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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촬12

후지필름, 신형카메라 마케팅에 도촬 작가를 내세웠다가 급거 사과. 후지필름이 2월 5일 발표한 콤팩트디지털카메라 X100V. 그 공식 프로모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자 여론이 크게 불타오르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세계 6개국의 유명 카메라맨 6인이 각각 해당 카메라를 사용하여 각자의 사진을 촬영하고 작례를 소개하는 것이었는데 일본에서는 스트리트 스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스즈키 타츠오씨가 선택되어 그 촬영장면이 영상으로 소개되었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문제였다.이유는 피사체가 된 사람들이 촬영당하는 것을 싫어한다는걸 누구라도 보면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되어 있지만, 몇몇 사람들에 의해 재업로드가 행해지고 있는데 문제가 되는 장면은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스쳐지나가다 갑자기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 마구 촬영하는 방식이었다. 말하자면 무방비한 상태.. 2020. 2. 7.
그동안 제가 반복해온 도촬과 초상권 관련 문답들 Q : 그놈의 초상권. 그럼 길거리 스냅사진 아예 찍지도 말란 소리냐? A : 찍기 전이건 후건 허락 받으시면 얼마든지 찍고 쓰셔도 됩니다만? 허락받을 용기는 없고 마구 가져다 쓸 파렴치함은 있나요? Q : 진짜 끝내주는 예술적인 장면인데도 피치못할 사정으로 도저히 허락 못받으면 지우란 소리냐? A : 댁의 자칭 예술따위보다 이제 지나가는 행인 A의 인격권이 더 소중한 시대입니다. 이름도 모르는 생판 남의 초상 무단으로 가져다 자기가 예술인 인척 하는데 쓰지좀 말죠 우리? Q : 하루종일 찍었는데 허락 못받으면 그날 공치는거냐 그럼? 그리고 피사체가 인지하면 자연스럽게 못담으니 몰래 찍는게 당연하지않냐 A : 그럼 찍은 다음에라도 허락을 받던가... 그리고 캔디드의 실력의 척도는 얼마나 잘 찍느냐가 아니.. 2018. 3. 16.
아이들이 좀 크면 사진찍는걸 싫어하는 이유? 얼마전 어떤 아빠 분을 온라인에서 보았어요. 크고 무거운 카메라로 사진 찍으려 할때마다 아이들이나 와이프가 어찌나 짜증을 내는지 도무지 사진을 못찍겠는데 작은 미러리스로 살짝 살짝 몰래 찍으면 어떻겠냐는 거였습니다. 가족들이 싫어한다면 안찍는것이 맞지, 돈을 더 들여서 새 카메라들여서까지 몰래 찍는건 좀 아닌것같다 했더니 막 화를 내시더군요. "사진만 주구장창 찍는것도 아니고 가족이 어디 놀러갔으면 사진좀 남겨야 하는거 아니냐 그거조차 가족들이 짜증내고 싫어하지만 그정도는 찍어야겠는데 모르면 닥쳐라..." 이시점에서 이분께는 그냥 죄송합니다 암말 안할께요 하고 물러났습니다. 애초에 이분은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가 사고 싶으신거예요. 가족은 그냥 핑계고 거의 답정너 상태에서 자기합리화에 동의해줄 사람.. 2017. 8. 25.
바른 사진 에티켓을 위한 캐논 코리아의 굿 셔터 캠폐인 저를 오래 알아오신 분들일수록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사진을 잘 찍는 법 이전에 사진을 찍지 않는 법 먼저 알아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주장해 온 바 있습니다. 제가 초기에 활동을 하며 접했던 여러 블로그나 게시판등에서는 멋진 작품만 만들어낸다면 뭐든지 용인된다...이런 분위기가 굉장히 강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매우 힘들었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지만 당시만 해도 l모 사이트나 v모 사이트등 사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노숙자나 사회적 약자를 마구 도촬해서 작가연 하는 분위기가 엄청 만연해 있었고요. 그런 분위기에서 저같은 일개 듣보잡 아마추어가 도촬하지 말자, 찍지 말아야 할때와 찍어야 할때좀 가리자 라는 말을 해본들 그닥 목소리에 힘이 있을리 만무했지요. 그렇다 해서 제가 무슨 대단한 바른 .. 2017. 2. 2.
사진찍는 이들이 주의해야 할 열가지 신드롬 1. 포토 아티스트 신드롬 비싸고 좋은 카메라와 렌즈는 뭔가 열라 멋지고 있어보이는 예술활동을 하는데에 써야하는 것이며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 자신도 그러한 본격적 예술활동이라는걸 해야만 한다는 강한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되는 일. 하지만 대부분은 예술이 무언지 스스로도 모른채 타인들에 의해 정의된 예술 사진의 마이너 카피만을 주구장창 반복하기 쉬움. 흑백 누드 도촬 조류등이 그 대표라 할수있음. 이들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예술을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방식이 매우 쉽게 나타난다는 사실임. 희귀조류 둥지 주변 가지치고 조류 발에 본드 칠해 찍거나 아무나 거리에서 도촬해대고는 따지지말고 즐겨~ 하는 경우가 그 극혐의 대표라 할 수 있음. 사실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교육을 제대로 .. 2016. 12. 22.
자기 도촬한거 아니냐 화내는 분들에 대한 대처법? 사진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거의 누구나가 몇번쯤은 겪어보셨음직한 상황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리위에서 노을찍었는데 두두두두 달려와 "당신 지금 몰래 나 찍은거 아냐!?" 하고 화내는 아저씨라던가 거리에서 스냅사진 찍는데 어깨 툭 치면서 "방금 저 도촬하신거 아닌지 확인좀 하고 싶은데요?"하고 톡 쏘는 아가씨라던가 심지어는 사진 찍고 있지도 않은데도 카메라 좀 큰거 들고 있다는 이유로 건장한 경비원 아저씨가 다가와 "여기서 사진 찍으시면 안됩니다"하고 주의를 주기도 하죠. 이렇게 실로 여러상황에서 여러유형의 항의에 직면해보신 경험, 다들 가지고 계시죠? 물론 실제로 도촬을 하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 노릇일겁니다. 건전하게 사진생활 하는 선량한 이 나를 뭘로 보고! 하는 마음에 불.. 2015. 6. 23.
도촬과 초상권에 대한 제 생각 총정리. 1. 도촬과 초상권. 대한민국은 민주법치국가이며, 가장 기본적인 인권에 대해 법으로 보호를 받을 권리가 주어진 나라입니다. 그리고 법을 살펴보면, 실제로 촬영 및 공표로 인해 개인의 인권과 초상권을 침해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을 때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예외의 경우도 법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시위, 이벤트, 공연 등등... 반대로 말하면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초상권은 법에 의해 존중받아 마땅한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것도 가장 기초적인, '인권'에 해당하는 소중한 권리예요. 일부 사진가들의 자기만족등에 의해 그리 쉽게 침해되어서는 안될...이것은 다른 모든것을 떠나 법이 보장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고 또 보호받을 수 있는 절대의 사항입니다. 이.. 2014. 11. 7.
거리에서 타인을 마구잡이로 촬영하는 분들께 드리는 쓴소리. 1. 당신이 가진 비싼 카메라와 좋은 렌즈가 있다하여 그것이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을 마구 찍을 수 있는 "허가증"은 되지 못합니다. 2.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진에 찍히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3. 예외적으로 법률이 정하는 테두리 안에서 찍히지 않을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는 존재하죠. 행사, 시위등.. 4. 지나가는 아이가 너무나 귀엽다해서, 삶에 찌든 할아버지의 주름이 너무나 인상깊다 해서 셔터를 마구 누르는건 그냥 폭력입니다. 5. 그리고 그것이 정보화시대의 총아인 인터넷과 결합하게 되면 염라대왕의 생사부만큼이나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6. 아예 찍지 말라는 소리는 저도 하지 않습니다. 찍되 허락을 받으라는 말입니다. 끄덕 하고 목례해서 서로 웃었다고 그게 법적 .. 2014. 3. 5.
내사진, 누가 어디에 퍼갔는지 알아내보자. 사진을 잘 찍게 되면 될수록 인터넷을 통해 그런 사진을 불특정다수에게 보여주면 보여줄 수록 우리가 직면하게 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하나 있으니 그게 바로 사진 도용에 대한 문제입니다. 특히 늘씬쭉빵한 모델의 사진이라던가 탄성을 자아낼만큼 멋진 풍경이라던가 하면 그건 그거대로 좀 넓은 마음으로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결코 용납되지 못할 경우가 있으니 바로 가족, 아기, 그리고 여친이나 와이프의 사진등이 불펌당하는 경우죠. 엄밀히 말하자면 퍼가는 쪽이 분명 잘못이기는 하나 이정도로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불펌문화가 성행하는 판국이니만큼 억울하고 환장하겠어도 일단은 퍼지길 원하지 않는 사람의 사진이나 민감한 사진은 아예 올리지 않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만약, 만약에...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마하며, .. 2013. 8. 20.
어느 학생사진사의 불편한 현실. 어느 사진 관련 인터넷 동호회같은 곳의 게시판에 제가 주목해서 보고 있는 어떤 청년 학생사진사가 한명있습니다. 제가 왜 이 청년 학생 사진사를 주목해서 보고 있냐면...한마디로 완벽에 가까운 반면교사에 해당하는 케이스라서입니다. 그는 대학생이면서 DSLR에 입문한 지 얼마 안된 새내기입니다만 일단 모든 관심이 더 좋은 장비에 쏠려있습니다. 보급기로 입문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결국 본인 왈 엄청나게 무리를 해서 고급FF카메라와 고급렌즈를 장만했는데도 여전히 성에 차지 않아 더 좋은 카메라, 더 편한 장비에만 온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기준에서 더 좋은 카메라, 더 좋은 렌즈는 다른거 다 필요없고 무조건 선명하고 쨍한 사진이 나오는 장비예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반면교사역할을 할텐데 그는 그.. 2012. 10. 2.
사진찍는 사람이 가져서는 안될 10가지 생각들. 1. 에이 귀찮다. 다음에 또 기회 있겠지. 그때 찍자. - 다음 기회는 절대로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진입니다. 2. 적당히 예쁜 여자 헐벗은거 찍어 올리는 변태새x들 같으니. 모델만 있음 그딴 사진 개나 소나 다찍는다. - 예쁜 모델 있으면 당신도 그렇게 찍을수 있을것 같죠? 실제론 예쁜 모델 예쁘게 찍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당신은 감히 엄두도 못낼만큼요. 3. 그깟 멋진 풍경사진은 거기 가기만 하면 누구나 찍을수 있는 거야. - 그러나 다른분들이 거기 가서 사진찍을때, 당신은 거기 가지도 않았습니다. 4. 마침 저녁놀이 멋질때 셔터를 눌렀을 뿐. 저런건 운빨이야. 나도 카메라만 있었음.. - 마침 저녁놀이 멋질때 그분은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당신은 들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 차이는 운.. 2010. 8. 31.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데스노트 - 사진기 - "이 노트에 이름을 적힌 자는 죽는다" .....그것이 데스노트죠. 최근 DSLR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DSLR에 입문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여기서는 그부분은 제껴두고... 기존의 콤팩트 디카와 DSLR과 핸드폰 카메라를 합쳐서, 디지털 카메라를 보유한 유저의 숫자는 현재 어마어마한 숫자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카메라를 가진 유저라면 누구나가, 저 유명한 일본 만화, 영화에 나왔었던 데스노트를 하나씩 지닌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보시는 분들 모두가 짐작들 하시겠지만.... 무절제한 도촬과 인터넷이 합쳐질경우, 어떤 사람을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늪으로 밀어넣는것이 극히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그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들수 있는.. 2007.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