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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병6

장비병보다 더 심각한 사진병 예술병? ※ 저 자신은 이런 경우에 대해 '병' 이라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을 본래 극히 싫어하는 편입니다만 본 포스팅 내에서는 이야기의 맥락상 '장비병' '사진병' '예술병' 이라는 어휘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 어휘들에 대해 거부반응이 있으신 분이라면 지금 그냥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다 읽고나서 어휘 맘에 안든다고 태클 걸지 마시고 (....) 풀프 이야기 렌즈 이야기...여튼 뭐 게시판이나 커뮤니티, 그리고 SNS등에서 사진 장비 이야기 좀 나오고 사람들이 갑론을박 재미있게 치고받고 하고 있노라면 중간에 꼭 그런 사람이 등장합니다. 우선 제법 그럴싸하게 잘 찍은 사진 몇장 들이대고 짐짓 선비연하며 이렇게 말하곤 하죠. "장비질 고만 하고 사진이나 찍어라 ㅋ" "사소한 장비에 목숨걸지말고 사진공부를 .. 2019. 12. 9.
커뮤니티에서 카메라 장비 이야기는 쉽게 하지만 사진이야기는 어려운 이유 사진이나 카메라와 관련된 커뮤니티라면 꼭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장비 이야기 하지말고 사진이야기좀 하자는 소리입니다. 듣기로는 정말 그럴싸해요. 게다가 장비 이야기 하는거에 비해 왠지 좀 더 고상해 보이는 착각효과도 생길테고요 ㅋ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커뮤니티에서 사진이야기를 하는게 가능하냐면...실은 별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1. 장비이야기나 다른 소재들은 가볍게 농담따먹으며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 이야기는 그렇지 못해요. 미학과 표현과 시도와 은유와 노출과 구도와 기술과 보정등을 논함에 있어 농담이 들어갈 구석은 별로 없습니다. 진지하기 짝이 없어야 할 이런 학술적 이야기에 유머까지 끼워넣는건 엄청난 경지에 도달해 있지 않으면 못해요. 그리고 혹시 했더라도 그 .. 2018. 5. 21.
첫 카메라를 고르는 바람직한 기준은 많은 분들이 첫 카메라의 선택 기준에서 "화질"을 가장 중요시 하시는 성향이 많으신데, 저는 이를 그리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나오는 렌즈교환형 카메라는 물론이거니와 똑딱이형, 심지어 폰카까지도 화질이라는 명제의 상당부분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키고 있거든요. 그것도 매우.... 프로 레벨에서 보험의 의미까지 담아 초고화소 초고화질 카메라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과는 달리 일반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이미 화질이라는건 어떤 카메라를 골라도 충분히 원하는 만큼 나와주는게 사실입니다. 우리가 고르고자 하는 것은 카메라이지, 현미경이 아니잖아요? 카메라 렌즈 고르실때 프로가 아니라면 화질은 가장 마지막에나 고려해볼 요소입니다. 가장 처음이 아니라요. 첫 카메라를 고르실때.. 2016. 2. 11.
똑딱이로 잘찍으면 위대하고 DSLR로 못찍으면 장비병환자? 웃기는 소리. 사진은 여러 취미생활중 한가지입니다. 애초에 취미란 무엇인가? 여가시간을 활용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여 만족을 얻고 즐거워하며 한발 더 나아가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비생산적 활동을 뜻합니다. 그리고...취미로 얻는 만족은 평등합니다. 취미니까 당연하죠. 더 잘하건 더 못하건...그런거 사실 별로 상관없습니다. 취미는 대게 자기가 얼마나 만족하느냐에 달려있으며, 그로 인해 얼마나 즐거워하고 얼마나 행복해 하느냐가 성공적인 취미인가 아닌가를 판가름하는 유일한 요소입니다. 많은 분들이, 장비병환자 운운하며 비싼 장비 보유하고 갈아치우는 분들을 매도하고, 반대로 저렴한 장비로 탄성이 나오는 멋진 사진찍는 분들을 고수라 치켜세우며 추종합니다. 이것은 얼핏 생각하면 타당할듯,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는 행위입니.. 2011. 1. 27.
사진 하수들의 대표적인 5가지 증상들. 1. 핀이 맞지 않는다. 심지어 조리개를 조여도. 2. 사진이 항상 흔들린다. 심지어 좋은 삼각대를 써도. 3. 완성된 사진의 형태가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는다. 심지어는 그리려 해본 적도 없다. 그러면서 무보정이 진리 따위 소리까지 하면 정말 최고. 4. 플래시를 사용하면 지레 사진이 부자연스러울거라고 단정짓고 무조건 사용하려 들지 않는다. 그게 자기 내공탓인줄은 모르고. 5. 입을 꼭 다물고 찍는다. 가족사진이건 인물사진이건 행사사진이건. 심지어는 아기사진까지도. 그리고 그렇게 해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걸 자기탓이 아닌 장비탓으로 돌릴때, 그 초보는 장비병증후군에 걸리게 되는듯... 그러나 꺼꾸로 말하면? 위의 다섯가지만 클리어 해도 초보딱지 확실하게 떼는거죠 뭐....ㅎㅎ 2010. 9. 9.
당신의 DSLR 장비병 테스트 각 문항당 4점. 1. 외출시 렌즈를 고르느라 고민한 적이 있다. 2. 마눌/여친님이 선물 뭐해줄까?라고 하면 제일먼저 렌즈나 악세사리가 떠오른다. 3. 남에게 선물을 해줄때도 사진위주로 하려 든다. 4. 꽃무늬후드냐 개밥그릇 후드냐때문에 렌즈를 선택한 적이 있다. 5. SLR클럽 장터가 항시 한쪽에 떠있다. 6. DSLR을 든 사람을 보면 백통에 꽃무늬 후드를 꺼내 장착한후 핸드스트랩에 손을 끼워 잘보이게 든다. 7. 피곤한 한주를 보낸후, 주말에 집에서 "오늘은 편하게 장터나 봐야겠군"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8. 의상에 따라 카메라 가방이 다르다. 9. 바탕화면이 카메라 혹은 렌즈 사진이다. 10. MTF그래프를 볼 줄 안다. 11. 배터리를 줄세워놓고 찍은 사진의 숫자가 백장단위를 넘어선다. .. 2006.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