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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23

행복한 프라모델 취미생활을 위한 개인적 원칙들 총정리. 프라생활 어느덧 5년차, 이제 어느정도 완전히 몇몇 원칙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프라모델 취미생활에 대한 개인적 원칙들을 이참에 한번 확실히 정리해보았습니다. 구매관련 10대 원칙 1. 1개월 평균 지출 5만원이 넘지 않게 한다.(연 60만원 상한) 2. 1개월에 1키트 이상 만들지 않는다. 그렇다 해서 1키트에 2개월 이상 들이지도 않는다. 페이스 배분이 중요. 3. 원칙적으로 같은 킷을 둘 이상 구매, 조립하지 않는다. 4. 원하는 킷의 대략적 구매 라인업을 미리 작성해둔다. 5. 리스트에 없던 제품 싸다고 해서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않는다. 대신 라인업에 있는 제품이 싸졌을때 구매한다. 6. 장식장은 사지 않는다. 대충 보관할 공간이 필요할 뿐. 7. MG, RE, PG 외 등급에는 손대지 않는.. 2019. 4. 12.
취미와 부업, 그 미묘한 경계에 관하여. 이전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제 생각에 '취미'의 본질은 아주 간단합니다. 일상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자유시간에 자기 좋은거 좋은만큼 함으로서 스트레스를 풀고 삶에 활력을 가져오는 모든 활동을 의미하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놓쳐서는 안될 특성이 하나있는데 그건 바로 취미는 기본적으로 "비생산적 활동"이라는 점입니다. 등산을 하던 여행을 하던 스키를 타던 영화를 보건 음악을 듣던 건담을 만들건 사진을 찍건...기본적으로 비생산적 활동이예요. 결과적으로 요리나 완성품이나 사진이나 그림이 생산되어질 수는 있으나 그건 부산물일뿐입니다. 그렇기에 '소비' '수집'또한 아주 훌륭한 취미의 하나입니다. 재화를 소비하고 물질을 습득하고 수집한 후 감상만 하는 비생산적 활동은 사람을 매.. 2019. 1. 3.
프라모델 도색이 해보고 싶다? 독학보단 수강먼저 해보세요. 프라모델, 특히 건담 같은 경우 원체 제품의 사출 수준이 놓고 조립이 쉽기때문에 누구나가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간단하게 조립만 해도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로 완성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도색하지 않더라도 색분할이 원체 잘 되어 있어 애니메이션이나 제품 박스에 그려진 그대로 만들어지거든요. 제가 그간 만들고 찍고 올린 건프라 사진이 다 외장무도색들이예요. 바로 윗 사진도 포샵질은 좀 들어갔지만 무도색입니다. 하지만 기성품과는 달리 프라모델이라는건 결국 그 완성도가 어느정도 만드는 사람의 솜씨와 노력에 달려있어요. 같은 제품을 만들어도 더 잘만드는 사람과 좀 못만드는 사람이 나뉘기도 하고 어떤 스티커나 씰을 붙이느냐 혹은 마지막에 마감을 유광으로 하느냐 무광으로 하느냐 반광으로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서도 전혀.. 2018. 11. 13.
그동안 걸어온, 그래서 얻은 사진이라는 취미의 본질에 대한 결론 처음엔 사진이 선명하길 원했습니다. 막상 선명해져도 사진은 여전히 별로더군요. 사진 색감이 필름같기를 원했습니다. 막상 필름느낌 나도 사진에서 감성이 절로 우러나거나 하진 않더군요. 찰나를 포착하길 원했습니다. 막상 찰나를 잡았지만, 결정적이진 않더군요. 엄청난 망원렌즈로 저 먼걸 바로 앞처럼 담길 원했습니다. 막상 그렇게 당겨 찍었봤지만 그다지 포토제닉하진 않더군요. 초광각으로 눈앞에 보이는 전부를 담고 싶었습니다. 막상 담아보니 산만하기 짝이 없더군요. 늘씬쭉빵 아리따운 아가씨들도 담고 싶었습니다. 막상 담아보니 아무 교감없는 생판 남 사진에 불과했습니다. 최신최고 기종의 카메라와 최고급 렌즈도 써보고 싶었습니다. 막상 최고의 장비를 써보아도 찍는 사진의 본질은 쥐뿔만큼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돌.. 2018. 4. 16.
어른들의 장난감, 아이들은 손대지 못하게 하는게 맞을까? 서두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 개인적 의견이며 제 생각을 그 누구에게도 강요하거나 할 생각이 일절 없음을 명백하게 밝혀둡니다. ------------------------------------------------------------- 제 생각에 ...기본적으로 서브컬쳐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보이는 공통적인 성향중 하나는 다름아닌 "콜렉트 & 디스플레이"입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계통의 물건들을 만들고, 모으고, 소유하고, 전시함으로서 다른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성향이 강한 그런 분들에게 있어 이를 방해하는 요소들은 그리 반갑지 않은것이 사실일겁니다. 조카라던가 사촌이라던가 자라나는 아들딸이라던가...뭐 사례야 얼마든지 있죠. 명절때 전후가 되면 조카들의.. 2018. 3. 23.
아마추어가 사진을 잘찍고 싶다면? 그런 질문을 제가 참 많이 받았습니다. 프로가 되고 싶은건 아니지만 그냥 적당히 사진 잘찍고 싶은데 뭐부터 뭐까지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정말 간단하죠? 문제는 몇몇 과제들은 끝이 없는 평생 과제 라는 거고 딱히 누가 가르쳐줄 수 없는 난감한 것들도 몇가지 있습니다만... 이것들에 제가 항상 하는 한마디만 덧붙이면, 제가 생각하는 취미사진 커리큘럼은 완성이네요. "천천히, 그러나 결코 멈추는 일 없이 꾸준하게" 하시다 보면... 결국 재능으로 결정되는 영역 제외하고는 그런 대로 따라가실 수 있을겁니다. 과목별 상세는 2015/07/03 - [CAMERA] - 사진 관련 포스팅 리스트 총정리 2.0 이쪽을 참조하시면 되고요. :) 2017년엔 포스팅이 좀 뜸했는데... 2018년.. 2018. 1. 3.
카페라떼를 이용한 건프라 관절 보강/낙지 방지 팁 예전에 한번 건프라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적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로부터 추가로 몇가지 실험을 거치고 검증된 바를 건프라 좋아하시는 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프라의 관절 흐느적 현상, 낙지현상이라던가 특정 부품의 고정력 부족-예를 들면 유니콘 건담 PG의 안테나 모으기 같은것- 으로 고민하고 계실거예요. 그 해법으로 아마 각자 여러가지 노하우가 다양하게 존재할겁니다. 대표적인게 순접코팅법일텐데요... 실은 제가 이 순접코팅법에 아주 크게 데여서 그 부작용이 너무 크다 생각하고 이후 다른 해법은 없을까 고민하면서 커피 한잔 하던차에 우연히 제 눈에 들어온 광경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이겁니다. 요즘 편의점 같은데서 파는 매x 카페라테를 사면 붙어나오는 요기 이 물질...이게 .. 2017. 12. 2.
'남들 못지 않은 예술 사진'의 두가지 함정 '좋은 카메라 생겼으니 이제 나도 남들 못지 않은 멋지고 예술적인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은 때로는 강력한 동기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강력한 함정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첫째, '남들 못지 않은 사진'을 원하기에 자꾸 바로 그 남들 처럼 찍으려 듭니다. 오리지널리티는 찾아보기 힘들고 대동소이하면서 규격적인 완성형에 집착하며 좀처럼 거기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무리 예술이라는 것이 자기 복제적 성격을 강하게 지닌다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개성이라는 것은 필수불가결합니다. 일례로 만화가 조석의 마음의 소리 같은 경우 빈말로라도 잘그린 그림체라 하기 어렵지만 그의 그림을 다른 사람이 퍼다 나를 경우 출처, 심지어 저자 표기까지도 생략이 용인됩니다. 그냥 보면 그게 조석 그림이라는거 아니까. 캐.. 2016. 7. 23.
사진은.. 사진은 결과가 전부일 수 있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됩니다. 원하는 이미지를 원하는 형태로 보여줄 수만 있다면 중간과정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무슨 장비를 쓰건, 어떤 후보정을 하건간에 그 목적 하나만 달성하면 되는것이 사진의 본질입니다. 한편, 사진은 만남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길, 처음 만나는 풍경, 처음 만나는 사람들...그러한 것을 즐길 여유가 있다면 결과물이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즐거운 만남, 기분좋은 산책길이었다고 웃음지을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 남에게 자랑할 사진 몇장 건지지 못했다고 스스로 그 즐거움을 져버리실 필요는 없어요. 사진은 사랑이고 추억이며 기록이기도 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한 시간들을 사랑을 담아 찍고 사랑을 보태 보정하고 인화한다면 그 사진의 가.. 2013. 6. 19.
사진이라는 취미, 과연 비싼 취미일까? 사진은 집안 말아먹기 딱 좋은 취미다.. 자동차, 오디오와 함께 거덜나기 딱 좋은 3대 악취미중 하나다 라는 말이 널리 퍼져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이것은 틀린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기에 다른 단어를 쓴다면 맞는 말이 될테지만 말이죠. "사진"을 빼고 "카메라 장비"로 말입니다. "사진" 그 자체는 비싸기만 한 취미로 간단히 단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사진에 욕심을 내면 낼수록 돈은 점점 더 많이 듭니다. 저는 이것을 부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당장 저 자신, 사진 관련 장비에 쏟아 부은 돈이 천만원 넘습니다. 단순히 사진 조금 잘나오게 하기 위해 천만원을 쓰다니! 그나마 돈 좀 적게 썼다는 저사람조차 천만원을 쓸정도니 악취미 맞네!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은 극히 단편.. 2013. 4. 11.
가족사진에서 진정으로 중요한것은. 아마추어 가족 취미 사진사라고 자신을 규정짓는 제가 요즘 하는 생각은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완벽한" 사진을 찍고자 하는 고집, 욕심....이런걸 버리자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무슨 DR이니....부드러운 계조니....노이즈니.....정확한 컬러니.....적정노출이니...쨍함이니....하는 수많은 사진의 화질을 규정짓는 요소는 물론이거니와 구도, 핀, 심도, 동체포착, 기타 여러가지 면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이 모든 면에 있어 완벽....을 원하고 또 이를 위해 노력하시는것 같아요. 좋은 바디, 끝내주는 렌즈, 그리고 내공쌓기등으로 말이죠. 예전에도 썼던...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정확히 초점맞춰 찍으면서도 아웃포커싱은 최대한 시키고 구도면에서도 색감면에서도 보기좋아야 하는 동시에 화이트홀, 다크홀은 .. 2012. 11. 10.
스스로 짚어보는 제 사진의 문제점. 1. 안전빵을 지나치게 추구한다. 모험을 하려 들지 않는다. 2. 촬영과 보정 모든 측면에서 사전 시뮬레이션을 너무나 우선시한다. 3. 그로 인해 실패할것이라 예측될 경우 시도 자체를 안한다. 4. 결과적으로 고만고만한 사진의 나열일뿐, 과감하지 못하고 대담하지 못한 소심함이 전면에 부상된다. 5. 주피사체의 크기를 화각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맞추려 드는 습관이 있다. 6. 여전히 덜어내는데 익숙하지 못하다. 특히 부분으로 전체를 표현하고자 하는 대담함과 노력이 모두 부족하다. 7. 특히 보정에 있어 색에 대한 주관이 여전히 미진하다. .....가을은 원래 자기반성의 계절이거든요. 이제 내년엔 이런 점들을 좀 고쳐봐야겠습니다 ㅠㅠ 2012. 10. 16.
이상적인 가족 아빠 사진사의 길. 첫째.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결코 멈춰서거나 끊어지는 일 없이 꾸준히 둘째. 당장의 결과물의 퀄리티에 대한 지나친 집착없이, 그와 동시에 과정과 장비에 대한 지나친 미화 없이. 또한 매너와 상식을 지키며 민폐끼치지 않고 셋째. 찍고 보정하고 감상하고 공부하고 익혀나가고 경험해나가는 과정 그 자체를 가급적 가족과..모두와 함께 즐기면서 넷째, 특별한 것을 특별한 장비로 특별하게 보정해내기보다 평범한 것을 평범한 장비와 보정으로 특별하게 담아내고자 노력하며 다섯째, 완성이란게 결코 존재하지 않는, 평생 새로운 주제와 테마를 찾아 자기만의 방법으로 표현해내고자 하는 멀고 긴 길을 걸어가는 것. 여섯째, 그리하여 사진 이라는 수단을 통해 마침내 자신과 가족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 나가는데 조금이나.. 2012. 5. 23.
사진의 행복과 불행은 결국 마음가짐차이. 비싼 DSLR을 사고 이제 나도 작품을! 하고 한껏 부푼마음에 메뉴얼이나 강좌는 거들떠보지도 않은채 날씨고 뭐고 보지도 않고 일단 소문난 포인트로 차몰아 삼각대 들쳐매고 뛰어올라가 마구잡이로 셔터를 누르고 또 부푼마음 안고 쏜살같이 귀가해 급하게 컴 켜고 사진 옮겨 대충 훑어보니 이건 뭐 선명하지도 않고 잘나온것도 없고 왕복기름값도 아까워죽겠고 기대하고 산 카메라가 급 미워보이고 같은 포인트 다녀왔다는 다른 고수들사진보면 부럽기만하고... 건진것도 하나 없이 괜한 시간과 돈만 썼다는 생각에 울화가 치밀고 추위랑 모기랑 싸우며 완전 생쇼한거 아닌가 내 다시는 이런뻘짓 하지 않으리 하며 핏대올리는 분이 계신가 하면 비싼 DSLR을 사고 이제 나도 사진을 취미로! 하고 한껏 부푼 마음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 2012. 3. 6.
사진내공을 키우기위해 10년동안 해온 일들. 어느덧 저도 사진이란걸 취미로 하게된지 10년도 넘었네요.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로 시작해서 지금은 DSLR을 쓰고 있으며 지금도 썩 잘찍는다거나 좋은사진을 찍고 있다는 느낌은 솔직히 아직 들지 않습니다. 그만큼 제 사진실력이 미천하고 덜 노력했으며 "이미지" "미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그래도 나름..사진을 시작한 이래 조금이라도 사진을 더 잘찍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조금이라도 실력을 더 키우기 위해 10여년동안 거의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해온것이 몇가지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제가 그간 걸어온 길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또 이제 사진이라는 취미의 길을 걷고자 하시는 분들께 그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짤막한 글 한토막을 적어봅니다. 첫째로, 저는.. 2011.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