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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색이 디스플레이/모바일 기기마다 다르게 보이는 이유

by 선배/마루토스 2018.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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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업로드 하기 전 사진파일과 업로드 후 사진 파일이 같아야 같게 보입니다.
업로드 과정에서 용량축소, 해상도변경 등이 이뤄진다면
원래 의도했던 사진의 색이나 분위기는 날라간다 생각하시면 되며
특히 괜히 남들이 좋다고 하니 이유도 모른채 좋은줄 알고 웹상에서 아도비RGB나 프로포토RGB같은
특정 색공간을 사용해 색역을 확장하여 보여주고자 하셨던 분들은
이 과정에서 해당 색공간 정보가 무조건 날라가 원래의 색감은 상실되고 칙칙하게 변한다 보시면 됩니다.

디지털은 정직해요. 점 하나, 용량 크기 1byte까지도 같아야 비로서 같은 이미지인겁니다.
점 갯수도 달라지고 용량도 달라졌다? 비슷해보여도 그건 디지털적으론 전혀 다른 이미지로 바뀐겁니다.
대표적으로 카톡에서 원본 옵션 켜지 않고 사진 보낼때라던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 강제 사진 변경 알고리즘이 도입된 99.9%의 SNS에 사진 올렸을 때
제대로 된 사진을 볼 수 없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이겁니다.
거기 올라간 사진 보고 색감 논하는 것 자체가 매우 넌센스란 소리인거죠. (......)


2. 이미지의 논리픽셀이 디스플레이의 물리픽셀과 반드시 1:1로 매칭되어 봐야만 제대로 보는 것입니다.
800x800픽셀 이미지라면 800x800픽셀로 봐야만 합니다.
폰 사이즈가 작아 800x800픽셀 이미지를 640x480에서 축소해서 본다던가,
반대로 폰 디스플레이가 엄청 넓어 1920x1080 풀사이즈 꽉차게 볼때는 임의의 리사이즈 알고리즘에 의해
사진이 원래와 다르게 확대 혹은 축소 렌더링 되어 보이게 되며
1번과 마찬가지 이유에서 원본과는 백만광년 떨어진 색을 보시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여러분들이 폰으로 사진보실 경우 99.9% 확률로 원래 사진의 색과 느낌을 볼 수 없습니다.
이게 사진 뷰어 좀 제대로 된거면 그나마 괜찮은데
카톡이나 서드파티 브라우저 등을 통해서 보시는거면 정말 답이 없다고 단언드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기 올려드리는 이 이미지의 경우 R0, B255, G0의 순 파란색과 R0,B255,G255의 순노란색을 교대로 찍은 이미지예요.

 

 

확대하면 이렇습니다.
그런데 이 이미지를 포토샵에서 리사이즈 하건, 모바일을 통해서 보면서 렌더링으로 리사이즈가 되건
작은 이미지인데 SNS에 올리고 강제로 업사이즈되건 할때 그 [색상]이 어떻게 변할거라 생각하세요?
가장 이상적인건 저 교차 무늬의 디테일과 색이 그대로 유지되는 거고 그렇지 못할 경우 최소한 파란색+노란색=초록색!이 될거라 생각하실거예요.

 


결과는 보시다시피 보통 회색이 됩니다.  파란색이랑 노란색을 합쳐서 회색이요. ㅋ
이건 효과적인 어필을 위해 제가 정말 극단적, 가장 백만광년 차이를 내는 케이스를 꼭 집어 설명드린 경우에 해당하지만
거짓말같은걸 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여러분이 사진 올리고 내려받고 보정하고 브라우저에서 보고
모바일에서 확대축소 할때 생기는 일이예요. 인식을 하던 못하던간에 말입니다.

모델이 초록색 파란색 미세한 스프라이트 무늬옷을 입은 사진을 찍었다고 가정했을때
최종 소비자는 회색옷을 보고 있을 가능성조차 있단 이야기예요.

누군가는 그러면서 "아 역시 C사 색감은 놀라워~" 하거나 "역시 아도비RGB에서 보정하니 색이 끝내주는군" 이러고 있을테고 말이죠. (....)

 


3. PC에서도 이 원칙은 유효합니다.
1920x960 사이즈 이미지를 slr클럽에 올렸는데 흐릿하게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이트 가로 해상도가 960미만이고 거기 맞춰 리사이즈되어 보이기때문이예요.

제 티스토리 스킨의 경우 가로 1000입니다.
원본 클릭하던가 다운받아 보면 제대로 보이는데 브라우저상에선 절대 제대로 안보입니다.
논리픽셀과 물리픽셀이 1:1로 매칭되어야만 한다는 원칙은 특히 LCD방식의 모니터에서는 절대의 원칙이예요.
그 외의 모든 경우 여러분은 사진 제대로 보는게 아닙니다. 농담아니라 진짜예요.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셨거나 제대로 봤다고 착각하고 계실 뿐이었던겁니다.
물론 모바일일때는 2번 이유 + 트래픽 절약을 위한 통신사 꼼수 등이 더해져서 더 망가집니다.

 

이건 제가 다른걸 설명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이미지인데요,

이런 원본 이미지를 제가 만들어서 페이스북같은데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이미지의 문구에는 신경쓰지 마셔요;;)

 

타임라인에선 이렇게 보이게 되고

 

 

 

 

 

클릭해서 확대해서 보면 더 가관입니다. 이게 페북만 이런게 아니예요.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인터넷 사이트 절대 다수가 그렇습니다.

개중 원본 자체를 바꿔버리는 페이스북같은 경우가 특히 심할 뿐이고요.

 

요는 이미지 원본이 올라가는 곳에 따라선 이렇게나 다르게 보이게 됩니다.

255가 128이 되고 0이 128이 되면 원본과 백만광년 떨어진 전혀 다른 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게 맞잖아요...?
그게 현실이예요.

 

4. 여기에 다시 컬러매니징시스템, CMS에 해당하는 컬러프로파일,
모니터간 색역, OS레벨에서의 색공간지원여부, 어플리케이션의 색공간지원여부,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색역차이와 색공간...이러한 변수들이 더해집니다.

맥북? 델? HP? 노트북이 제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노트북 디스플레이는 간이 디스플레이에 불과합니다.
절대 거기서 이미지의 색 제대로 볼 수 없으며 디스플레에 아쉬운 점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젊은 포토그래퍼 지망생분들께 단언드릴 수 있어요.
색에 대한 안목 제대로 갖추고 싶다면 노트북을 메인으로 해서 보정해선 안됩니다.
제대로 된 디스플레이에서 하세요. 노트북이나 태블릿은 어디까지나 서브에 불과합니다.
특별한 사정 있는게 아니라면 젊었을때부터 제대로 된 데스크탑 모니터에서 색을 뇌리에 입력시키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왜곡된 색감각 고치려면 애먹...아니, 못고친다고 봅니다.

여튼 이러한 이유들이 겹치기때문에 까놓고 말해 스티브 잡스가 살아돌아오거나
빌게이츠가 억만금을 투자해도
사진찍고 카메라LCD로 본 색=모니터에서 본 색=카톡으로 보낸 색=남들이 폰에서 보는 색 은 같게 할 수가 없어요.
불가능합니다. 누가 이거 해낸다면 즉시 노벨평화상감이예요. (.....)

 

5. 혹자는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된다고 사기를 치고,
누군가는 CMS를 공부하면 답이 있다고 뻥을 치시는데...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나 기술의 과도기에 위치해 있고 현재로선 일반 컨슈머 레벨에서
이거 가지고 아무리 공부하고 아무리 투자해도 답 없습니다.
공부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아직은 답이 없는것도 사실이예요.

애플로 통일하면 된다?
최고급공장캘리모니터사면 된다?
캘리브레이션을 모니터랑 노트북이랑 핸드폰에 해주면 된다?

다 뻥입니다. 색을 통일시키기 위한 답이 없다는 그 하나가 현재의 유일한 답입니다.
그런거보다 논리픽셀과 물리픽셀 1:1 매칭원칙이 훨씬 중요한데 캘리업체는 그런 말은 일언반구 뻥끗도 안해요.

 

 

 

 

당장 이 포스팅도 PC에서 보시는 분, 모바일에서 보시는분, 태블릿에서 보시는 분,

모바일이지만 PC화면 불러다 보시는 분, 보시면서 손가락으로 확대축소 하며 보시는 분들 모두 각각

포스팅 내 샘플 이미지가 제대로 보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제각각으로 발생할겁니다.

근데 제가 그 모든 분들을 배려하며 모든 분들이 똑같은 이미지를 보시도록 예제 샘플을 만들어 올리는것 자체가 불가능해요.

가능하다 하더라도 보시는 분들이 제대로 보시리란 보장이 전혀 없어 예제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 안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냥 PC에서 색공간 지원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같은 브라우저에서 100% 뷰 상태로 보시라고

덧붙이는것 말곤 방법이 없어요.

이런 강의나 글 자체가 거의 없는 이유가 모바일 유저들에겐 아무리 정성스레 글 쓰고 예제 만들어 올려도 제대로 보이지 않기때문입니다.

 

 

 

그정도로 이 문제는 답이 없습니다.

 

 

포기하세요. 그리고 편해지세요. (.......)

이거 관련 질문이 너무 자주, 그리고 너무 많이 반복되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