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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입문 초보자의 10대 착각.

by 선배/마루토스 201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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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얕은 심도로 찍으면 왠지 있어보이고 내가 사진 잘찍은것 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사실은 그저 아웃포커싱이 많이 된 단순한 사진일 뿐, 사진을 실제로 잘 찍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2. 망원렌즈로 찍으면 왠지 있어보이고 내가 사진 잘찍은것 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사실은 주피사체만 돋보이는 단순한 사진일 뿐, 사진을 실제로 잘 찍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3. 16미리 이하 초광각으로 찍으면 왠지 있어보이고 내가 사진 잘찍은것 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사실은 배럴디스토션(왜곡)에 의한 시각효과일 뿐, 사진을 실제로 잘 찍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4. 더 예쁜 아가씨, 더 멋진 풍경을 찍을 수록 왠지 있어보이고 내가 사진 잘찍은것 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사진을 실제로 잘 찍는다 말하려면 안예쁜 아가씨도 예쁘게, 멋지지 않은 풍경도 멋지게 담아내야 할 것이다.

자칫하다간 더더더더더예쁜 아가씨, 더더더더더더멋진 풍경만 찾아다니는 흔하디 흔한 소재지상주의로 빠질 우려가 크다.

 

5. 스피드라이트, 혹은 외부 조명을 사용하면 무조건 사진이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사실은 부자연스럽게 찍은 사람의 내공이 모자른 탓이다. 영화나 작품사진 대부분은 조명을 사용했지만 부자연스러움을 과연 느꼈을까?



7. 단렌즈는 줌렌즈보다 "화질"이 좋아서 고수들이 쓰는 것이다.

단렌즈가 줌렌즈 화질 쌈싸먹던것도 이젠 옛이야기. 최신 줌렌즈들의 화질은 단렌즈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단렌즈를 쓰는 이유는 줌렌즈보다 불편할 지언정 표현력과 분위기연출에 있어 우월하기 때문이다.




8. 뛰어나보이는 사진은 모두 다 예외없이 후보정된 사진들이다.

후보정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고수들은 전혀 후보정하지 않고도 카메라의 설정만 가지고

후보정한 사진 쌈싸먹을 결과물을 내어놓을 수 있다. 자기가 못찍는다고 모든지 후보정탓을 하는것은 짧은 안목을 지니고 있다고 시인하는 격이다.

 

9. 비싸고 좋은 장비를 사면 후보정을 안해도 될만큼 뛰어난 사진이 나올 것이다.

어림천만의 소리. 카메라 설정만 가지고도 그만한 결과물을 내어놓을 내공이 있다면 덜 비싸고 덜 좋은 장비로도 후보정안할수 있는 반면

그만한 결과물을 내어놓을 내공이 있는 사람조차도 모자라는 2%를 보태기위해, 혹은 100을 120으로 만들기 위해 보정을 하곤 한다.

정히 비싸고 좋은 장비를 사고싶다면 다른 핑계를 생각해보도록 하자.(.....)

10. 소재와 주제를 구별하지 못한다.

"멋진 풍경" "예쁜 아가씨"같은것은 소재다. 주제가 결코 아니다. 그런데 소재를 주제라 착각하면 곤란하다.

왜 수많은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소재지상주의로 가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이유는 간단하다. 소재와 주제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재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이지, 결코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내가 사진이라는 수단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그 무언가. 보다 크고 보다 광의적이며 보다 포괄적이면서 다양한 소재를 통해 표현될 수 있는것이 주제다.

나는 수많은 아마추어 사진사를 만나보았지만

자신의 주제가 무엇인지 확실히 자각하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보다 더 멋진 소재찾아다니다 소재가 고갈되거나 다 떨어지면 사진을 그만찍는 사람이 있고,

하나의 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수많은 소재를 시험해보는 사람이 있다.

양자간에 우열은 없지만,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것은 사진이라는 취미를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계속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한번 자문자답해보아야만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