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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카메라회사들 이름의 유래를 아시나요?

선배/마루토스 2011. 5. 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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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니콘, 후지...마미야, 롤라이, 라이카등등

이미 여러분의 기억속에 확실하게 각인되어있는 여러 유명 카메라 회사들이 많으실겁니다.


그런데 그 카메라 회사들의 이름의 유래까지 아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으실겁니다.

그런거 하나도 몰라도 사는데 지장없고 사진찍는데 문제없으니까요.


하지만 사진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났을때

술한잔, 커피한잔 나누며 사진이야기 나누시면서 안주처럼 곁들이시기에 이처럼 좋은 소재도 드물죠.


그래서 오늘은 카메라 회사들의 이름의 유래는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건가 하는..간단한 상식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부디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사진 좋아하고 카메라 좋아하는 다른 분들 만나셨을때

화두까진 안되어도 소재거리 하나정도는 제공해드리고 싶은 마음에서요 ㅎㅎ


그러니까...그냥 재미삼아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캐논의 일본 발음은...현재는 캬논 입니다만 본래는 콰논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관음보살에서 따온 이름이기도 합니다.

캐논의 창업주가 독실한 불교신자여서 라이카 카메라를 베껴 한사 콰논 카메라를 처음 내놓을때 관음보살님의 명칭을 따다 붙였다네요.

이후 글로벌브랜드화 되면서 본래 취지도 살리는 한편 발음도 쉽게 하고 임팩트도 더해주기 위해 현재의 캐논 카메라로 명칭을 바꿔 지금에 이르릅니다.



다음은 니콘 카메라네요.

2차 세계대전전후..군사기술면에서 일본을 책임지던 한 회사가 있었으니

그이름 일본광학이었습니다. 줄여서 니코-니코-하고 불렀었는데 역시 전쟁후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면서

니혼 코카쿠를 발음하기 쉽고 기억하기 편하며 임팩트있는 명칭으로 다시 만든것이 현재의 니콘입니다.



지금은 비싼 카메라의 대명사처럼 된 라이카 카메라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처음 만든 사람 이름이 라이츠 였고....라이츠가 만든 카메라, 그래서 라이카입니다. -_-;;

유래치곤 보잘것없는데 이것은 독일제 카메라 회사들에서 흔히 보이는 특성입니다.



사진사의 로망이라는 핫셀도 만든 사람 가문이름이 핫셀블라드 가문이어서 그거 그대로 따다 붙인거구요...




저렴하고 좋은 중형카메라로 이름높은 마미야도 만든 사람인 마미야 세이이치의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에 붙인 경우입니다.


 


대형카메라에서 독보적 명성을 지니는 린호프 테크니카 카메라....역시 발렌티노 린호프의 이름을 그대로 붙인 재미없는 케이스죠.




독득한 기계적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롤라이의 경우엔 조금 다릅니다.

롤라이는 초기부터 롤필름을 넣는 중형카메라를 제조했기에 롤 필름을 쓰는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라 하여 회사이름을 롤라이라고 지었고

롤 필름을 쓰는 이안 반사 카메라를 줄여서 그대로 브랜드화 한것이 롤라이플랙스 카메라 되겠습니다.

간혹 롤라이는 로렐라이에서 따왔다고 사기치시는 분들 계신데 뭐 재미로 그러시는거라고 이해하겠습니다....;;



콘탁스는 부침이 많은 브랜드였지요.

모회사도 독일회사 일본회사 거쳐 지금은 사라져버린 비운의 브랜드인데

원래 콘탁스란 명칭 자체도 켈츠, 이카, 에네르만, 콘텟사의 4사가 합쳐져 짜이즈 이콘에 합병되면서

각사가 만들던 콘텟사 카메라와 이콘다 카메라, 테낙스 카메라의 이름을 합쳐 성립된 브랜드명입니다.

짜이스 이콘이 콘탁스를 그만 만들게 된 다음 일본의 야시카 카메라와 더불어 재개했다 일본의 쿄세라가 만들었고 지금은 사업철수한상황이지만

콘탁스의 브랜드네임은 여전히 칼 짜이즈가 소유하고 있죠.



올림푸스도 많은 분들이 지례 그리스 신화속에 나오는 신들의 산인 올림푸스 산에서 그냥 그 이름을 따왔을거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리 단순하진 않습니다.

사실은 올림푸스의 원래 이름은 타카치호 제작소입니다. 근데 이 타카치호라는 이름이 일본 고사기에 나오는 타카아마하라(타카마가하라)에서 나온건데

신화속에서 이 산은 일본의 고대신들이 모여있던 곳입니다. 회사가 커지고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하는 초기단계때 일본색 짙은 타카치호 제작소라는 이름을 버리면서

애초에 일본신이 모인산 이름을 땄으니 기왕 하는거 신들이 모이는 산인 올림푸스의 이름으로 하자- 해서 이리 되었답니다.




후지는 뭐 간단합니다. 후지산에서 따온거 맞습니다. ㅋㅋ



미놀타의 창업주는 장인정신이 아주 풍부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이분이 늘 입에 달고 다니는 속담이..숙련된 장인일수록 겸손하라,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 였다네요.

일본어에서 익다(여물다)는 미노루라고 합니다. 그래서 미놀타 카메라가 브랜드 네임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그마는 수학기호인 시그마에서 따온 브랜드네임인데요, 사원간의 화합과 공감을 시그마기호처럼 모두 합치자는 염원을 담고 그리 지었다고 합니다.



펜탁스 카메라는 본래 SLR카메라의 근간을 이루는 2가지 시스템을 제일 먼저 만들고 채용한 유서깊은 브랜드입니다.

그 2가지 시스템이란 바로 펜타프리즘과 미러-리플렉스 시스템이죠.

그리고 그걸 강조하기위해 아예 브랜드네임을 펜탁스라고 지었습니다. 아사히 펜탁스를 거쳐 지금은 호야 펜탁스가 되어있죠.



많은 분들, 심지어 카메라 애호가분들조차도 코닥 카메라는 카메라를 처음 대중화 시켰던 이스트만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잘못알고 계시던데

이스트만의 풀네임은 코닥 이스트만이 아니라 조지 이스트만입니다.

이스트만이 카메라회사를 설립할때, 무려 100년전임에도 불구하고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생각을 하나 했는데

뭔고하니 바로 사람들이 기억하기 쉬운 회사이름을 어떻하면 만들수 있는가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더라는겁니다.


그 결과 K자가 앞뒤로 2개 들어가있으면 사람들이 쉽게 기억해준다는 답을 듣고 만들어낸 브랜드 네임이 바로 코닥입니다.


실제로 전세계사람 거의 누구나가 기억하는 전설적인 브랜드네임이 되었으니 이스트만의 선구안도 대단하다 하겠습니다.



사실 이 외에도 몇몇 카메라 브랜드들이 있긴 하죠

하지만 나머지 브랜드들은 굳이 여기서 말할 필요가 없는게....


엡슨, HP, 삼성.....이런회사들은 원래 카메라회사가 아니잖아요? -_-;;

리코 같은 경우도 이화학연구소(리카가쿠겐큐죠)에서 따고 줄여 리코가 된거고

야시카는 야시마 정밀기계가 만드는 카메라여서 야시카...가 된 정도라서 그냥 따로 설명은 안하려구요.....ㅎㅎ



어때요? 재미있으셨나요..;?

이런걸 알아두는것도 제가 참 즐기는 건데 예전에 강의용으로 자료 만들어뒀다가

썩히기 아깝기도 하고 다른분들에게도 널리 알렸으면 싶기도 해서 올려봅니다.


재미있으셨다면 추천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