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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80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흔히 가지는 고정관념중 하나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흔히 가지는 고정관념중 하나는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에 달린 다이얼과 셔터외의 그 무엇도 만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일 것이다. 나는 그런 분들을 매우 자주 보는데, 만날 때 마다 자기 스튜디오에서 매일같이 공구리통을 들고선 목적한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 가장 합리적이라 판단되는 촬영 환경 그 자체를 아예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어낸 다음 가장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셔터를 누르시는 실장님들을 떠올리며 한마디 해드릴까 하다가도 이내 고개를 젓고 아무말 없이 자리를 떠나곤 한다. 왜냐면 "셔터 말곤 아무것도 만지지 않아야, 그리고 수동모드로 찍어야 진정한 사진이다"라는 고정관념은 이미 하나의 종교적 맹신과도 같은 것이라 거기에 합리나 논리가 끼어들 여지는 사실상 없으며 옆.. 2021. 2. 8.
렌즈교환형 카메라와 망원렌즈로 추석 보름달 잘 찍는 법 묻는 분들께 한마디 추석 가까이 올때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로 달사진 그럴듯하게 찍으려면 뭐가 필요하고 어케 찍어야 하냐는 질문을 초보분들이나 입문자분들로부터 종종 받습니다. 그런데 달찍는거가 사실 그리 만만치 않죠. 왜냐면 기술적 부분 이전에 장비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저 하늘의 작은 달을 크게 크게 찍으려면 크롭바디라 해도 200미리로도 역부족이고 400이나 600미리 망원렌즈에 가능하면 x1.4나 x2 익스텐더 끼우고 해야 비로서 인터넷에서 보던 그 큼지막한 달사진 속시원하게 찍을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 렌즈에만도 드는 비용이 최소 200만원, 많으면 천만원 우습게 넘어갑니다. 근데 또 선뜻 비싼돈 주고 그 렌즈 사시는 분들도 적지 않아요. 400이나 600은 좀 오버라 할지라도 100-400 줌렌즈나 70-.. 2020. 9. 15.
사진이 공짜라는 인식은 누가 만들어내는가? 3~4년쯤 전의 일입니다.예전 사진의 기본을 가르쳐드린적 있는 분한테서 연락이 온적이 있었습니다.자기 지인이 쇼핑몰을 오픈하는데 상품사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조명을 적절히 써서 비교적 간단하게 소품류 상품촬영 하는 요령과 상품 사진 보정의 기본을 추가적으로 좀 가르쳐달라는 요청을 받았었습니다.가르쳐주는거야 어렵지 않지만 단가나 수고비는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도 사진 배우고 실습할 겸 밥이나 한끼 얻어먹고 해줄거라길래 그러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지인 지출 절약해주려는 그 마음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괜한 선의에서 직업 사진가들 일감 줄어들게 하는게 그리 현명한 일은 아니라고...그리고 한번 공짜로 일 해주기 시작하면 그 쇼핑몰 주인은사진=공짜라는 고정관념이 생겨서 앞으로 주구장창 무료.. 2020. 8. 7.
2020년 렌즈교환형 고급카메라 시장현황과 세대교체시기의 기종 선택에 대한 개인적 생각 우와. 포스팅 번호 보니 이거 무려 저의 1000번째 포스팅이네요. 뭔가 약간 평소보다 힘줘서 글을 적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의욕이 간만에 아주 조금 듭니다. 그래서 약간 길게 적어볼께요. ㅎㅎㅎ 2020년 현재,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축소일로입니다. 2019년 세계총출하대수는 겨우 1521만대, 피크였던 2010년 대비 1/8 수준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덮쳐진 신형코로나의 충격으로 외출규제, 이벤트 중지 등으로 인해 카메라 시장은 완전히 차갑게 식어있습니다.94년의 역사를 가진 아사히카메라 잡지도 2020년 7월호를 기점으로 휴간이 결정되었다. 언젠가는 이라고 모두들 생각해왔지만 역시나 관계자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으며 디지털카메라업계는 시장철수한 올림푸스뿐만 아니라 모두가 고난에 처해있습니다. 2017년.. 2020. 7. 30.
캐논, 2020년 2Q 적자결산. 오피스와 카메라산업이 특히 타격 - 캐논은 7월 28일 2020년 2사분기 순이익이 -88억엔 적자라고 발표했다. 신형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오피스와 이미징 사업이 특히 타격을 받았다. - 전년동기 영업이익 400억엔이었던 오피스 사업은 영업손실 9억엔의 적자다. 긴급사태 선언이후 기업의 오피스 다수가 폐쇄됨에 따라 오피스용 프린터등의 설치, 인쇄수요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 이미징시스템사업부는 간신히 적자를 면했으나 영업이익은 겨우 8억엔, 전년 동기 127억엔에 비해 무려 93.7% 감소했다. 카메라의 매상은 전년의 약 절반정도로 줄었지만 반대로 가정용 프린터 수요가 재택근무나 재택학습으로 인해 늘었기 때문에 적자를 면한것으로 캐논은 풀이했다. - 전년동기대비 순익이 는 것은 메디컬시스템사업부로 신형코로나의 영향때문에 전체 매출액은.. 2020. 7. 29.
SNS의 좋아요에 연연하면 발생하게 되는 자기복제의 함정 어떤 형식으로든 사진 등의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작품을 온/오프라인 상에서 공개하며 활동할 경우 좋건 싫건 작품에 따라 서로 다른 피드백이 오게 됩니다. 가장 간단한 예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등을 통해 사진 올렸을때 받게 되는 좋아요 수의 차이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진은 엄청난 좋아요를 받는데 또 어떤 사진은 올렸더니 그 1/100도 채 안되는 밋밋한 반응을 보이는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죠. 여기서 제가 함정이라 생각하는 것은, 변변찮은 반응이 발생하는 공통된 사진을 점점 올리거나 찍으려 하지 않고 자꾸만 자기도 모르게 여태 올렸건 것들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사진과 비슷한, 공통된 사진을 더 자주 올려 그와 비슷한 수준의 호응도를 기대하고 또 받고자 노력하게 되는 흔한 케이스입니다.즉,.. 2020. 5. 14.
사진 이미지의 논리/물리속성의 불일치에서 발생하는 문제들 포토샵이건 일러스트레이터건 여튼 뭐건간에 디자인 관련된 계열을 공부하거나 일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개인적으로 간절한 충고 한가지만 드려본다면 그것은 "논리"와 "물리"를 구분해서 보고 생각하는 습관을 초기부터 들이시는게 좋다는 겁니다. 뜬금없는 왠 논리와 물리냐 하실수있는데, 현대 디지털 이미징에 있어 이 구분법은 극도로 중요하다는 것이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이를 구분할줄 아는 사람은 문제해결도 스스로 해 낼수 있고, 이를 구분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문제 해결을 스스로 해내지 못하고 누군가 타인에게 의존해야 하는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왜 그런지 이제부터 차근차근 예시와 함께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제가 디자인에서 말하는 "물리"는 파일의 속성에 담긴 진정한 크기, 진정한 색 .. 2020. 3. 9.
사진에 있어 프로,아마,결과,과정,작가,예술,초보,고수란 무언가에 대하여. 1. 프로와 아마추어 사진 프로란 실력고하에 상관없이 단순히 소득의 거의 대부분을 사진 일을 통해 벌어들이고세금 또한 충실히 납부하는 부류의 사람들을 말하며 자영업의 형태 혹은 월급장이의 형태건 상관없이진짜 프로라고 하려면 딱 하나의 조건만 만족시키면 됩니다. 납세를 사진을 통해서 번 돈으로 하고 있다면 그게 진짜 프로인거예요. 사진으로 용돈 벌긴하는데 세금을 100% 내지 못한다면 그건 알바나 투잡인거죠.저처럼 돈벌이와 관계없이 가진 돈도 사진찍으며 까먹으면서 놀고있으면 그게 바로 순수 아마추어인거구요. 또한 프로답다 라는것도 타인이 어떻게 보던 상관없이 고객이 만족했으면 프로다운거고 고객만족 못시키면 프로답지 못한것. 단지 그뿐. 프로라고 해서 무조건 뛰어난 실력으로 아마추어 내리 깔고 볼수있는거 아.. 2020. 2. 10.
왜 사진을 하며 비트맵을 알아야 하는가-(1) 일전에 제가 4연작이라는 나름 대작 연속 기획 포스팅으로 사진을 위한 올바른 후보정의 공부 순서에 대해 적은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 포스팅들을 통해 비트맵의 본질을 철저하게 공부하시라고 당부드린 바 있습니다. 이후 계속적으로 왜 비트맵의 이론적인 부분을 공부해야 하며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끊이질 않아 별도의 포스팅으로 이 부분을 한번 다뤄보고자 합니다. 어쩌면 지금 쓰면서도 엄청나게 길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반대로 아주 짧게 끝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떻게 될런지는 다 쓴다음에 보면 알겠죠 ㅎㅎ 1. 비트맵이란 무엇인가? 영어로 쓰면 bitmap입니다. 정보단위를 나타내는 bit에 지도를 뜻하는 map을 붙여 이렇게 쓰는군요. 말 그대로, 비트맵이란 정보지도예요... 2019. 12. 17.
왜 사진을 하며 비트맵을 알아야 하는가(2) 어제에 이어서 계속해서 왜 사진을 하는 사람이 엉뚱하게 비트맵 이미지에 대해 알아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하죠.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디지털 비트맵 이미지이기때문이라는게 표면적인 그 이유였죠. 비트맵에 대해 조금이라도 듣고 보고 배운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당장 이미지의 편집에 대해 접근하는 자세 자체가 다릅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보죠. 정말 많은 분들이 디지털 이미지의 "리사이즈" 다시말해 크기 조절 방법 조차 제대로 모릅니다. 왜 모르는가 하면 비트맵 이미지에 있어 리사이징이 어떤 알고리즘을 택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물은 엄청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모르기때문입니다. 허구헌날 알씨같은 캐허접 안쓰느니만 못한 프로그램을 써서 리사이즈하시는 것 자체.. 2019. 12. 17.
왜 사진을 하며 비트맵을 알아야 하는가(3)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사진과 비트맵에 대한 포스팅 연작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거 아무 참고자료 없이 그냥 머리속 생각을 꺼내 일필휘지로 갈겨쓰는거라 중간중간 어디로 튈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자....비트맵으로 이뤄진 디지털 이미지에서 색과 밝기의 상관성을 여러분은 혹시 알고 계십니까? 어떤 분은 알고 계신다고 생각하실테고 어떤 분은 색과 밝기가 무슨 상관이지 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럼 실제 예시로서 그림을 한번 보도록 하죠. 오...어디서 많이 봤던 듯한 기분이 드는 이미지입니다. 아마 여기저기서 이 색의 나열을 분명 보신 기억이 나실겁니다. 방송시작전의 TV라던가 ...근데 왜 거기서 이런걸 보여주었을까요? 거기에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유도 없이 이런 화면 쏘진 않아요. 자 이제 .. 2019. 12. 17.
왜 사진을 하며 비트맵을 알아야 하는가(5) 오래간만이네요. 계속 다른 글들을 포스팅하느라 명색이 메인스트림에 해당하는 비트맵 포스팅을 이제서야 하게되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글을 쓸때...뭔가가 번뜩 하고 떠오르면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스타일인지라 번뜩이 오질 않으면 쓰질 않게 되거든요....; 여하튼 지난번 4편에 이어 번뜩 하고 오래간만에 온 필을 살려 이어서 써내려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4편에서 저는 손실압축과 파일의 형식에 대해 이야기 하다 말았죠. 2012/11/07 - [CAMERA] - 왜 사진을 하며 비트맵을 알아야 하는가(4) 오늘은 이어서 그에 관련된 이야기와 더불어 오늘 필을 받은 비트맵이미지의 "출력"까지 한번 써보려합니다. JPG파일 포맷이 대세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손실압축이며 이로 인해 용량면에선 득을 보지만 화질면에.. 2019. 12. 17.
아마추어 사진사가 빠지기 쉬운 함정, 피사체 지상주의. 이전에도 아마추어 사진사분들이 빠지기 쉬운 여러가지 함정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장비의 함정, 후보정의 함정, 프로 흉내내기의 함정...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경계해야 한다 생각하는 함정이 바로 피사체 지상주의라는 함정입니다. 제가 말하는 피사체 지상주의라는건 대략 이런겁니다. 예쁜 여자를 찍으면 여자분이 예쁘니 사진이 괜시리 더 예쁘고 잘나온듯 보일겁니다. 덜 예쁜 여자분을 찍으면 사진이 잘 안나와보인다 생각하는데, 이때 여자분 탓을 하기 딱 쉽죠. 게다가 다른 분이 찍은 훨씬 예쁜 모델 사진보면 당연히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기 쉽습니다. "모델이 안예뻐서 내 사진이 이모양이다." 자신의 형편없는 내공, 안예쁘더라도 개성을 집어낼 능력이 없는 탓은 안하고요. 그래.. 2019. 12. 12.
사진 후보정의 6가지 큰 분류와 그 기초정보 저는 후보정이라는 단어 하나에도 참 여러가지 의미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는데요 개중 목적에 대한 부분을 중점으로 놓고 생각해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후보정"이라는 것은 크게 다음의 6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1. 망친 사진을 최대한 살려내는 후보정과 그에 관련된 테크닉들. 2. 사진을 흑백/모노톤으로 변환하는 후보정과 그에 관련된 지식들. 3. 다수의 사진을 최단시간 대비 최대급 퀄리티로 대충 다듬는 후보정과 그에 관련된 내공들. 4. 사진을 매개체로 [심상,상상속 이미지]를 실제 구현화해 내는 후보정과 그에 관련된 스킬들. 5. 아주 약간 부족하거나 충분히 잘 찍힌 한장의 사진을 잘 다듬어 나름 최고의 한장으로 만들어내는 후보정과 인화에 관한 테크닉들. 6. 불특정다수에게 가장 어.. 2019. 12. 11.
장비병보다 더 심각한 사진병 예술병? ※ 저 자신은 이런 경우에 대해 '병' 이라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을 본래 극히 싫어하는 편입니다만 본 포스팅 내에서는 이야기의 맥락상 '장비병' '사진병' '예술병' 이라는 어휘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 어휘들에 대해 거부반응이 있으신 분이라면 지금 그냥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다 읽고나서 어휘 맘에 안든다고 태클 걸지 마시고 (....) 풀프 이야기 렌즈 이야기...여튼 뭐 게시판이나 커뮤니티, 그리고 SNS등에서 사진 장비 이야기 좀 나오고 사람들이 갑론을박 재미있게 치고받고 하고 있노라면 중간에 꼭 그런 사람이 등장합니다. 우선 제법 그럴싸하게 잘 찍은 사진 몇장 들이대고 짐짓 선비연하며 이렇게 말하곤 하죠. "장비질 고만 하고 사진이나 찍어라 ㅋ" "사소한 장비에 목숨걸지말고 사진공부를 .. 2019.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