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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6

커뮤니티에서 카메라 장비 이야기는 쉽게 하지만 사진이야기는 어려운 이유 사진이나 카메라와 관련된 커뮤니티라면 꼭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장비 이야기 하지말고 사진이야기좀 하자는 소리입니다. 듣기로는 정말 그럴싸해요. 게다가 장비 이야기 하는거에 비해 왠지 좀 더 고상해 보이는 착각효과도 생길테고요 ㅋ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커뮤니티에서 사진이야기를 하는게 가능하냐면...실은 별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1. 장비이야기나 다른 소재들은 가볍게 농담따먹으며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 이야기는 그렇지 못해요. 미학과 표현과 시도와 은유와 노출과 구도와 기술과 보정등을 논함에 있어 농담이 들어갈 구석은 별로 없습니다. 진지하기 짝이 없어야 할 이런 학술적 이야기에 유머까지 끼워넣는건 엄청난 경지에 도달해 있지 않으면 못해요. 그리고 혹시 했더라도 그 .. 2018. 5. 21.
모름지기 사진은 쉬워야 한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중 특히 작품사진 예술사진을 제대로 배운적 없이 하지만 왠지 비싼 카메라 샀으니 작품사진 예술사진 찍어야 할것같다 하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바로 그 작품사진 예술사진 하고자 할때 흔히 하는 생각중 하나가 그런 사진은 좀 어려워야 뭔가 좀 있어보인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진에 은유적 요소, 암시적 요소를 잔뜩 넣기도 하고 무언가를 상징하는 다른 객체를 사진에 집어넣기도 하며 때로는 과잉된 색을 통해 표현하기도 하고 반대로 색을 없애고 명암만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뭐 다 좋습니다만 제 생각은 아주 조금 다릅니다. 제 생각에 사진은... 기본적으로 쉬워야 합니다. 제 생각만 그러한게 아니라 과거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사진전 입상작이나 명작으로 추앙받는 사진.. 2016. 11. 17.
사진, 꼭 셔터 많이 눌러야만 느는것은 아니다. 사진은 셔터 누르는 만큼 는다고 흔히들 말하죠. 저도 공감합니다. 저말은 그만큼의 근거가 있고 설득력도 있는 말이예요. 하지만 한편으로는...사진은 셔터 누르지 않고도 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과정을 반복해봄으로서 말이죠. 1. 사진 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말하고 싶은 그 무엇이 무언지 먼저 생각합니다. 2. 그 무엇을 위해 어떤것을 소재로 삼는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생각하고 선택합니다. 3. 이제 그 무엇(주제)을 어떤것(소재/피사체)으로 표현할것인지 정했다면 그것을 직접 러프하게 그려봅니다. 4. 러프한 그 그림(...콘티의 일종)에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이리 저리 그렸다 지웠다 궁리합니다. 5. 러프한 그 그림에 어떤 빛과 그림자가 효과적이며 어떤 노출, 어떤 연출.. 2013. 2. 27.
사진과 장비에 대한 초보분들의 최대문제점은 만약 누군가가 우리에게 고호가 쓰던 붓과 물감을 주고 고호가 그릴때 보았던 해바라기를 보여주며 고호의 해바라기와 같은 그림을 그려내라고 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고호가 그린것같은 그림을 그려 낼 수가 없습니다. 모르긴 해도 그리라고 한 사람에게 화를 내지 싶네요. 만약 누군가가 우리에게 미켈란젤로가 쓰던 조각칼과 돌을 주고 같은 모델을 보여주며 피에타 같은 조각을 만들어보라고 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미켈란젤로가 만든 것 같은 조각을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미켈란젤로가 했던 순서 그대로 똑같은 각도로 똑같은 힘을 주며 해보라 한들 될 턱이 없죠. 저라면 조각칼로 똑같이 해보라고 한사람을 칠지도... 그런데 신기하고 놀랍게도 많은 초보분들은 누군가가 찍은 멋진 사진을 보며 만약 그사람이 그 사진을 찍을 때 쓴.. 2012. 10. 8.
제가 생각하는 사진 내공의 참의미. 0. 내가 사진을 지금 왜 찍는지에 대한 근본적, 그리고 시간에 따라 변화해 나갈 동기. 1.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원하는대로 찍어내기 위한 장비에 대한 이해 및 숙련도 2. 적정노출과 적정색에 대한 확고한 주관 3.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빛-순간광 지속광 자연광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응용 4. 예술적으로 구도의 기본을 익히고 이해하여 필요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다시 이를 초월하는 센스 5. 모자라는 2%를 채워 효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후보정능력 6. 사진으로 남에게 말하지 않고는 미칠것같은 자기만의 어떤 주제. 7. 그 주제를 다수에게 보다 잘 전달할 수 있는 총체적 전달력. 8. 나만 잘났다 독불장군이 되지 않기위한 사진, 그림, 조각등 미술과 예술 그리고 인문학에 대한 총괄적 이해. 9. 피.. 2012. 9. 18.
초하수가 늘어놓는 짤막하고 진지한 사진감상법 너무 노출오버다. 컨트라스트가 쎄다. 색감이 어쩌고 저쩌고... 샤픈이 너무 쎄네.. 노이즈가 많은게 흠이네.. 구도가 틀어졌네 주절주절.... 사람들이 사진을 평하며 흔히 하는 소리입니다. "예술에 정답 없다"......... 참 유명한 말이죠. 그런데도 참 많은 사진사분들이 "정확"에 연연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정확한 노출, 정확한 화밸, 정확한 구도, 정확한 색감.... 뭐그리 정확에 연연해 하시는지 아주 보는 사람들이 질릴 지경입니다. 그렇다면 그 잘난 "정확"가지고 기존의 위대한 예술, 그림들과 사진들을 평가해보시죠. 램브란트? 노출언더의 대표격이군요. 잘 뵈지도 않네요. 고호? 정확한 색을 무시하고 있네요. 아니 이쯤되면 색의 왜곡입니다. 피카소? 구도란게 존재도 안하는군요. 이건 뭐 낙서.. 2010.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