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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2

사진은.. 사진은 결과가 전부일 수 있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됩니다. 원하는 이미지를 원하는 형태로 보여줄 수만 있다면 중간과정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무슨 장비를 쓰건, 어떤 후보정을 하건간에 그 목적 하나만 달성하면 되는것이 사진의 본질입니다. 한편, 사진은 만남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길, 처음 만나는 풍경, 처음 만나는 사람들...그러한 것을 즐길 여유가 있다면 결과물이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즐거운 만남, 기분좋은 산책길이었다고 웃음지을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 남에게 자랑할 사진 몇장 건지지 못했다고 스스로 그 즐거움을 져버리실 필요는 없어요. 사진은 사랑이고 추억이며 기록이기도 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한 시간들을 사랑을 담아 찍고 사랑을 보태 보정하고 인화한다면 그 사진의 가.. 2013. 6. 19.
사진은 기본적으로 폭력이다. 현대 인터넷 사회에서 사진은..기본적으로 찍히는 사람에게 있어 끝장날만큼 충분히 폭력이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혹은 의도가 숭고했건 저렴했건간에 상관없이. 찍는 아마추어들의 절제되지 않은 욕심이 빚어낸 사진 몇장에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인생이 춤추며 떨어져내린다. 통제되지 못하는 인터넷의 전파력앞에 경범죄지은 사람이 마녀사냥 당하고 이땅에서 얼굴들고 다닐수 없을만큼 상처받는다. 우리는 실제로 그런 사례를 너무나 많이 봐왔다. 인류역사상 일반 시민 개개인에게 이토록 무서운 흉기가 주어진것은 아마도 21세기가 처음일것이다. 그렇기에 자기손에 들린 빛을 담는 흉기로 불특정인을 담고 또 네트웍상에 올릴때 우리는 재삼 재사 생각하고 숙고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초상권양해각서복사본조차 들고다니지 않으면서.. 2013.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