

첫째 흔들림, 둘째 불필요한 진동음이예요.

 

 

흔들림방지 기능을 강화하고 이제 M5나 800D등 바디 내에도 채용되기 시작한

 

5축 손떨림방지기능과 조합하여 어마어마한 흔들림 방지를 만들어 내는데

 

 

최신예 나노 USM 모터와 듀얼픽셀 AF를 조합함으로서

 

빠르면서도 조용한 오토 포커싱을 가능케 하는것....

 

구형 거리정보표시창등에서도 발생할 소음을 아예 제로로 만드는 액정 정보창을 넣은 것은

 

 

바로 그런 점을 극대화 하기 위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캐논이 안그런척...진짜 치밀하게 라인업을 만들거든요.

 

 

실제로 IS장착 렌즈에 800D나 M5의 바디내 5축 손떨방을 혼용해서 촬영할 경우

 

삼각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거의 삼각대에 준할 수준의 화면 안정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장망원 렌즈 사용에 있어 작은 흔들림도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는걸 감안해본다면

 

정말 노골적으로 노리고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안들래야 안들수가 없습니다.

 

 

그런 제반 사항을 염두에 두고

 

간단하게나마 약 한달여 기간동안

 

EF 70-300 F4~5.6 IS II 렌즈를 사용해본 후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적어볼께요.

 

 

아참 오늘도 시작하기전에.......

 

 

본 포스팅은 캐논 코리아로부터 사용기를 포스팅할 것을 전제로 소정의 댓가를 받기로 하고

 

EF 70-300 F4~5.6 IS II 렌즈를 일정기간 대여받아 사용해보고 작성된 것입니다.

 

잠시 대여받았을 뿐 포스팅의 댓가로 제품을 무상증정 받거나 하지는 않으며

 

저는 철저하게 소비자의 측면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작성했고

 

캐논 코리아는 제가 작성하는 포스팅 내용에 일절 터치하지 않습니다.

 

 

이상의 사항을 숙지하시고 사용기를 읽으시는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께요.

 

 

 

-------------------------------------------------------

 

 

이 렌즈를 사용해보며 제가 정말 절실하게 느낀점은

 

아....정말 무난하구나.....라는 점입니다.

 

 

렌즈의 제작 방향 자체는 아마 사진과 영상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었으리라 생각되는데

 

실제 판매가격이 60만원이 채 안되는 비교적 저렴한 렌즈이다보니

 

이 렌즈는 단점이 최소화 되어 있는 반면 스펙이나 성능상 특장점이라 할만한 점은 찾아보기 힘든

 

 

정말 무난한 렌즈로 완성되어져 있다 생각됩니다.

 

 

먼저 대물렌즈에는 67미리 필터 구경이 채용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70-300이라는 화각이 실질적으로는 약 4배 줌....정도로 생각하시면 될거예요.

 

이 렌즈를 크롭에서 사용하신다면 112-480이라는 어마무시한 망원렌즈가 됩니다.

 

위에 보시다시피 800D같은 보급기에 끼우고 찍으면 저렴한 가격에 충분히 큰 달사진도 너끈히 찍는

 

그런 조합이 완성된다는 소리죠.

 

 

 

 

개방 조리개 수치가 4~5.6인것에 비해

 

조임 조리개가 32~45라는 점은 좀 특이한 점에 속한다 생각합니다.

 

 

이 렌즈의 빛갈라짐은 조리개를 22가량 조였을때부터 볼만해지기 시작해요.

 

가격을 생각해보면 예쁜 빛갈라짐이라 하기에 충분합니다만

 

빛갈라짐을 더 강조하기 위해 32나 45까지 조이게 되면 회절현상이 명확하게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목적이 분명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조임 조리개는 피하는게 좋다는것은 이젠 상식화 되어있겠습니다만

 

이 렌즈는 밝은 단렌즈와 비교해보면 조임수치가 특히 더 높기 때문에 이점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그 대신이라 하긴 뭐하겠지만 11~22구간에서의 회절에 의한 화질 손실은 그닥 눈에 띄지 않았어요.

 

22를 넘어가면 확 차이나는 느낌이 들고요.

 

 

 

 

뭐 이런 류의 망원 줌렌즈가 그렇듯이

 

"멀리 있는 것을 당겨서 찍는다" 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쾌감을 제공해 준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최소 초점거리가 1.2미터인데

 

렌즈의 길이가 이미 최소 20센티...장망원 모드에서는 30센티 이상이기에 실질적인 체감 최소 초점거리는 1미터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설마 이게 찍힐까 싶은 실내 근거리에서도 선명한 사진이 잘 나와요.

 

만약 최대 망원모드로 최소초점거리에서 촬영한다면 접사 배율은 0.25%라는,

 

거의 간이 접사 기능 상비 표준 줌렌즈에 비할정도인 점도 장점입니다.

 

크롭바디에서 망원효과와 합쳐진다면 깜짝 놀랄정도의 접사 효과도 얻을 수 있어요.

 

 

 

저도 시험삼아 프라모델 촬영 좀 해보다가 깜짝 놀랄정도였어요.

 

최근의 대화소빨 바디에서 촬영한 후, 후보정에서 크로핑하여 웹에 올릴경우라면

 

이 렌즈가 지닌 포텐셜을 120% 발휘할 수 있을겁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표준 단렌즈를 엄청나게 선호하고,

 

망원렌즈를 기피하는 경향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산책 나가서 흥미를 끄는 대상을 발견하더라도

 

표준 단렌즈로서는 촬영이 어렵다보니 그냥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만

 

 

이 렌즈를 마운트 하고 나가니 멀리 있는거 당겨 찍는 망원렌즈 특유의 매력이

 

새삼 대단하구나 하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기했듯이 나노 USM 모터를 채용함으로서

 

뷰파인더를 통한 촬영이건, 듀얼픽셀을 통한 촬영이건

 

빠르고 정확하게 AF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중앙부위주의 포커싱에서는 일말의 불편함도 없을 정도였어요.....

 

 

 

다만...아마 5D mark4같은 바디에서라면 이 렌즈는 F그룹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대개방 조리개가 어둡기때문에 일단 측거점 전부를 사용가능하긴 하지만

 

좌우보단 중앙부를 사용할때 더 정확성이 담보됩니다.

 

 

 

 

 

사실 이러한 망원렌즈를 쓰시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단순히 멀리 있는걸 당겨서 찍는것 뿐만이 아니라

 

망원렌즈 특유의 배경압축효과, 아웃포커싱을 만끽하기 위해서 일수도 있을텐데요

 

 

초점을 근거리에 맞출 경우 아웃포커싱은 정말 원없이 하실 수 있을겁니다.

 

다만 조리개 특성상 초점을 원거리에 맞추면 생각한 것 만큼의 배경 흐림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어요.

 

원하는 느낌을 얻기 위해서는 초점을 어느정도 거리에 맞추면 좋을까 하는 거리 감각을 키우시면 좋을겁니다.

 

 

 

 

 

자....그럼 이제 제가 생각하는 단점들도 짚어볼 필요가 있겠죠?

 

 

먼저 이 렌즈 써보고 제가 느낀 점은....이 렌즈는 사실상 F4 ~ 5.6 이라기보단 F4.5~5.6 f렌즈라 해야 하지 않나 하는거였어요.

 

가장 밝은 F4조리개의 사용 영역이 70미리에서 76미리...즉 최대 광각단 아주 조금만 F4로 사용가능해요.

 

 

실제 화각 / 조리개 수치는

 

F4 70-76

F4.5 77-105

F5 106-175

F5.6 176-300

 

 

입니다. 조리개가 어두워지는 영역이 유저의 바램보다 한두발 빠르다고 해야 하나.....

 

이런 점은 꽤 아쉬운 부분이었고요.....

 

 

코가 어마무시하게 나오는 점 또한 아쉬운 점입니다. 뭐 이런 류의 저렴한 망원렌즈에선 피하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요.

 

 

70~100미리 영역 화질이 객관적으론 가장 화질이 좋은 편이지만,

 

보통은 최대한 당겨 면적당 정보량이 높아보이는 최대망원이 더 화질좋아보이는 기분이 들거예요.

 

 

저처럼 조리개 수치 1.2나 1.4 의 극 밝은 단렌즈 위주로 쓰시던 분들이라면

 

F4나 5.6이라는 어두운 조리개와 그로 인한 감도, 셔터속도에 신경 아주 많이 쓰셔야 할거예요.

 

저도 처음 한동안 적응이 안되서 고생좀 했습니다...;

 

 

 

뭐 그러한 태생적인 단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60만원이 채 안되는 장망원줌렌즈로서는 경이적이리만치 색수차도 없고 플레어나 고스트도 잘 억제되는 편입니다.

 

 

망원렌즈의 성능에서 그러한 것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못하겠지만요.

 

 

 

총평하면 그렇습니다.

 

캐논에는 캐논렌즈를 써야 AF의 정확성이 담보되는 최근 경향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갖출거 다 갖춘 이러한 렌즈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면 좋다는 점은 부정하기 힘들어요.

 

 

 

제식으로 말해본다면....

 

 

애초에 서드파티가 메인스트림의 아쉬운 점들을 잡아주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나와 틈새를 노리기 마련인데

 

이런건 메인스트림이 작정하고 서드파티의 틈새를 노린다는 느낌이랄까요....;

 

 

 

화질이 특별히 좋은것도 아니고 스펙이 특출나지도 않지만

 

그냥 무난하게 무난한 수준의 촬영을 무난한 가격대에 누리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70-200 2.8 IS L 2 같은 고급 망원줌렌즈에 비할바는 못되겠지만

 

그거 하나 살돈이면 이 렌즈를 5, 6개쯤 산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하니까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