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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4

아웃포커싱과 팬포커싱, 네맘대로 하세요. 아웃 오브 포커스-즉 아웃포커싱-과 팬포커싱사이의 다툼은 19세기 말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그 역사가 깊습니다. 19세기 말부터 영국과 미국의 사진사들은 예술로서의 사진을 추구하면서 사진만이 지니는 다양한 광학적 특성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는데, 그중에서도 아웃 오브 포커스-보케-를 다용하여 회화적 구도를 모방하고자 했고 그렇게 성립한 이 사진사조 움직임을 픽토리얼리즘이라 불렀는데 20세기 초에는 그야말로 열광적이라 할만큼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합성도 서슴치 않았고 원근법을 상당히 강하게 의식하며 근경일수록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부여하는 한편 원경은 일부러 뿌옇게 만들기도 하는, 사진의 회화성, 회화를 사진가지고 그려내는듯한 이러한 일련의 경향에 이게 무슨 사진이냐 그림이지 .. 2014. 8. 26.
사진 대가의 명언들, 10년지나 다시보니.. 사진을 시작한지도 어느새 10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얼마전 한 게시판에서 사진의 대가들이 남긴 명언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를 묻는 글을 보다가 문득 제가 경험한 바를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래간만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10년전에 첨 봤을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거나, 지금과 다르게 해석했거나 했던것들이 10여년이 지나니 전혀 다른 의미, 전혀 다른 충격으로 다가오는 신선한 경험을 했었고.... 다른분들과 그 느낌을 공유해보고 싶어져서 말입니다. Terence Donovan - 아마추어 사진가의 문제점중 하나는 사진 찍는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다. -> 10년전 이 말을 처음 보았을때는 코웃음 쳤었습니다. 내가 사진찍는 이유 내가 알지 왜몰라? 이러면서.... 5년쯤 지나 다시 이 말을 보니 이해가 가더.. 2012. 9. 12.
사진의 거장들로부터 제대로 좀 배우자. 사람들의 사진에 대한 관심도가 나날이 커짐에 따라 전에 없이 비교적 자주 이름난 사진의 거장들의 전시회가 연달아 열리고 있으며 그 관람객의 수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카쉬전, NG전 등 몇몇 그런 전시회를 다녀와봤으며 그것은 실로 기분좋은 체험이자 감명깊은 배움의 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끔...이런 거장들의 사진을 보면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상당히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전시회 갔다 주변분들이 나누는 회화라던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그런 전시회 다녀온 분들의 글들을 보면서 말이죠. 이전 제 블로그에서 몇차례 적은 적이 있지만...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다시한번 짚어보고 싶은 마음에 또 뻘글을 적어내려가 보겠습니다. 이 사진은 아마 어지간한 분들은 거의.. 2012. 7. 28.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 - 과정의 미화 사진생활을 하며 만나게 되는 수많은 분들을 유심히 보노라면,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겉멋에 의해서 어떤 특정한 방식을 고집하시는 분들을 자주 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참으로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장비에서 시작해서 찍는 방법, 찍는 포맷, 보정의 유무 등등요. 카파가 라이카에 50미리로 흑백만 찍었다니 그거 그대로 하시는 분, 안셀 아담스가 조리개 조이라고 했다고 무조건 F32나 F64로만 찍으시는 분, 디지털은 깊이가 없다며 필름만 고집하시면서 스캔은 엉망진창으로 하시는 분, 이유는 몰라도 FF가 무조건 옳다는 분, 사진에 있어 트리밍과 크로핑은 죄악이라는 분, 필립 퍼키스가 줌렌즈는 악마의 선물이랬다며 단렌즈만 고집하는 분, 후보정은 절대로 인정할수 없다며 원본무보정 지상주의를 외치는 분, JP.. 2009.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