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1 저도 사진을 찍지만 사진보다 더 중요한건.. 재작년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왔을 무렵의 일입니다. 제가 분당에 사는데 아시다시피 분당엔 탄천이라는 좀 큰 물줄기가 흐르고 그 지류로 저희 집앞을 지나는 여수천이 있습니다. 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산책하기 좋은 길이죠. 날이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점차 잦아지던 어느 겨울날 아침에 출근을 하기위해 여수천길을 걸어 지하철로 가던 제 눈앞에 펼치진 광경은 그야말로 절경이었습니다. 살짝 내려 쌓인 눈에 아주 잘 얼어 미끈한 광택을 뽐내는 여수천의 풍경.. 좌우를 둘러보며 각도를 잡아보다.. "아 이각도에서 서쪽을 향해 이따 해가 질무렵에 사진을 찍으면 저녁노을과 얼음의 반영이 기막힌 사진이 나오겠구나"하는 포인트를 찾은후 들뜬 마음으로 출근해 퇴근을 기다렸습니다. 어서 빨리 퇴근해 아까 그 포인트에서 삼각.. 2011. 4.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