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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9

사진의 오리지널리티와 개성, 차별화에 대한 짧은 글 '"A가 알려준 장소, 알려준 시간에 B가 가서 알려준 방향과 구도를 참고하여 사진을 촬영했다면 그것은 A의 사진인가 B의 사진인가" 라고 하는 질문을 제가 제 자신 및 페친분들께 한 4년쯤 전에 던진 적이 있었습니다. 문득 어제 그에 대한 제 생각이 정립되었는데요, 제 생각에는 그것은 독창성과 개성, 오리지널리티의 크고 작음에 대한 문제는 내포할지언정 결국은 B의 사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질문을 던졌던 당시에는 A의 사진이다 라는 쪽의 생각에 가까웠었고요) 풍경 사진은 결국 자신의 두 발로 그곳에 그시간에 가 있었느냐 아니냐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백명이 같은 곳 같은 시간에 있었어도 모두 자기의 시선과 지닌 기량에 따라 다른 사진을 담아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많.. 2018. 2. 25.
예쁜 모델이 인물사진의 완성? 웃기는 소리! 흔히 하는 말에 그런게 있습니다. "인물사진은 모델빨임. 모델이 인물사진의 완성임 ㅋ" "풍경사진은 포인트랑 날씨빨이 진리임" "스냅사진은 도촬이 최고임. 알게 찍으면 절대 자연스럽지 못함" 얼핏 들으니 정말 그럴듯합니다. 모델 예쁘면 예쁜 사진 나올거 같고 날씨 좋은날 멋진 포인트 가면 멋진 풍경 찍힐테고 몰래 찍으면 자연스럽게 찍히겠네요. 와! 사진 정말 너무 쉽고 편리한 취미입니다. 사진 쥐뿔도 몰라도 모델만 예쁘고 날씨만 좋으면 되는거네요? 당연한 말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 그리 만만하고 날로 먹을 수 있는 분야가 결코 아닙니다. 모델빨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 모델을 살려낼 수 있는 메이크업, 헤어,패션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천지차이 납니다. 모델빨보다 솔직히 메이.. 2015. 8. 19.
사진은 사랑이다. 한-캐나다 혼혈 아가씨 삐나 릴리 양. 무생물이건 생물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풍경이건 사람이건간에 제가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것은 제가 사랑하는 피사체들입니다. 아니..생각을 한번 해봐요 우리. 우리가 사랑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찍는데 그게 즐거울 리도 없고 행복할 리도 없으며 따라서 좋은 사진이 찍힐 리도 없습니다. 기본 짬밥이 있다면 그럭저럭 잘 나온 사진정도는 찍을 수 있겠지만 말이죠. 평소 특히 사랑하는 아들 딸, 그리고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멋진 풍경과 노을진 하늘등이야 원체 좋아하는 것들이니 뭐 문제없습니다만 사랑하지 않는..좋아하지 않는 난생 처음 보는 타인, 평소 관심도 없던 다른 피사체라면 문제가 생기죠. 아무리 탁상공론이니 어쩌니 하더라도 사진을 찍을 때 찍는 사람의 마인드.. 2013. 3. 8.
DSLR로 풍경사진찍을땐 무조건 조리개조여라? 노! 거의 대부분의 사진책, 사진강좌등이 초보분들을 상대로 풍경사진을 이야기할때 마치 절대의 원칙인듯 가르쳐주는 한가지가 있으니 그게 바로 풍경사진 찍을때는 조리개를 조여야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의 저 유명한 사진사이자 F64클럽의 창립자인 안셀아담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분들일수록 조리개 안조인 풍경사진은 기본부터 틀려먹은 잘못찍은 사진으로 치부하기도 하더군요. 그때문인지 절대다수의 초보분들은 전혀, 아무런 의심없이, 또 아무런 생각없이 풍경사진 찍을때 조리개를 조입니다. 심지어는 조리개 조여 찍으면 고수고 열고 찍으면 기본도 모르는 하수라고까지 가르치는 고수분들도 계십니다. 과연 풍경사진 찍을땐 조리개를 조여야만 하는걸까요? 풍경사진 찍으며 조리개를 조이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1. 사진이 선.. 2011. 7. 29.
취미사진사가 야경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 절대다수의 아마추어 취미 사진사분이 야경을 찍으시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거의 대동소이 합니다. 먼저..막연히 "오늘은 나도 남들 다 찍어본다는 야경이나 한번 찍어볼까?"하는 생각을 먼저하고 야경사진 잘나오기로 소문난 유명한 몇몇 뻔하디 뻔한 포인트를 검색하거나 질문해서 알아낸담.. 그날의 날씨, 시정거리, 그날의 미세먼지같은 제반사항같은건 어떻게 되건말건 걍 그 포인트 직행해서 남들과 거의 똑같은 사진을 ..때로는 심지어 삼각대도 없이 그냥 찍어 돌아오고 땡입니다. 그리곤 보통 고개를 갸우똥하죠. "이상하다. 왜 남들 야경처럼 멋지질 않지..?" 근데 제가 아는 야경전문 취미사진사분은 근데 전혀 다르십니다. 평소 다니시면서 이런 저런 야경포인트가 될법한 후보지들을 여러군데 알아두시다가 감이 움직이는 어떤 .. 2011. 3. 11.
사진을 잘찍기 위해 스스로에게 숙제를 내보자. 1. 결혼식, 칠순, 돌잔치등의 행사사진 : 쉬운듯 어렵고, 스피드라이트나 밝은 렌즈등 기본장비빨도 있어야하지만 무엇보다도 타인을 컨트롤 하고 행사의 동선을 잘 파악해야 하는등 내공차이가 여실히 드러나는 사진 화각과 거리에 따라 어느정도의 심도를 확보해야 하는가 하는 경험치를 덤으로 얻는다. 2. 일출, 일몰사진 : 풍경은 광각으로 찍는것과 망원으로 찍는것이 전혀 다른 맛이라는걸 알게 해주는 가장 좋은 대상. 해뜰때 10분, 해질때 15분...겨우 그시간동안밖엔 찍지 못하는 시간 제한속에 최고의 사진을 찍어야하며 시정거리의 파악, 촬영포인트의 파악, CPL을 쓸것인가 아닌가등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사진 3. 달사진 : 기본망원빨없이는 찍기 어려운 사진. 전체 화면 대비 특출나게 밝은 피사체를 담는 법을.. 2011. 1. 31.
사진찍는 사람이 가져서는 안될 10가지 생각들. 1. 에이 귀찮다. 다음에 또 기회 있겠지. 그때 찍자. - 다음 기회는 절대로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진입니다. 2. 적당히 예쁜 여자 헐벗은거 찍어 올리는 변태새x들 같으니. 모델만 있음 그딴 사진 개나 소나 다찍는다. - 예쁜 모델 있으면 당신도 그렇게 찍을수 있을것 같죠? 실제론 예쁜 모델 예쁘게 찍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당신은 감히 엄두도 못낼만큼요. 3. 그깟 멋진 풍경사진은 거기 가기만 하면 누구나 찍을수 있는 거야. - 그러나 다른분들이 거기 가서 사진찍을때, 당신은 거기 가지도 않았습니다. 4. 마침 저녁놀이 멋질때 셔터를 눌렀을 뿐. 저런건 운빨이야. 나도 카메라만 있었음.. - 마침 저녁놀이 멋질때 그분은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당신은 들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 차이는 운.. 2010. 8. 31.
자기 사진이 잘 안나오는게 단렌즈를 못써서 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DSLR에 입문하고, 사진을 어느정도 찍어본 담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역시 줌렌즈보다는 단렌즈야!!" "화질로 보나 뭘로 보나 단렌즈가 낫지" "표준줌으론 사진 못찍겠어 ㅋ" 이런식으로 줌렌즈를 비하하고 단렌즈를 칭송하죠. 네. 단렌즈 좋은거 맞습니다. 저도 단렌즈 아주 즐겨씁니다. 그러나 과연 줌렌즈가 아주 못쓸 렌즈인걸까요? 사진 잘 안나오는게, 정말 단렌즈가 아니라 줌렌즈를 써서일까요?? 여기 캐논 표준줌렌즈의 대표격인 24-70렌즈가 있습니다. 이 렌즈로 어떤 사진들을 찍을 수 있는지 한번 볼까요? 여기까지는 크롭바디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그리고 이 아래로부턴 모두 FF바디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풍경부터 시작해서 접사, 인물, 스튜디오, 야경, 정물.. 2010. 8. 24.
사진사가 해선 안될소리와 창피해해야할것들. 1. "저런 사진은 저기 가면 아무나 다 찍어" - 자기 수준이 그것밖에 안된다는 것을 가장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헛소리. 안간 사람보단 간사람이 훨씬 낫고, 설사 내공이 더 높다 하더라도 절대로 같은 사진을 찍을 수는 없는 법. 이건 마치 허접요리사가 일류식당 가서 별셋짜리 음식 먹곤 "재료만 좋으면 아무나 다 만들겠다"고 지껄이는 것과 같은 레벨. 2. "백주대낮에 백통에 삼각대에 플래시까지 끼우고 다니자니 쪽팔리고 챙피해서.." "다들 장비 큰거 들고 다니는데 번들에 보급기 끼우고 다니자니 기죽어서.." - 그런거 창피해 하고 어색해하고 뻘쭘해 하고 기죽어 하다가 놓친 셔터 찬스는 평생 다시는 오지 않는 법. 정말 좋은 사진 하나를 건지기 위해서라면 남의 시선 신경쓰지않고 청계천 광장에서 개구리처럼 .. 2009.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