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꼰대2

장비병보다 더 심각한 사진병 예술병? ※ 저 자신은 이런 경우에 대해 '병' 이라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을 본래 극히 싫어하는 편입니다만 본 포스팅 내에서는 이야기의 맥락상 '장비병' '사진병' '예술병' 이라는 어휘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 어휘들에 대해 거부반응이 있으신 분이라면 지금 그냥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다 읽고나서 어휘 맘에 안든다고 태클 걸지 마시고 (....) 풀프 이야기 렌즈 이야기...여튼 뭐 게시판이나 커뮤니티, 그리고 SNS등에서 사진 장비 이야기 좀 나오고 사람들이 갑론을박 재미있게 치고받고 하고 있노라면 중간에 꼭 그런 사람이 등장합니다. 우선 제법 그럴싸하게 잘 찍은 사진 몇장 들이대고 짐짓 선비연하며 이렇게 말하곤 하죠. "장비질 고만 하고 사진이나 찍어라 ㅋ" "사소한 장비에 목숨걸지말고 사진공부를 .. 2019. 12. 9.
과보정 포토샵 떡칠 사진은 나쁜거 아니냐고 하는 분들께. 19세기 중엽을 넘어가면서 기존의 사실주의적 묘사에 치중한 그림말고 순간적인 빛과 그 효과에 좀 더 치중하는 화풍이 클로드 모네를 비롯한 파리의 미술가들 사이에서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과거 라파엘로나 미켈란젤로같은 그림에 익숙해있던 기존 문화계 사람들은 형태를 대충 짓뭉개놓은채 빛의 인상에만 치중하는 이러한 화풍을 극도로 혐오하면서 조롱삼아 "인상파(impressionist)"라고 부르면서 비하했는데 그게아예 미술사조에서 유파의 정식 명칭으로 굳어버리게 되었을 정도였죠. 인상주의는 그렇게 기존 미술계 그득층의 수많은 공격에 시달리고 노출됩니다. 뭉개버린 형태, 과장된 색, 불분명한 배경 묘사, 한편으로는 비사실적인 묘사위에 사실적인 소재의 선택, 사라져버린 소실점과 그로인해 실종된 입체감, 그리고 수천년.. 2019.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