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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0년, 제 지난 사진생활을 되돌아보며 그건 아마도 1998년 늦은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다니던 게임회사 그만두고 대학에 복학했던 그시절, 덕력 넘치는 몇몇 모임에서 저는 '디지털 카메라'라고 하는 것을 처음 보게 됩니다. 아마 소니 F1모델이었던듯.... 이전에도 간단히 썰 풀어본 적 있긴 한데 덕질을 위해 필연적으로 동반되던 스캔의 복잡함에 질려있던 제게 사진을 그대로 디지털 이미지로 바꿔주는 그 기계가 가진 잠재력은 매우 인상깊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디지털 카메라는 아직 상당히 조악한 품질에 비싼 가격을 자랑했고 '퀄리티'를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오덕에게 어필하기에는 아직 많이 일렀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99년,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니콘 쿨픽스를 위시하여 다양한 디지털 카메라가 유행처럼 전 세계를 덮친.. 2017. 2. 22.
아주아주 소소하고 개인적인 사진 장비 기변 히스토리. 나의 첫 디카는 소니 s75라는, 최소한의 수동기능이 있는 똑딱이였다. 해수로 세어봐도 10년전이 되는데..원래부터 사진에 좀 관심이 있었던 내게 사진의 즐거움을 처음 알려준 기념비적 카메라다. 근데 잊어먹었다. -_-; 그래서 새로 산 것이 저 유명한 소니의 명기, F707이었다. DSLR을 지금 쓰는 사람들중 소니 F707, 828등의 시리즈를 거친 분이 참 많은 걸로 아는데 그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당시 콤팩트 디카중에선 스펙으로 치면 탑레벨에 섰었고..뭐랄까. 그 이전의 디카와는 확실히 다른 카메라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는 이때 전용 플래시까지 구입해 사용했다. TTL같은게 지원되지 않으므로 당연히 모든것을 메뉴얼로 해야 했고.. 나는 707로 플래시라는 보조광의 기본적인 사용법.. 2010.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