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사체8

카메라를 든 남자분들께 드리는 말. 어떤 오프라인 모임을 나가건, 교회나 성당을 나가건.. 겨울에 스키장을 가건 회사 워크샵을 가건 돌잔치나 웨딩을 가건...흔히 보는 광경중 하나는 남자분은 카메라를 자꾸 들이대고, 여자분은 손사래 치고 찍지 말아달라고 울상을 짓는데 "아이 괜찮아 이뻐요 뭐 어때서 그래 괜히 유난이야" 하며 억지로 셔터질 하는 케이스입니다. 제가 감히 이런 사진기 든 남자분들께 한마디 해본다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건 얼마나 친한 사람이건간에 여성이 "저 찍지 마세요;;" 라고 한다면 찍지 마세요. 여자분들은 그날 메이크업이 맘에 안들 수도 있고 메이크업으로 겨우 감춰놓긴 했지만 이마에 뾰루지 난게 계속 신경쓰일 수도 있고 패션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으며 그날의 헤어스타일이 맘에 안들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여성입니다... 2014. 4. 15.
사진은 사랑이다. 한-캐나다 혼혈 아가씨 삐나 릴리 양. 무생물이건 생물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풍경이건 사람이건간에 제가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것은 제가 사랑하는 피사체들입니다. 아니..생각을 한번 해봐요 우리. 우리가 사랑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찍는데 그게 즐거울 리도 없고 행복할 리도 없으며 따라서 좋은 사진이 찍힐 리도 없습니다. 기본 짬밥이 있다면 그럭저럭 잘 나온 사진정도는 찍을 수 있겠지만 말이죠. 평소 특히 사랑하는 아들 딸, 그리고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멋진 풍경과 노을진 하늘등이야 원체 좋아하는 것들이니 뭐 문제없습니다만 사랑하지 않는..좋아하지 않는 난생 처음 보는 타인, 평소 관심도 없던 다른 피사체라면 문제가 생기죠. 아무리 탁상공론이니 어쩌니 하더라도 사진을 찍을 때 찍는 사람의 마인드.. 2013. 3. 8.
사진, 꼭 셔터 많이 눌러야만 느는것은 아니다. 사진은 셔터 누르는 만큼 는다고 흔히들 말하죠. 저도 공감합니다. 저말은 그만큼의 근거가 있고 설득력도 있는 말이예요. 하지만 한편으로는...사진은 셔터 누르지 않고도 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과정을 반복해봄으로서 말이죠. 1. 사진 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말하고 싶은 그 무엇이 무언지 먼저 생각합니다. 2. 그 무엇을 위해 어떤것을 소재로 삼는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생각하고 선택합니다. 3. 이제 그 무엇(주제)을 어떤것(소재/피사체)으로 표현할것인지 정했다면 그것을 직접 러프하게 그려봅니다. 4. 러프한 그 그림(...콘티의 일종)에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이리 저리 그렸다 지웠다 궁리합니다. 5. 러프한 그 그림에 어떤 빛과 그림자가 효과적이며 어떤 노출, 어떤 연출.. 2013. 2. 27.
DSLR초보분을 위한 조리개,감도,셔속결정법 (2) 어제에 이어 DSLR초보분들을 위한 조리개, 감도, 셔속결정법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어제는 기본적으로 AV모드를 주로 쓰시되 필요에 의해 어떤 가감을 하시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이에 대한 예외상황을 먼저 이야기하며 시작해보기로 하죠. 그러한 예외상황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피사체가 동체인 경우, 두번째는 우리가 순간광을 쓸 경우...죠. 순간광은 이야기하면 너무나 길어지기 때문에 이글에서는 일단 패스하기로 하겠습니다. 이에 관련된 이야기 안해본것도 아니고 하니 양해를 좀 해주시고...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우, 무엇보다 우선시되는것은 결국 셔터속도입니다. 뛰는 아이들이 그 대표적인 경우일텐데 이경우엔 AV모드로 하신다면 감도를 확 올려 셔속을 확보하셔야 할테고 셔터속도를 최우선으로 한다면.. 2012. 9. 27.
제가 생각하는 사진 내공의 참의미. 0. 내가 사진을 지금 왜 찍는지에 대한 근본적, 그리고 시간에 따라 변화해 나갈 동기. 1.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원하는대로 찍어내기 위한 장비에 대한 이해 및 숙련도 2. 적정노출과 적정색에 대한 확고한 주관 3.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빛-순간광 지속광 자연광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응용 4. 예술적으로 구도의 기본을 익히고 이해하여 필요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다시 이를 초월하는 센스 5. 모자라는 2%를 채워 효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후보정능력 6. 사진으로 남에게 말하지 않고는 미칠것같은 자기만의 어떤 주제. 7. 그 주제를 다수에게 보다 잘 전달할 수 있는 총체적 전달력. 8. 나만 잘났다 독불장군이 되지 않기위한 사진, 그림, 조각등 미술과 예술 그리고 인문학에 대한 총괄적 이해. 9. 피.. 2012. 9. 18.
남과 다른 특별한 사진을 만드는 조건들?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길 특별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합니다. 그냥 사진이 아니라 특별한 사진.. 그럼 도대체 특별한 사진이란 무엇일까요? 특별 특별 하시는데 그렇다면 남과 다른 특별한 사진이 되기위해 필요한 조건이란게 있을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그게 무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는 역시 피사체입니다. 남과 다른 피사체, 남들이 가보지 못하는 풍경, 남들보다 더 예쁘고 더 가슴큰 모델, 천연기념물과 희귀종 등등...특별한 피사체를 찍음으로서 특별한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빛입니다. 남들이 다 찍는 빛이 아닌 특별한 빛.. 인공광이 되었건 인공광과 자연광의 조합이 되었건, 달빛으로 찍건 조명 여덟개에 반사판 여섯개를 쓰건 빛을 다르게 함으로서 남과 다른 특별한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2011. 10. 18.
사진을 변하게 하고 싶으면 장비말고 자신을 바꿔라. 저는 언젠가 제 와이프로부터 사진에 대한 어떤 충고를 들었습니다. 그게 뭐냐면..사진이 너무 아이에게 집중되어있다는 거였죠. 항상 아이에 초점을 맞추고 아이만 따라다니며 찍다보니 아이가 거기서 뭘하고 있는지, 어디서 놀고 있는지..이런게 보이지 않는다는거였습니다. 충고를 듣고 이리 저리 생각을 해보다 저 자신의 문제점에 대한 어떤 결론에 도달했는데 그건 제가 어떤 렌즈를 쓰건 어떤 화각에서 찍건 가만보면 아이가 사진에서 차지하는 비중, 사진속의 아이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는거였습니다. 저는 사실 단 3개의 렌즈, 그중에서도 50미리 단렌즈를 거의 주력으로 쓰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사이엔가 저도 모르게 제 스스로 어떤 "정답"을 머리속에 항상 그려놓고 그 구도에 맞추려고 하는 습관이 들어버렸던거죠. 비록 보정을.. 2011. 6. 22.
카메라사고 사진찍고 보정하기전에 알아야할 4가지. 카메라와 렌즈를 사기전에 자기가 그것들을 왜 사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고 뷰파인더를 보기 전에 내가 무엇을 위해 지금 저걸 담으려는지 먼저 생각해야 하며 셔터를 누르기 전에 어떤 구도로 어떻게 담아야 보다 효과적일지를 먼저 고민해야 하고 후보정을 하기 전에 완성된 이미지의 형태를 먼저 머리속에 그려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카메라와 렌즈 장만하시면서도 자기가 지금 그걸 왜 사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 어떤게 자기에게 딱 필요한건지를 알려 하지 않으시기에..엉뚱한거 사시고 돈은 돈대로 쓰고 사기도 당하고 하시는거라고 봅니다. 무작정 나도 DSLR하나 사볼까 하고 용산, 남대문 갔다가 용팔이 세치 혀에 놀아나 필요없는 렌즈에 쓸데없는 악세사리 바가지 쓰고 그러시지만 실제로 자기가 무엇을 위해 장비들을 사려.. 2011.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