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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핀2

아이 사진을 예쁘게 찍기위해 DSLR사는분들께. 사실 DSLR을 구매하시는 분들의 절대 다수는 이미 결혼하시고 아이가 이미 있거나 아이가 생겼을때 바로 그 아이를 조금 더 예쁘게 찍어 줄 수 없을까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DSLR카메라 적당한거랑 기본 렌즈만 있으면 그래도 똑딱이보다는 훨씬 예쁘게 나오겠지"하시면서요. 어느정도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이분들이 머리속에 상상하시는 그 예쁜 사진의 궁극형이 거의 하나같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아웃포커싱이 듬뿍되어 거의 아이만 나오다시피 하면서도 핀은 칼같이 맞아 쨍하게 보여야 하는 그런걸 흔히 생각하신다는거죠. 심지어는 뛰는 아이가 그렇게 찍히기를 기대하시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급기 DSLR과 번들렌즈로 아이 사진을 찍어보면 99%의 부모님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웃포커싱도 되.. 2011. 2. 15.
아빠사진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총알처럼 뛰어가는 아이를 쫓아가주는 완전자동 인공지능 동체추적 오토 포커싱 시스템이 장착된 최고급 카메라도 아니고 비싼 망원렌즈까지 동원해서 대체 어디서 찍은건지 알수없을 만큼 배경 다 날려버리는 아웃포커싱도 아니며 손이 베일만큼 날카로운 선예도와 칼핀은 더더욱 아니고 노이즈없는 깨끗한 화질이나 정확한 화이트밸런스, 화이트홀이나 다크홀 없는 적정노출도 아니며 환상적인 색감이나 필름느낌을 주는 후보정능력 역시 아닙니다. 단지 어딘가에 놀러나가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이를 사진에 담음으로서, 그 가족이 행복해졌느냐 아니냐, 그것이 전부입니다. 아니, 필요하다면 사진기따위 가방속에 처박아 넣는 한이 있더라도 가족과 아이의 행복을 우선시 해야 합니다. 물론, 위의 조건들을 만족시키면서 아이의 미소까지 놓치지 않고.. 2010.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