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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느낌5

유행처럼 번지는 필름 느낌 보정에 대한 단상. 요즘 스마트폰 앱이나 VSCO같은 필터의 보급덕인지 필름느낌 보정사진이 특히 많이 보이더군요. 잠시 딴 이야기를 하나 해볼께요. 제가 '좋은 노래' 라는 것에 대하여 처음으로 인식하게 되었던 시기가 중1때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연히 틀었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던 한곡의 팝송. 가사를 알아 들을 수는 없었지만 뭔가 가슴에 직접 호소하는 멜로디와 목소리. 후에 알게된것이지만 그 곡이 바로 사이먼과 가펑클의 'sound of the silence"라는 곡이었습니다. 잔잔하지만 너무나 강한 그 멜로디의 위력은 실로 대단해서 그때까지는 노래 라는 문화와는 그닥 연이 없이 살아왔었지만 그날 이후로 한동안은 노래에 미쳐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이먼과 가펑클의 다른 곡들, 박서 라던가 험한 세상에 다리 되어 같.. 2014. 12. 3.
[감성사진]에서 감성이란 무엇일까? 감성을 말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감성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입니다만 한자사전에 수록된 감성, 국어사진에 등재된 감성,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서 말하는 감성, 현대 회화주의 사진에서 말하는 감성,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성이 모두 다릅니다. -_-;; 심지어 감성을 영어로 번역하면 뭐가 되냐면 영어 좀 하신다는 분들은 바로 sensitivity라고 한다는데 실제로는 그냥 일본어 발음인 kansei가 구미등지에서 그대로 쓰이는 경우도 있어요. 번역불가능한 단어라는 이유로.. 이것때문에 순수이성비판을 읽어보기도 했고 사진책 두껍고 비싼거 사서 회화주의에 대해 파보기도 했지만 어느쪽도 지금 우리가 말하는 감성사진의 개념과는 거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쓸 수가 없... 2013. 6. 28.
후보정-사람들이 가지는 사진에 대한 선입견을 역이용하자. 후보정에 여러가지 기교도 있고 테크닉도 있고 한데 개중 어떤 후보정의 경우 관건이 되는것은 불특정다수가 흔히 지니고 있는 어떤 선입견을 최대한 자극하고 활용하는것입니다. 사진을 좀 뿌옇게 하면서 광원하나 더있는듯 레이어 얹어주면 역광사진을 이미 많이 보아왔던 사람들로 하여금 역광사진 아닌데도 역광사진인듯 느끼게 한다거나.. 샤픈이나 하이패스를 응용해 까칠한 부분의 컨트라스트를 더해줌으로서 까칠까칠한 느낌이 마치 사람 손으로 만졌을때 드는것처럼 느끼게 한다거나.. 색온도를 높여 낮시간에 찍었어도 마치 해질녁에 찍은것같이 느끼게 하는것, 반대로 색온도를 낮춰 해질녁에 찍었어도 새벽사진처럼 보이게 하는것... 스캔잘못한 필름사진처럼 일부러 색을 일정규칙대로 헝클어뜨림으로서 디지털사진에 필름느낌을 부여하는것 등.. 2011. 8. 29.
최신디카사진을 오래된 사진처럼 쉽게 보정해보기. 이번엔 간단 포토샵 후보정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먼저..오래된 사진처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래된 사진의 빈 소스가 하나 필요한데 제경우엔 온라인에서 어떤 고마운 분이 주신 이 소스를 사용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이 소스를 가지고 아주 간단하게 최신 DSLR로 찍은 사진을 한 30년쯤 되어보이는 낡은 사진으로 1분만에 바꿔보죠. 먼저 바꿀 사진이 있어야겠죠? 여기선 이 사진을 쓰겠습니다. 이 사진을 먼저 흑백으로 바꿔야합니다. 어떻게 바꿀지는 포토샵에서만도 한 열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뭐 아무거나 좋습니다. 문제는 사진에 적당한 노이즈를 넣어 예전 필름카메라에서의 입자감을 잘 살려주는건데요.. 먼저 포토샵의 필터-노이즈를 적당히 넣어주시고 그다음에 채도를 낮춰 흑백으로 만드는게 좋습니다. 자, 여기까지 15초.. 2011. 6. 10.
누구나 사용하지만 누구도 그 진짜 의미를 모르는 사진용어들. (1) [감성] 감성. 흔히들 어떤 멋진 사진을 놓고 사람들은 "감성이 느껴진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리 말하는 사진들을 가만히 보면 보통 어떤 공통점을 지닙니다. 그 공통점이란 1. 노이즈가 많아 오래전의 은염필름느낌이 나거나 2. 흑백 혹은 잘못 스캔한 필름사진의 이상한 색감이거나 3. 아웃포커싱이 왕창 되어있거나, 4. 비네팅(주변부 광량저하)이 듬뿍 들어가 있거나 한다는 거죠. 그러나 이런 것들 - 노이즈나 색감, 비네팅이나 아웃포커싱같은것은 사실 따져보면 그냥 사진의 장식같은 것입니다. 그 장식에다 대고 과연 "감성"이라 할 수 있을까요? 또 대부분의 경우 사진 본연의 내용, 사진 본연의 느낌을 찬찬히 그 장식을 걷어내고 따져보면 감성의 "감"자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사.. 2010.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