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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의 신형 외장 플래시 470EX-AI 사용기 (上)

by 선배/마루토스 2018.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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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 작성에 사용된 제품은 캐논 코리아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서
저는 그 댓가로 최소 주 1회씩 3회 이상의 사용기를 SLR클럽 게시판에,
그리고 그 외의 자잘한 샘플사진 및 소감등을 블로그 및 SNS에 올리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 게시물은 그러한 리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된 게시물입니다.

캐논 코리아는 제품의 장단점등을 서술함에 있어 일절 리뷰어에게 어떠한 제약도 두지 않으며
저는 무상으로 제공받은 제품을 사용해보고 느낀 점 등을 주관적으로 서술할 예정입니다.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시고
현명한 소비자의 관점에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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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초 뜬금포로 갑작스레 등장한 캐논의 신형 스피드라이트,

470EX-AI.....

 

인공지능이 탑재된듯 주변 상황을 파악해서 천장바운스를 할지 직광을 날릴지

그리고 그때의 광량은 얼마가 되게 할지도 자동으로 파악해준다는 놀라운 정보는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실제임이 드러나 관심을 모았습니다.


완전자동모드일경우라면 예비발광과 센서를 통해 주변정보를 취합,

최적의 발광 방향과 각도와 광량을 조절해주며....


반자동모드일 경우라면 메모라이즈 시킨 방향을 기억하고 있으면서

카메라를 세로로 돌리건 가로로 돌리건 기억시킨 방향으로 발광하도록 유지합니다.

 

<아빠 뭐가 막 지맘대로 움직여.jpg>


한마디로 얼핏 들으면 아~주 편리해보이는 신박한 제품이었죠.


사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일찌기 저는 캐논의 스피드라이트 시스템의 기초 이해에 대해

제가 아는 기초지식을 모두 담아 연작으로 포스팅을 주르르륵 한 바 있었습니다.

 

 

외장 플래시 스트로보 스피드라이트 특집

 

http://ran.innori.com/620 DSLR 외장 플래시 사용강좌 (1) 개요편


http://ran.innori.com/622 DSLR 외장 플래시 사용강좌 (2) 기초용어편


http://ran.innori.com/624 DSLR 외장 플래시 사용강좌 (3) 의존도별 분류


http://ran.innori.com/625 DSLR 외장 플래시 사용강좌 번외편-모터쇼


http://ran.innori.com/643 DSLR 외장 플래시 사용강좌 (4) 모드별 차이1


http://ran.innori.com/644 DSLR 외장 플래시 사용강좌 (5) 모드별 차이2


http://ran.innori.com/655 DSLR 외장 플래시 사용강좌 (6) 고속동조편


http://ran.innori.com/714 DSLR 외장 플래시 사용강좌 (7) 실내편

 

 

 

그리고 그 덕이랄까....이런 저런 곳에서 이런 저런 연줄로 이런 저런 분들에게 관련 교육을 자주 시켜드리곤 하는데


수백만원하는 풀프레임 DSLR카메라에 최신 줌렌즈 3총사 끼우고 잘 쓰시는 분들조차도

플래시만 끼웠다 하면 쥐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해왔어요.


제가 만나뵌 분들 대부분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바운스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분들이 얼핏 보고 배우는게 방송, 신문, 뉴스등지에 나오는 기자들 플래시 터뜨리는 방법들인데...

사정상 그사람들이 바운스 잘 안치잖아요. (......)


플래시 제대로 배운적이 없고 누구에게 물어보긴 좀 창피해하시는 어르신들이

그래서 바운스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그 비싼 카메라에 그 비싼 렌즈와 최고급 플래시를 끼워서는

직광을 때리시곤 고개를 갸우뚱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어요.


"이거 터뜨리면 사진이 영 자연스럽지가 않아"

"에이 그냥 플래시를 쓰지 말아야 겠어"

"있으면 좋다그래서 비싼돈 주고 샀는데 영 아니야"

"아니 남들이 이거 쓰면 끝내주던데 왜 내가 쓰면 이러지? 딴걸 사야 하나?"

 

당연히 이런 수순으로 사고방식이 흐릅니다.


그런 분들 촬영회 현장 교육해드리면서 단순히 플래시 발광방향을 정면이 아니라 90도 위로 해주고

감도를 좀 높여주고 모델 찍으시게 하면 두눈 동그랗게 뜨고 신세계를 보았다고 외치십니다. (....)

 

<유레카 했져염??>

 

- 가능한 한 무조건 천장 바운스를 우선시 한다

- 배경의 노출은 카메라의 셋팅으로 정하고 피사체의 노출은 플래시로 정한다.

- 자연스러움을 위하여 배경과 피사체간 노출 간극을 줄일 필요가 있으므로 감도를 충분히 높여 찍는다.


플래시 장착하고 이 세가지 원칙만 지켜도 말 그대로 사진이 변하는데...

대부분은 그걸 모르세요. 농담아니라 진짜로요.

바운스를 해야 한다는 것도 모르고 노출 분리의 원칙도 모르고 감도도 안높힙니다.

감도 높힐거면 플래시 왜 쓰냐는 질문도 골백번 들어봤어요 저....

 

 

그렇다고 사진 하시는 분들 모두가 이런걸 배울 기회를 갖느냐면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이처럼 현장에서 다른 분들께 외장순간광의 기초를 가르쳐드리면서

이 간극에서 엄청난 괴리를 느끼고 고민을 반복해 왔던 사람이예요.

 

그런 제 입장에서 470EX-AI는 정말 신박하기 짝이 없는, 어메이징한 신제품으로 보였습니다.


예전 작성해둔 포스팅들 덕에 쪽지나 메신저등으로 제게 이거 저거 물어보시는 분들은 끊이지 않고 나타나고 있는데

향후 스피드라이트 추천 원하는 초보분들이 있을때 그분들에게 470EX를 정말 뒤끝없이 추천드릴 수 있을까?


그게 궁금해서 저는 이 제품의 리뷰어를 신청하게 된겁니다.

이번에도 서론이 길었죠? 근데 아직 안끝났습니다. (.....)

 

당연히 조리개 감도 셔속 다 이해하고 플래시 순간광 E-TTL 다 빠삭한 고수 사람들에게

도리도리 끄덕끄덕 자동같은건 불필요한 가격상승요소일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입장 그런 레벨이면 본인에게 어울리시는 상위권 제품군 다른거 사서 쓰시는게 맞습니다.

이거 욕하지 마시고 (.....)

 

요즘 인터넷 상에서 이 제품 보지도 쓰지도 않고 까는 분들은 백이면 구십구는 이경우더라구요.

'빛을 수동으로 조낸 잘다루는 나'를 어필하기 위해,

'내가 빛을 이해하고 있고 조명 정말 잘 쓰는 사람'이라는걸 두루 자랑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인공지능따위보다 훨씬 최적의 바운스 각도를 찾아내는 내공을 가진 나'를 돌려 말하는 수단의 하나로서


'자동따위 필요없어 보나마나 꼬졌을테니'

'모터로 헤드 돌아가는거 정말 쓸데없고 답답하고 느려터졌을거임'


하는 식으로 이 제품을 매도하는거죠.


....아니 화물을 나를 생각이면 트럭을 사서 몰아야 할것이며

서킷을 주로 달릴 생각이면 스포츠카를 골라야 할 것이고

집앞 장보고 마실이나 다닐거면 기름 적게 먹고 자동주차되는 소형차가 제격이잖아요?

 

신형 소형차가 나왔는데 서킷에서 못써먹겠다는 둥, 화물도 얼마 못싣는다는 둥...

자동 주차 답답해서 그냥 내가 하고 만다는둥...


얼핏 현명한 소비자가 제조사에게 일침을 가하는듯,

실제로는 자기 자랑을 겸해서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는 격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단언컨데 이 제품, 저는 완전 초심자용...입문 엔트리용 라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평소의 저 답지 않게 이 제품을 관대한 눈으로 보고 있는거고요.

 

이게 800EX0-RT-AI 뭐 이런 모델명 달고 나왔으면

다른 그 누구보다 제가 그 제품에 대해 혹독한 잣대를 들이댈겁니다.

하지만 이건 470EX-AI잖아요.

자기 레벨이 높음을 자랑하기 위해 낮은 레벨의 제품을 까는거

그게 솔직히 어른이 할짓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이 제품을 커버하거나 하진 않을거예요.

초보자 입장에서 실제 써보고 실제 자동기능이 생각보다 못하거나, 너무 느리거나, 엉뚱하게 작동한다면

그때 플래시 경력 15년된 사람 입장에서가 아닌 초보자 입장에서 지탄없이 있는 그대로를 서술할거예요.

 

요번 서론은 쵸큼 길었네요. -_-;;


그럼 이제 본론을 시작해보죠.

리뷰 첫 시간은 저답지 않게 매우 평범하게 시작해볼까 합니다.


이 제품이 어떻게 생겼는지, 외관상 특징이 어떤지, 크기나 무게는 어떤지...

이런거 대충 한번 가볍게 짚어보면서 말이죠.

 

왜냐면 플래시는 결국 실전입니다. 진~~짜 다양한 시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대상을 상대로 사용해봐야...

그 성능이 어떤지 텀은 어느정도인지 과열반응 어떤지 광 색온도가 대략 어느정도인지 뭐 그런게 견적이 나올것이고

그게 플래시 받아들고 하루 이틀만에 뚝딱하고 나올 수는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즉 저는 일단 1주차 리뷰는 가볍게 올리고 시간을 많이 들인다음

2주차 리뷰에서 왕창 쏟아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즉 첫 리뷰와 둘째 리뷰간의 간격이 최소 열흘, 길면 두주일까지도 날거예요.


그정도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미천한 실력의 순수아마추어인 저는 이 플래시의 특성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정말 스탠다드하면서도 오피셜한 리뷰는 저 말고 이미 팝코넷을 비롯한 여러 곳에 존재합니다.

체험단이라는, 일반 소비자의 대변인 입장에서는 다른 리뷰를 하는게 마땅하다고 전 생각해요.

 

여튼 이번 리뷰 계획은 일단 이렇게 잡고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죠.

 

 

먼저 이 제품의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본체

2. 닭다리

3. 모자

4. 이모든게 들어가는 아담한 주머니.

 

닭다리는 이 플래시를 따로 떼어 동조촬영시 슬레이브로서 사용할 때 세워두기 위한 용도입니다.

그리고 모자는 24미리 이하의 광각영역에 대응하기 위한 확산장치고요.

 

 

 

 

본체를 처음 만져본 분들이라면 약간 이질감을 느끼실 수 있는데...

이놈, 전원 오프 상태에선 도리도리 끄덕끄덕이 그냥 막 됩니다.

기존 플래시처럼 고정기능이 아예 없어요.

 


 

 


고정버튼이 있어야 할 위치에 있는건 세미오토모드에서 바운스각도 기억버튼입니다.

일단 이 부분에 익숙해 질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뒷면에 뭐 다른 플래시들마냥 버튼 이거저거 엄청 많아보이는데...

그중 다른 플래시에는 없던 버튼 두개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첫째는 이거죠. 이 플래시의 핵심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풀오토/세미오토/수동 각도 조절 선택버튼...

일단 저는 가급적 풀오토 모드로 리뷰를 진행할 겁니다.

 

 

 

 

그리고 둘째, 풀오토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하며 꼭 눌러줘야 하는 버튼..

파란색으로 빛나는 인공지능 활성화 버튼입니다.

해당 프레임에서 촬영을 하기 전에 이 버튼을 누르면

아무리 생 초보라 해도 플래시가 알아서 광량 측정하고 주변상황 파악해서

바운스 각도와 방향을 정해줍니다. 오....올레!

(카메라의 심도미리보기 버튼을 눌러도 됩니다. 대신 모델링발광은 이제 플래시의 시험발광버튼으로 하는게 좋습니다)

그다음 셔터를 누를때도 플래시가

E-TTL2로 광량을 자동으로 결정, 펑 하고 터지며 사진이 찍힙니다.

 

 

 

캬...세상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가로 세로를 바꿔들었을때

사진 촬영하기전에 반셔터를 가볍게 타탁 두번 눌러주면

홍보영상처럼 원래 바운스 각도를 찾아 돌아가게 되어있는데....


전 초보분들에게 이부분은 그냥 무시하라고 하고 싶네요.

무조건 촬영전 파란버튼...혹은 카메라의 심도미리보기 버튼 눌러서

인공지능 펑! 모터 자동으로 징징!!

이게 생초보분들에겐 더 나을겁니다.

반셔터 두번은 세미오토 위주로 촬영하는 분들에게 더 나을것같네요.

 

 

 

여기서 바로 윗줄에 해당하는 430EX의 스펙과 비교해보면요...


470EX
발광 간격 (충전 시간)일반 발광: 약 0.1 - 5.5초
퀵 발광: 약 0.1 - 3.9초
무게 385g
슬레이브만 가능, 광동조만 가능

430EXRT3

발광 간격 (충전 시간)일반 발광: 약 0.1~3.5초
퀵 발광: 약 0.1~2.5초
259g
마스터/슬레이브 가능, 광동조 전파동조 가능


무게도 470이 더 무겁고, 충전시간도 더 길게 걸리며, 동조기능의 제약은 훨씬 큽니다.

여기에 둘 사이의 가격차이도 생각좀 해보셔야 할테고요.

구매시 470이냐 430이냐 선택의 기준은 이런 부분에서 정해지는게 아닐까 싶네요.

 

자....이러면 일단 기본적인 부분은 다 살펴본건데요,

저는 이 제품을 받아들고 메뉴얼을 읽다가 신경쓰이는 문구를 하나 발견했어요.

 

그건 바로 이부분입니다.

 

 


"AA-R6"배터리를 쓰지 말라....?

AA-R6배터리가 뭐냐 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에네루프가 그 대표적 제품입니다.

 


엄청난 성능으로 삽시간에 이쪽바닥에서 충전지시장을 재패한 에네루프...그 초기제품이 AA-R6 리튬배터리예요.

아마 저를 비롯해서 이거 아직도 쓰고 계신 분들 엄청 많으실건데...

보시다시피 발열문제로 사용하지 말아달라는게 캐논의 공식입장입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플래시는 발열이 사용에 있어 가장 큰 문제예요.


그럼 그 대안도 제시해드려야죠?

대안도 에네루프입니다. 후기형 혹은 고급형 에네루프...AA-HR6 라고 되어있는 제품군을 추천한다는게

제가 이 문제를 캐논측에 문의하여 받은 공식 답변입니다.

왜냐면 HR6는 니켈이 아니라 니켈수소여서 발열에 대한 부작용이 없대요.

근데 설마 이거때문에 AA-HR6가격이 갑자기 오르거나 하지는....(.......)

 

매번 그렇지만 소소하지만 나름 중요하다 생각되는

이런 부분을 짚어드리는게 제 역할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

 

 


자 프롤로그이자 첫 리뷰는 일단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대략 두주일 후, 사실상의 본편과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과 댓글은

제가 좀 더 많은 샘플샷및 정보를 안고 좀 더 빨리 돌아오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